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신임 총장 선임에 총학생회동문협의회 논평 “현안 문제 해결위해 구성원과 소통 필요”

조명우 인하대 신임 총장. (사진제공 인하대)

인하대학교 신임 총장으로 조명우(58) 기계공학과 교수가 선임된 가운데, 신임 총장은 한진그룹의 갑질족벌경영 청산부터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 신임 총장 선임 다음날인 30일 ‘한진 갑질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 대책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인하대 총학생회동문협의회는 30일 논평을 내고 “한진그룹의 갑질족벌경영이 청산되지 않고서는 인하대 정상화는 요원한 일이기에 이를 청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육부로부터 임원등기 취소 명령을 받은 조양호 이사장과 부정입학으로 입학취소통보를 받은 조원태 이사가 유임 중인 정석인하학원 이사회가 인하대 총장을 선출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해 총장 선임 절차의 전면 중단을 요구했었는데 결국 총장 선임에 이르렀다”며 “총장은 한진과 정석인하학원의 인사 전횡, 예산 개입 등을 차단하고 그동안 저질러온 잘못된 관행을 청산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하대 송도캠퍼스 이전 문제를 비롯해 공영형 사립대 전환 등 인하대를 둘러싼 숱한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수·학생·동문 등 인하대 구성원과 소통하고, 의견을 모아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지난 29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인하대학교 15대 총장에 조 교수를 결정했다. 신임 총장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2022년 8월 31일까지이다.

정석인하학원은 정관에 따라 지난 7월 총장 공모를 진행해 총11명이 응모했다.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달 11일부터 25일까지 심사를 진행해 김민배 교수(전 법대학장)와 조 교수 등 2명을 최종 추천했다.

이사회에서 김 교수와 조 교수는 각 40~60분 동안 학교 발전계획과 소견을 발표하고, 이사회 임원들과의 질의 응답과 토의를 진행했다.

이사회 관계자는 “조 교수가 인하대 주요 보직을 거치며 행정 능력과 조직운영 등 관리능력이 우수한 점, 소통과 공감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일에 대한 열정과 실행능력을 갖춰 침체된 인하대 조직을 활성화 시키고 인하대 재도약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 신임 총장은 1979년 서울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해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92년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부터 인하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지내며 국내 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만 19편에 이르고, 실무중심의 기계공작법 등 3편의 저서를 쓰기도 했다. 2012년에는 공과대학장 직무대행을 지냈고, 2013년 교무처장, 2014년 교학부총장을 맡기도 했다.

조 신임 총장은 “우리학교의 구성원들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교육과 연구는 물론이고 산학 협력과 국제화에도 힘써 인하대가 글로벌 대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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