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생활체육회에 채용 된 뒤 기관통합 후 체육회 근무
곽 전 부장' "공채로 당당히 입사, 내 아들이라 승진 불이익"
인천시 체육회 사무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곽희상 전 체육회 부장의 상납ㆍ갑질 의혹으로 경찰이 수사에 나선가운데, 곽 전 부장의 아들이 시 체육회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곽 전 부장의 아들 A씨(34)는 현재 체육회 사무처에서 일하고 있다. A씨는 곽 전 부장이 체육회 훈련과장으로 있던 2010년 3월 1일에 인천시 생활체육회로 입사 했는데, 이후 2016년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되며 현재 시 체육회 소속이 됐다.
당시 인천시 생활체육회 회장이 곽 전 부장과 같은 고향 출신이어서, 채용 과정에서 청탁 여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다.
곽 전 부장은 부하직원 A씨에게 ‘머리 박아’를 시키는 등의 폭력과 더불어 체육지도사 B씨의 자리이동을 대가로 고급 양주를 상납 받는 등의 비위행위로 현재 인천 미추홀경찰서가 수사가 진행중인가운데, 아들의 채용 의혹까지 추가 된 것이다.
곽 전 부장은 “아들은 생활체육회에 공채로 들어간 것이다. 대학원까지 나온 사람이다”라며, “아들 채용과정에서 청탁이나 비리는 있을 수 없는 구조다. 오히려 내 아들이라서 다른 직원들보다 진급도 늦는 등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 전 부장의 석연치 않은 채용 의혹은 또 있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곽 전 부장의 조카와 인척이 체육회에서 일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이와 관련해 곽 전 부장은 “조카라는 사람은 체육회에 들어오고 나서 알았다. 같은 곽 씨 라고 다 친척이라고 하는 것이다. 가까운 사이도 아니고 관련 내용도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인천시는 최근 체육회 사무처장 최종 후보에 곽 전 부장을 올려 놓고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곽 전 부장의 각종 상납ㆍ갑질에 채용 비리 의혹까지 사실로 확인 된다면, 어수룩한 인천시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