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 ‘청소년 극+극장 밖 연극’
9월 13~15일 실내, 20~22일 야외 공연

인천시립극단(예술감독 강량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특별한 축제 ‘청소년 극+극장 밖 연극’을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청소년들의 삶과 생각에 관심을 기울인 실내극 2편과 야외 퍼포먼스 극 2편으로 구성했다. 강량원 예술감독은 “시립극단의 정기공연과는 별개로 인천시민들과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만든 페스티벌이다”라며 “극장 안에서만이 아니라 극장 밖 열린 광장에서 여러 가지 공연을 진행하며 극장의 문턱을 낮추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각 장르의 뛰어난 연출가들과 시립극단 배우들의 앙상블을 기대해도 좋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인천시립극단 청소년 페스티벌 실내 공연 장면.

가장 먼저 만날 작품은 이래은 연출의 ‘날개, 돋다’이다. 등에서 날개가 솟아나는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이 연극은 “난 내가 뭔지 모르겠어”라고 외치며 자신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 애쓰는 10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들의 몸짓과 목소리만으로 가상세계를 그려나가는 이야기 연극이다.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하는데, 13일과 14일은 오후 2시, 15일은 오후 3시에 시작한다.

다른 한 편의 작품은 20일부터 22일까지 역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올리는 이시원 작, 최원종 연출의 ‘외톨이들’이다. 아이들이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순간 휴대폰ㆍ운동화ㆍ머그컵ㆍ돌멩이 등으로 변해버리는 코믹하면서도 슬픈 연극이다. 각자의 고민을 헤쳐 나가는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박수와도 같은 연극이다. 20일과 21일은 오후 2시, 22일은 오후 3시에 공연한다.

지난해 열린 인천시립극단 청소년 페스티벌 야외 공연 장면.

극장 밖 광장에서 공연하는 작품 두 편 또한 흥미롭다.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공연하는 ‘광장줍이’는 사운드ㆍ미디어ㆍ퍼포먼스ㆍ공간들의 관계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온 김지현ㆍ홍은지씨가 구성ㆍ연출한 작품이다. 흔적 없이 사라져버린 것들을 떠올려보며 기억이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을 구성하는 조건이라는 것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진다. 13일과 14일 오후 3시 30분에 공연한다.

다른 야외 공연 작품은 이철성 연출의 ‘마사지사’이다. 이 작품은 스페인ㆍ러시아ㆍ영국ㆍ폴란드를 투어하며 세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왔다. 관객을 종이로 덮고 마사지해 종이인간을 만든 뒤, 그 종이인간으로 인간의 연약함을 마주하고 안아주는 예술 치유 공연이다. 20일과 21일 오후 4시에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실내 공연은 유료(전석 1만원), 야외 공연은 무료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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