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결과와 제안 정책, 내년 사업과 예산에 반영
도 교육감, 오는 10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서 발표

인천시교육청 주최로 4일 오후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1회 인천교육 광장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이 행복배움학교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제공ㆍ인천시교육청)

“등하교 시 교복ㆍ생활복ㆍ체육복을 입을 수 있게 허용하고, 이를 학교인권조례에 반영해주세요”

“유치원 학급당 정원 감축을 위해 공립유치원 신ㆍ증설 확대를 병행해야한다”

“교감과 교장 승진, 교장 중임 단계에 전ㆍ현임 학교의 교직원 30명 이상을 대상으로 동료 평가를 실시해 적극 반영해 달라”

“여학생 복지 확대를 위해 학교 내 생리대 자판기 설치를 의무화해 주세요”

인천지역 학생ㆍ학부모ㆍ교직원ㆍ시민이 함께 모인 교육현안 광장토론회에서 나온 목소리들이다.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지난 4일 오후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학생ㆍ학부모ㆍ교직원ㆍ시민 168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가 교육감이다, 1회 인천교육 광장토론회’를 진행했다.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지난 1일 열린 사전 토론에서 선정된 ▲불필요 사업 감축 ▲인사제도 개선 ▲일반학교 혁신 ▲행복배움학교 ▲마을교육공동체 ▲수업 개선 ▲진로진학ㆍ평등교육 ▲학생자치(학교자치) ▲학교인권ㆍ노동인권 ▲학교폭력 제로와 성평등 ▲학생생활 ▲특수교육 혁신 ▲유치원 혁신 등 13개 분야 127개의 의제를 토론했다.

학생들은 학교인권조례 제정 시 학생들의 목소리 적극 반영, 휴게 공간과 동아리실 등 학생 복지 공간 마련, 학교 일과표 조정으로 충분한 휴식 보장,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 대표 참여 보장, 두발 자유화 실시 등을 제안했다.

교직원들은 연구학교ㆍ중점학교ㆍ공모사업 폐지와 사업 선택제로 전환, 방학 중 공문 원칙적으로 금지, 정책 중심과 교육 중심으로 교육청 체제 개편, 교감 자격 연수 대상 선발 시 150% 선정 후 인성ㆍ리더십 평가 후 최종 선발, 행복배움학교 교육과정의 우수성 홍보 강화 등의 의견을 냈다.

학부모와 시민들은 마을교육공동체 민ㆍ관ㆍ학 협력기구 설치, 마을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과정 연계 방안 마련, 마을에 청소년 문화 공간 마련, 미래형 학력 신장을 위한 진로교육원 설립 등을 요구했다.

인천시교육청 주최로 4일 오후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1회 인천교육 광장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이 학생인권과 노동인권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제공ㆍ인천시교육청)

시교육청은 이날 토론 결과와 제안 정책을 2019년 교육 정책과 사업 예산 편성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도성훈 교육감이 오는 10일 열릴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지난 성과와 향후 과제에도 담긴다.

도 교육감은 “사전 토론에서 인천교육 발전을 위해 의제 127개를 제안해준 열정에 놀랐고, 정책 내용의 섬세함에 한 번 더 놀랐다”며 “촛불교육혁명을 슬로건으로 당선된 촛불교육감이기에 시민들의 교육개혁 열망을 실현해야할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제안된 교육정책이 담긴 향후 과제를 실현하고,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민주적인 학교문화 구축,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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