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실태조사, 일회용품 사용률 높아
"민선7기 지방정부, 일회용품 'Zero' 청사 노력해야"

인천시청 1층 커피전문점에 쌓여 있는 1회용 플라스티컵.(사진제공 인천녹색연합)

인천의 공공기관 청사에 입주한 커피전문점과 그밖에 프랜차이즈 매장의 일회용컵 사용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날 1일까지 인천시청을 포함한 공공기관 8곳, 환경부와 ‘일회용컵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맺은 커피전문점 및 패스트푸드점 24곳 중 인천에 매장이 있는 22곳의 일회용컵 사용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항목은 ▲차가운 음료 주문을 기준으로 다회용컵 사용을 먼저 권유하나 ▲고객이 요구할 때 다회용컵을 사용할 수 있나 ▲매장에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이용자는 있나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 할인 여부 등이다.

인천녹색연합은 커피전문점 17곳과 패스트푸드점 5곳을 확인한 결과 다회용컵 사용을 먼저 권유한 매장이 4곳(파스쿠찌?크리스피크림도넛?스타벅스?베스킨라빈스), 고객 요청에 따라 다회용컵을 사용한 매장은 10곳(디초콜릿커피?커피베이?엔젤리너스?탐앤탐스커피?카페베네?할리스커피?던킨도너츠?커피빈?카페네스카페?롯데리아)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7곳(파파이스?투썸플레이스?자바시티?이디야?빽다방?KFC?버거킹)은 차가운 음료용 다회용컵 자체가 매장에 없었다. 이 매장들에도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매장 내 1회용 컵(플라스틱 컵)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는 광고지가 붙어 있었다.

공공기관에 입주한 커피전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인천시청과 계양구?남동구?동구?연수구청의 커피전문점에도 다회용컵이 없었고, 남구?부평구?서구는 다회용컵이 있지만 이용자가 요구할 때에만 사용할 수 있었다.

환경부는 최근 전국 광역시·도에 ‘공공부문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지침’ 문서를 보내 이달부터 모든 공공기관은 일회용컵과 페트병사용을 금지시켰다. 또 일회용 우산 비닐커버 대신 우산빗물제거기 설치를 권장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과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량이 세계최고 수준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 노력이 필요한 때”라며 “인천의 민선7기 지방정부가 출범하는 오늘 인천시와 각 군구는 ‘일회용품Zero청사’ 를 선언하고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 저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녹색연합의 이번 조사는 7월3일 ‘세계 1회용 플라스틱(비닐) 봉투 안 쓰는 날(International Plastic Bag Free Day)’에 맞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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