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찰, 합동수사본부 꾸려

화재가 발생한 세일전자 공장에 22일 오전 10시 40분께 인천소방본부·인천지방경찰청·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위해 진입하고 있다.

9명의 사망자와 6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한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공장 화재사고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소방당국과 경찰이 22일 오전 현장감식을 시작했다.

인천소방본부·인천지방경찰청·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가스안전공사는 22일 오전 10시 40분께 세일전자 공장 안으로 들어가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감식반은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4층 검사실과 식당 사이 복도 천장 등을 비롯해 내부에 설치된 CCTV 분석을 통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화재사고 현장 최초 목격자는 소방당국에 “검사실과 식당 사이 복도 천장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불똥이 천장 아래 쌓여있는 박스에 떨어져 불이 번졌다”고 진술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이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과학수사계·논현서 형사팀 등 47명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본부를 논현경찰서에 배치했다. 경찰은 화재원인과 피해 규모가 커진 경위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며, 합동감식이 끝나는 대로 회사쪽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화재사고로 사망한 직원의 유가족들은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는 증언과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상충돼 이 부분은 현장 감식을 통해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1일 오후 3시 43분께 세일전자 공장 4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실시했지만 9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 발생 후 유독가스를 견디지 못하고 창문으로 뛰어내렸던 직원 2명이 병원 이송 후 사망했고, 화재 진압 후 진행한 수색 과정에서 직원 7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21일 세일전자 공장 4층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 중인 소방관.(사진제공 인천소방본부)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