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영종중학구만 학교군으로 개정’ 행정예고

원거리 배정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인천시교육청이 중구 영종ㆍ용유지역 중학교군 통합 계획을 취소하고 영종중학구만 학교군으로 개정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30일 ‘인천시 중학교군ㆍ중학구 지정 및 추첨방법’ 개정을 예고했다. 이 행정예고 내용은 ‘영종중학구’를 ‘9학교군’으로 개정하는 것이다. 그동안 영종동과 영종1동에 거주하는 영종초ㆍ영종초 금산분교ㆍ운서초ㆍ운남초ㆍ하늘초교 학생들을 영종중학구 영종중으로 배정했는데, 앞으로는 내년 3월에 개교하는 중산중을 더해 영종중학구를 9학교군으로 개정, 2개 중학교에 배정한다.

시교육청은 지난 6월 영종중학구(영종중), 운서중학구(공항중), 용유중학구(용유중) 등 세 개로 나눠진 영종ㆍ용유지역 중학교군을 단일 중학교군으로 개정하려했다.

하지만, 영종 주민들은 하늘도시와 공항신도시에서 한참 떨어진 용유중은 지원하는 학생이 없을 수 있고, 그럴 경우 영종중이나 공항중 지원 학생들을 무작위 추첨으로 용유중에 배정해 원거리 통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영종ㆍ용유지역 초ㆍ중학교장, 학부모, 주민단체, 시의원 등이 참여하는 ‘영종ㆍ용유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소통위원회(이하 소통위)’를 구성하고 지난달 19일 협의하기도 했다.

시교육청 학교설립기획과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단일 중학교군 개정을 영종중학구의 9학교군 개편으로 조정했다”며 “개정안에 별다른 의견이 없으면 10월 중 시의회를 통과해 내년 3월 중학교 신입생부터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단일 중학교군에 반대했던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회 관계자는 “다수 의견을 받아들여 단일 중학교군으로 통합을 취소한 것은 다행이지만, 주민과 학부모들에게 큰 혼란을 준 것에 대해선 시교육청의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며 “하늘도시 과밀학급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추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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