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측근들 사퇴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 도입해야”
“유정복 측근들 사퇴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 도입해야”
  • 김갑봉 기자
  • 승인 2018.07.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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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압박으로 인천관광공사 사장 사직서 16일 제출
평화복지연대 “고위직 인사청문회 확대해야” 주장
인천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ㆍ출연기관, 특수목적법인.
인천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ㆍ출연기관, 특수목적법인.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임명한 공기업 사장과 임원, 출자ㆍ출연기관 대표와 임원, 각종 특수목적법인의 정무직 인사들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6일 성명을 내고 유정복 전 시장이 임명한 정무직 인사들이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박남춘 시장에겐 공정한 인사검증 시스템 도입과 고위직 공무원의 인사청문회 확대를 당부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민선 7기 시정부가 출범했으나 6기 시정부 때 정무직으로 취업한 인사들이 자리를 그대로 차지하고 있어 적폐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선 6기 때 논란이 된 인사들은 스스로 그만두는 게 정치적 도의”라며 “7기 시 정부는 정무직 인사들에게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 또한 박남춘 시장은 공정하고 철저한 인사검증을 통해 시민을 위한 인물을 등용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민선 6기 때 시 정부는 출범 후 지방선거 논공행상에 따른 보은성 인사와 낙하산 인사, 특정 지역과 학교 출신 인사, 그리고 회전문 인사로 스스로 논란을 자초했고, 이로 인해 여론의 지속적인 질타를 받았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6기는 전반기에 제 식구 챙기기와 보은성 인사, 김연제(김포․연세대․제물포고 출신) 인사, 김성제(김포․성균관대․제물포고 출신) 인사, 유피아('유정복측근+마피아' 합성어) 인사 등 보은 편중 인사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며 “또 후반기에도 측근들로 돌려막기라는 ‘회전문’ 인사에 대한 비판이 확산됐다”고 꼬집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투데이>이 지난 13일 보도한 ‘민선 6기 때 유정복 전 시장이 기용한 측근 인사’ 명단을 토대로 “논란의 대상이 된 인물들이  7기 시정부와 호흡을 맞추겠다며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인사 적폐 논란이 7기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가 지적한 자리는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관광공사, 인천교통공사 각 대표, 출자ㆍ출연기관 중 인천광역시의료원과 인천문화재단 대표, 인천문화재단 사무처장, 인천교통공사 경영본부장과 상임감사, 인천관광공사 전 마이스사업단장 마케팅본부장, 인천종합에너지 상임이사와 자문역, 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인천로봇랜드 대표, 송도국제화복합단지 대표, 인천스마트시티 대표, 인천아트센터 대표, 송도국제도시개발(유) 임원 등이다. 

평화복지연대는 "이들은 유정복 전 시장과 함께 일해 온 인물들로 새 시정부가 해소해야 할 적폐”라며 “이들이 인천시민들을 위한 시의 정책이 진정 성공하길 바란다면 스스로 거취를 선택하는 게 당연한 일”이고 밝혔다.

인천시 전경
인천시 전경

인천평화복지연대는 7기 시정부가 전 정부에서 발생한 인사 논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보은성 낙하산 인사를 벗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박남춘 시장은 정부무시장과 대변인을 내정자를 발표해 놓고 공모했다. 7기 또한 정무직 인사에 대해 형식적인 절차만 갖추려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의 시각도 많다”고 지적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를 비롯한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는 그동안 정무부시장과 공기업 사장, 출자ㆍ출연기관 대표이사 등 고위직에 대한 인사청문회 의무화를 줄기차게 요구했다. 시는 현재 정무부시장에 대해서만 인천시의회에서 ‘인사간담회’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7기 시정부는 더 공정하고 철저한 검증을 위해 고위직 인사 시 인사청문회 등의 검증시스템을 확대해 도입해야 한다”며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7기 시정부가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정부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과거 시정부와 같은 인사 오류를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선 6기 정무직 인사의 ‘자리 버티기’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자, 인천관광공사 채홍기 사장 16일 가장 먼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채 사장은 이날 오전 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채 사장은 이날 오전 "민선 7기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인천관광공사도 그에 맞는 새로운 인물과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