승기·굴포 생태하천 복원, 북성포구 활성화 등
총 4조원 투입예산 확보 관건···베끼기 비판도

인천시의 박남춘표 원도심 활성화 정책이 발표됐다. 중구 개항장을 문화지구로 탈바꿈하고, 도심을 흐르는 생태하천 복원, 해양 친수공간 조성, 인하대 주변 문화플랫폼 구축 등이 핵심 내용이다.

인천는 25일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 사업 중 2019년부터 추진 가능한 7개 선도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15일 발표한 ‘민선7기 시정운영계획’ 중 핵심 시정목표인 ‘더불어 잘 사는 균형 발전’ 3대 전략 ①원도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시재생 ②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한 균형발전 ③활력 넘치는 해양친수도시를 실천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시는 개항장 문화시설을 활용한 문화재생 사업을 펼쳐,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인천의 대표 ‘체류형 문화체험 관광지’로 재창조 한다. 구 제물포 구락부, 구 시장 관사, 일본·중국식 주택을 카페나 인문학 강의장, 게스트하우스 등 적극적 활용방안을 마련한다. 차이나타운 주변 근대 역사문화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신축중인 누들플랫폼을 중심으로 주변 골목과 연계한 아시아 누들타운을 구축한다.

배다리 지역은 개항 당시 삶의 모습이 반영된 스토리텔링과 경관개선을 통해 ‘우각로 근대문화길’과 ‘성냥공장 박물관’을 조성한다. 인천역 주변 철도 정비창 등을 활용한 역세권 뉴딜사업을 벌여 복합환승과 중심상업 기능을 강화한다.

인천 중구 개항장거리에 있는 근대건축전시관. 인천시는 개항장 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 하겠다는 구상이다.(인천 중구청 제공)

 승기천·굴포천·수문통 생태하천을 복원하고, 경인고속도로 주변을 생활권별 7개 거점 및 11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한다.

미추홀구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해 인하대 주변에 청춘가로, 문화플랫폼, 인천대로 중앙공원을 만드는 ‘인하 Triple C complex 조성사업’을 벌인다. 석남동 일원은 혁신일자리클러스터, 행정복합센터, 거북시장 활성화 등 상생경제의 허브로 만든다.

원도심 정주환경 조성을 위한 주거지 재생사업도 진행한다. 정비사업 해제지역 및 노후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계획하는 ‘더불어 마을’ 20개소를 조성하고, 집수리와 마을환경정비 등 주거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주택관리소’를 군·구별 1개소 이상 설치한다.

노후 산업단지 구조고도화로 미래전략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우선 남동국가산업단지 재생사업을 통해 업종별 집적화 및 신성장, 지식·문화 산업지구로 유도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2022년까지 스마트 공장 1천개를 구축한다. 가좌동 심씨고택 복원과 폐 공장을 활용한 문화재생, 영상 촬영의 메카로 부상한 십정동 발로 카페 주변을 연결한 ‘영상문화산업밸리사업’도 추진한다.

군 철책 제거와 바닷가 인근 공장들을 이전해 인천 앞바다를 시민 품으로 돌려주고, 북성포구 및 만석·화수부두 공유수면에 해양데크를 설치해 친수공간을 만든다.

오는 2022년까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63개 단위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총 3조 9224억원이다. 시는 이 중 국비 5천645억원, 시비 1조3천281억원, 구비 3천193억원, 민간투자 1조7천103억원을 각각 투입 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또 원도심 활성화사업 내용이 기존 것을 베꼈다는 비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시는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 원도심 특별회계 교부액, 도시개발과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공기여금 등으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국토연구원이 수립중인 ‘인천 원도심 균형발전계획’이 나오면 도시재생정책협의회와 전문가 자문, 시민의견 청취 등을 거쳐 2019년 상반기에 인천시 전체 원도심에 대한 균형발전 마스터플랜을 확정 할 계획이다.

인천 중구 북성포구 전경. 인천시는 이곳 공유수면에 관광객 편의를 위해 해상데크를 만들어 개방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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