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장관 "예타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예정"
강남 집값 잡는 대안으로 조기 착공 여론 빗발

인천 송도~경기도 마석을 연결하는 GTX-B노선도.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을 거쳐 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2019년 상반기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을)에 따르면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GTX-B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내년 상반기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고속도 시속 180km로 송도에서 서울까지 20분대에 주파가 가능한 이 철도는 당초 인천 송도에서 서울 청량리까지의 구간으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에 반영 됐으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사업편익비용(B/C)값이 0.33으로 나와 좌초됐었다. 일반적으로 철도 사업은 B/C값이 1.0 이상이 나와야 사업이 추진된다.

이후 2016년에 남양주 마석까지 노선을 연장하는 등의 방안이 제시되며 기획재정부가 2017년 8월부터 다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에서 B/C값이 1.0 이상 나온다면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민경욱 의원(인천연수을)이 지난 8일 국회에서 ‘GTX-B노선 어디까지 왔나’ 토론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ㆍ민경욱의원실)

국정감사에 앞서 민경욱 의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한국교통연구원과 공동으로 ‘GTX-B노선 어디까지 왔나’ 토론회를 열고 “해당 노선이 수년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보니 주민들의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강력한 의지로 조기 개통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토지개발과 교통개발을 결코 떼어놓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GTX와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택지개발을 같이 개발한다면 수도권 주택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국토교통부 민자철도팀장은 “수도권 평균 통근시간이 90분에 달해 더 이상 기존 교통체계로는 해결이 불가능함을 잘 알고 있다”며, “GTX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자 국정과제이고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추진의지가 확고한 만큼 좋은 결과를 도출해내겠다”고 말했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뿐만 아니라 서울에 집중 돼 있는 부동산 경제와 일자리 등의 분산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인천시민들이 바라는 사업이라 정치인들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나서고 있다. 민 의원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과 박남춘 인천시장은 GTX사업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박남춘 시장은 GTX와 제2경인선 신설 등으로 출퇴근 시간은 절반 이하로 줄이는 ‘교통특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른 철도 노선 개통의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가 3년이 넘게 걸리기도 했다. GTX-B노선이 조사가 시작된지 1년이 조금 지났기 때문에 특별히 느리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다. 시도 이 사업이 조기에 착공 될 수 있게 여러 관계자들을 만나 건의하고 설득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