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65주년 맞아 점령군 우상 철거” 주장 … 경찰에 자수, 피해 규모 조사

평화협정운동본부 관계자들이 27일 새벽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위치한 맥아더 동상에서 화형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평화협정운동본부)

사드반대와 전쟁반대 등을 주장해온 평화협정운동본부가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세워진 맥아더 동상에 올라 화형식을 했다.

평화협정운동본부는 27일 새벽 2시께 단체 공동대표인 이적 목사 등 2명이 자유공원에 세워진 맥아더 동상 위에 올라 화형식을 진행하고 ‘점령군 우상 철거’ ‘세계비핵화’ ‘미군 추방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실천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해방 후 미국은 연합군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땅을 강점했고, 맥아더는 포고령을 발표한 뒤 자신을 점령군이라 명명한 인물로, 민간인 학살을 자행하는 등 우리 민족을 끊임없이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라며 “그럼에도 적폐 세력은 맥아더를 이땅의 공산화를 지켜주었다는 구실로 우상으로 만들어 65년동안 국민을 속이고 우민화 시켜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단의 원흉이자 전쟁 우상인 맥아더와 미군기지 유령을 몰아내야 한다”며 “가짜 우상과 역사를 제거하기 위해 실천 행위로 화형식을 진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형식 진행자들은 화형식 진행 후 중부경찰서에 자수했으며, 경찰이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