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학교 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스쿨 미투(School Me Too)’로 물의를 빚은 교사 50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초강수를 뒀다. 교내 성폭력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시교육청은 최근 ‘스쿨 미투’가 불거진 A여자고등학교와 B여자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성과 관련한 부적절한 언행을 하거나 신체 접촉을 하는 등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50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A여고 교사 25명은 중부경찰서, B여중 교사 25명은 부평경찰서에 각각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 의뢰 대상이 아닌 교사 중 부적절한 행위를 한 교사는 추가 감사 후 처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인천투데이>과의 전화통화에서 “여성단체와 스쿨 미투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시교육청이 교내 성폭력 문제를 적극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사법 처리 대상이 아닌 교사라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되면 엄중하게 처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쿨 미투’가 발생한 나머지 3개 학교의 경우 사안이 경미한 2개 학교는 교사의 사과 후 학교 자체 종결 처리 했고, 가해자로 지목된 대상이 학생인 1개 학교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