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노래, 많이 만들어지고 불리기를”
“평화의 노래, 많이 만들어지고 불리기를”
  • 박도훈 인턴기자
  • 승인 2018.09.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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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경숙 제4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총연출
최경숙 '2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총연출
최경숙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총연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평화의 노래를 찾습니다’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캐치프레이즈다.

2014년에 1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가 열렸다. <인천투데이>과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가 제안해 인천시 주최로 개최됐다. 창작곡 공모에 177개 팀이 지원했고, 본선 경연에 관객 800여명이 함께했다.

하지만 시는 재정 부족 등을 이유로 이듬해부턴 가요제를 주최하지 않았다. 제2회와 3회 가요제는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와 사)인천사람과문화과 주관했다. 올해 4회 가요제는 <인천투데이>이 공동 주최했다.

제1회부터 줄곧 가요제 총연출을 맡은 최경숙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사무처장을 지난 14일 만나 올해 가요제 추진 상황 등을 이야기 들었다.

최 총연출은 “현재 본선 진출 팀(10개) 음반 녹음을 진행하고 있다. 녹음한 음반을 시민심사위원과 참가팀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또, 오늘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https://www.tumblbug.com) 모금 마감일이다. 모금한 돈을 본선 대중상 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라며 “1회 때 시에서 지원받은 금액보다 작은 예산이지만, 연출자들의 노력으로 이번 가요제가 잘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가요제를 추진하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냐는 질문엔 “돈이 항상 문제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보통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가요제 예산은 2억~3억원이다. 인천평화창작가요제는 1회를 제외하고 다른 가요제의 4분의 1 또는 5분의 1 규모로 치렀다”며 “시민들과 대학, 시민단체 등의 지원만으로 다른 가요제 예산과 비슷하게 맞추기는 어렵다”고 했다.

최 총연출은 또, “평화창작가요제 스텝들이 인건비를 거의 받지 못한다. 지금까지 평화창작가요제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스텝들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인천평화창작가요제를 공동 주최하는 <인천투데이>은 오는 10월 6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리는 본선에 오른 10개 팀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이들은 인터뷰에서 “잘 준비된 가요제이고, 대접받는 느낌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최 사무처장은 “뮤지션들이 그저 ‘즐거움을 주는 사람’으로 대상화되곤 한다. 뮤지션들을 무시하거나 이들에게 재능기부를 요구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라며 “평화창작가요제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호응해준 이들은 바로 뮤지션들이다. 많은 뮤지션들이 참가해 열정을 쏟는 게 정말 고마워 신경을 더 쓴 것 같다”라고 말했다.

평화창작가요제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 총연출은 “우리나라는 분단된 상태라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지 못한 나라 중 하나다. 이런 나라에 평화를 주제로 한 노래가 거의 없다는 게 안타까웠다. 이 가요제로 평화를 주제로 한 노래 600여개가 만들어졌고, 관객들과 함께 이 노래들을 부르며 평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든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서 “뮤지션들이 가요제 본선에 올라가거나 수상하면 음악을 계속해야겠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 같다. 몇몇 팀엔 이게 음악 활동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최 총연출은 끝으로 “남북 평화보다 더 넓은 개념의 평화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이 부분을 잘 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문화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평화를 주제로 한 가요제, 연극제, 글쓰기대회 등 분야를 넓혀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평화축제를 만들어가는 게 최종 목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