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국회의원 “어릴 때 교육 중요, 교육 시간과 상담교사 배치 늘려야”

인천지역 초등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율이 해마다 늘어나는데 반해 학교폭력 예방교육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대 국회의원(더불어 민주당·연수구갑)이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발간한 ‘2017 초·중등학교 주요공시정보 분석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시간의 감소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보면 초교의 학교폭력 예방교육 평균시간은 2015년 7.7시간, 2016년 6.6시간, 2017년 5.9시간으로 3년 사이에 1.8시간이 감소했다.

인천지역 초교의 경우 2015년 8.9시간, 2016년 6.7시간, 2017년 5.9시간으로 3년 사이 무려 3.0시간이 감소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울산(4.5시간 감소)과 경기도(3.1시간 감소)에 이어 3번째로 예방교육 시간이 많이 줄어든 지역에 포함됐다. 예방교육 시간도 경남 6.9시간, 부산 6.8시간 등에 비해 짧은 편이었다.

전문상담교사와 전문상담사 배치율도 낮았다. 전국적으로 보면 총 6023개 초교에 배치된 상담교사는 365명(6.06%)이었고, 상담사는 896명(14.87%)에 불과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30~40%의 배치율인 것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이다.

인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인천 248개 초교에 배치된 전문상담교사는 25명(10.08%)에 불과했고, 전문상담사는 45명(18.14%)이었다.

하지만, 학교폭력의 피해를 입은 전국 초·중·고교생 5만명 가운데 초등생 피해자가 72%에 달하는 등 초등생의 학교 폭력은 점점 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이 지난 8월 밝힌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초등생의 피해는 늘었다.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초등생의 응답율은 2016년 1.5%(1068명), 2017년 1.5%(1094), 2018년 1.9%(1467명)으로 조사돼, 초등생이 점점 줄어듬에도 피해를 당하는 학생은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박찬대 의원은 “어린 학생들의 경우 감정조절과 의사소통 능력 저하가 폭력적인 행동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크고,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영상 등에 쉽게 노출되는 문제가 있어 조기교육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행동습관이 어릴 때 자리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하는 만큼 초교에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제대로 하고 전문상담교사 배치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