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기, 황해도 역사문화 다룰 ‘임진ㆍ예성’ 포럼도 예정

지난 2015년 옌볜대학교에서 열린 제8회 두만강포럼 기념사진.

한반도 평화 바람의 훈풍을 타고 남ㆍ북ㆍ중 3국 학자들이 중국 지린성 옌지(연길)에서 열리는 두만강 포럼에서 만난다. 옌지는 옌볜(연변)조선족자치주의 주도다.

두만강포럼은 한국 고등교육재단과 중국 옌볜대학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공동으로 개최해온 포럼으로, 올해 11회 포럼은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옌지에 있는 옌볜대학에서 열린다.

두만강포럼은 두만강 지역의 초국가적 협력을 논의하는 대화와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공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처음 시작했다. 두만강 유역 접경지역 각국의 경제, 법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이다.

대회사를 보면 규모가 만만치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김웅 옌볜대학교 총장과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북측 김일성종학대학교 정만호 부총장, 중국 지린성교육청 대표가 대회사를 맡았다. 또 대표단에는 남측에서 김홍걸 민화협 상임이사와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기조 강연에는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과 박영서 연세대학교 총장, 조동성 인천대학교 총장, 장지앤핑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 부주임, 이은정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교수, 김일성종합대학 교수와 옌볜대학교 교수 등이 나선다.

토론 주제는 남ㆍ북ㆍ중 3국의 경제, 법학, 철학, 문학, 문화, 역사, 언어 등 7가지 분야다. 이 7가지 주제에 대해 3국 학자들이 주제 발표를 하고 토론을 벌인다. 인천에서는 인천발전연구원의 김수한 박사와 인천문화재단 김락기 박사가 토론자로 참여키로 했다.

무엇보다 이번 두만강포럼은 남측의 대학과 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상당하다. 4.27 남북 정상회담과 뒤이은 6.12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9.19 평양공동선언 등으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남ㆍ북ㆍ중 3국 학자들이 학술교류로 3국 민간 교류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인천문화재단은 두만강포럼의 성과를 살려 옌볜대학과 공동으로 11월에 가칭 임진ㆍ예성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북측 연구자들이 이때도 참여하는 게 목표다. 11월에는 우선 옌지에서 개최하고, 내년엔 인천에서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진ㆍ예성 포럼의 주제는 남측 인천과 경기도, 북측 황해도(개성특급시 포함)의 민속, 고고학, 역사, 문화를 다룬다. 올해 옌지에서 열리는 1회 포럼의 주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개성역사유적지의 성곽과 고분 등을 다룰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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