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협조로 3년 전보다 신속 대처”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3년 만에 다시 발생하자, 인천시는 지난 10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사진제공ㆍ인천시)

지난 8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후 11일 현재까지 추가 확진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 환자와 2m 이내 거리에서 접촉한 밀접 접촉자는 10일 오후 6시 기준 21명으로, 항공기 승무원과 승객 등 12명과 가족ㆍ입국심사관ㆍ의료진 등이다. 조금 덜 접촉한 일상 접촉자는 418명이다.

인천의 밀접 접촉자는 전국에서 서울(10명) 다음으로 많은 7명이고, 일상 접촉자는 68명이다. 밀접 접촉자 3명은 공항검역소에 격리됐고, 3명은 자택, 1명(외국인 승무원)은 길병원에서 검사 중이다. 검사 중인 외국인 승무원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고, 11일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오면 격리 해제 조치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3년 만에 다시 발생한 메르스 사태에 대응해 지난 10일 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메르스 관련 관계기관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시 관계자는 “밀접 접촉자와 일상 접촉자 총75명에게 일대 일 모니터링 인력을 배치해 수시로 구토ㆍ설사ㆍ발열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며 “확진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각 음압병동(국가 지정 격리 병상)이 있는 인천의료원으로 이송하고, 인천의료원 병상이 부족하면 음압병동이 있는 민간병원으로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3년 전 메르스 사태 때보다는 훨씬 더 대처가 잘 되고 있다. 시와 질병관리본부에서 대처시스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도 있지만 시민들의 협조가 큰 도움이 된다”며 “전에는 격리나 감시 등을 할 때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해 설득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는데, 메르스 사태를 한 번 겪었고 홍보도 잘 이뤄져서인지 많은 분들이 협조해줘 대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의료원 음압병동의 병상은 총7개이고, 현재 메르스 의심 환자를 선별하기 위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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