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성황리에 마무리

대상, 박성훈의 ‘느티나무를 위하여’
예술상, 시나쓰는앨리스의 ‘싫어요’
대중상, 월드뮤직프로젝트 단지의 ‘춘연화’

제4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가 막을 내렸다. 지난 6일 부평아트센터에서 진행된 가요제에서는 본선 진출 10개 팀과 작년 가요제 대중상 수상팀 TKR, 이지영, 인천평화 노.가.바 대회 1등 수상팀 어깨동무내동무 등 초대가수 3개 팀의 공연이 펼쳐졌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심사위원을 맡은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는 “남북관계가 변화하며 남북 예술가들이 남북을 오가며 함께 공연하는 자리가 있었다. 이처럼 노래야말로 누구든 함께하면서 각자 평화를 새길 수 있는 매체”라며 “함께 부르는 사람이 있다면 세상의 모든 노래가 평화의 노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가요제에서 나온 노래들이 많이 불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4회 인천 평화창작가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가 심사평을 하고 있다.

심사결과 대상은 ‘느티나무를 위하여’를 부른 ‘박성훈’에게 돌아갔다. 예술상은 ‘싫어요’를 부른 ‘시나쓰는앨리스’, 대중상은 ‘춘연화’를 부른 ‘월드뮤직프로젝트 단지’가 각각 수상했다. 이 세 팀을 제외한 팀들에게는 장려상이 주어졌다.

대상 수상 팀에 500만원, 예술상과 대중상 수상 팀에는 300만원, 나머지 장려상을 수상한 팀에는 100만원이 상금으로 지급된다. 대중상의 경우 시민들의 모금으로 상금이 마련됐다.

대상을 수상한 '박성훈'의 공연 장면

대중상을 수상한 월드뮤직프로젝트 단지는 “시민심사위원들이 투표로 결정하는 대중상을 수상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 우리 팀은 가요제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처음인데, 상까지 받게 돼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술상을 수상한 시나쓰는앨리스는 “개인적으로 대상보다 의미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름이 예술상이다보니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을 인정받은 느낌이라 기분이 좋다”며 “남북이 올해 평화를 논하고 있다. 이 시기에 수상한 상이라 더 영광이다”고 한 뒤, “평화창작가요제가 올해 4회를 맞았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가요제라 앞으로의 발전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상을 수상한 박성훈은 “대상을 받을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본선에 올라가면 노래를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본선만이라도 가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이렇게 대상을 받아 너무 영광이다. 한편으로는 나보다 더 좋은 음악을 들려준 다른 팀들에게 죄송한 마음도 있다”며 “노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려상은 자리·그리다·0프로·우주의아이돌 정예지·쓰리랑패밀리·어썸·파이커 등 7개 팀에게 돌아갔다.

한편, 시상에 참여한 박길상 <인천투데이> 대표는 대상을 수상한 박성훈이 추후 평양에서 공연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