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북 체육교류, 생활체육으로 확대”
[인터뷰] “남북 체육교류, 생활체육으로 확대”
  • 김갑봉 기자
  • 승인 2018.08.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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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흥 대한체육회 부회장 “회비로 운영되는 생활체육회 돼야”

지난 6월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달 대한체육회 부회장에 취임했다.

대한체육회 부회장은 모두 다섯 명이다. 당연직으로 17개 광역시ㆍ도 체육회를 대표해 단체장 중 한 명이 하고, 나머지는 체육회, 종목별 협회(올해는 축구협회), 여성 할당, 생활체육에서 한 명씩 맡는다.

김 전 사무총장은 생활체육분야 부회장으로, 과거로 치면 생활체육회장에 해당한다. 김 부회장은 국회 사무총장을 지낼 때 예산 지원 문제로 대한체육회와 인연을 맺었고, 그게 발단이 돼 체육회 추천을 받아 부회장에 취임했다.

김 부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원래는 회장 임기처럼 4년이지만, 현 이기흥 회장의 임기와 같이 끝나기 때문에 그렇다. 김 부회장은 2020년 총선에 출마할 생각인데, 선거 때까지 부회장직 유지가 가능하다. 당선되면 사임해야 한다.

김 부회장은 임기 동안 생활체육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함으로써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현재 엘리트체육에 맞춰진 남북 스포츠 교류를 생활체육으로 확대해 남북 주민들의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김교흥 대한체육회 부회장.
김교흥 대한체육회 부회장.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을 계기로 체육 교류는 축구와 탁구, 농구를 넘어 아이스하키까지 확대되는 등, 남북 교류가 활발하다. 그러나 여전히 엘리트체육 교류에 머물고 있는 한계가 있다”라며 “이를 생활체육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한체육회 내 남북교류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강래 전 국회의원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아직은 초기 단계 구상 중이다. 전 종목의 남북 생활체육대회 개최를 목표로 설정하되, 그 전에 시범 종목별로 개최 시기를 정한 뒤 남북 교차방문 대회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특히, 인천의 경우 체육 인프라가 풍부하기에 개최지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의 두 번째 목표는 생활체육예산 안정화다. 단기적으로 예산과 기금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종목별ㆍ지자체별(혹은 동네별)로 꾸려진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유럽처럼 회비를 내서 운영하는 구조를 안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현재 체육복권(=스포츠 토토) 수익의 30%를 체육회에 지원하는 데 이를 50%로 늘릴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건보가 생활체육 활성화를 지원하는 것은 국민 건강을 지원하는 것으로, 예방 의료와 같은 개념이다”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최종적 형태로는 ‘회비로 운영되는’ 생활체육회를 제시했다. 그는 “생활체육회는 건강을 지키는 공동체다. 회비로 운영되는 공동체로 거듭날 때 지속성과 자율성, 탈정치성을 확보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형성하는 토대로 작용하게 된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