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에서 의정활동 목표 밝히며 '5무 5유' 약속
"외유성 해외연수 안하고, 표결 실명제 도입할 것"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인천시의회 의원 37명이다. 이중 34석이 민주당에게 돌아갔고, 2석은 자유한국당이 차지했다. 남은 한 석은 정의당이다.

정의당의 조선희 후보는 9.2%의 정당득표를 받아 진보정당 최초로 인천시의회 비례대표에 당선됐다. 진보정당 최초일 뿐 아니라 시의회에서 유일한 진보정당 의원이기에 조 당선자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희 정의당 인천시의원 당선자가 28일,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과 함께 '지방자치 개혁을 위한 5무 5유 약속'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제공ㆍ정의당 인천시당)

조 당선자는 28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절대 하지 않겠다는 ‘5무 활동’과,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5유 활동’도 약속했다.

5무 활동은 ▲외유성 해외연수 ▲재량사업비 등 선심성 예산편성 ▲인허가·지자체 발주공사 알선 등 이권 개입 ▲취업청탁·인사개입 ▲영리 관련 겸직활동 등이며, 5유 활동은 ▲표결 실명제 ▲계수과정 공개를 통한 투명한 예산심사 ▲지방의회 업무추진비 공개 ▲주민감시단 제도화 ▲의정활동 성과·계획 보고 등이다.

진보정당의 의원인 만큼 개혁과 비판의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조 당선자는 “이번 선거는 적폐세력에 대한 심판이었다. 표심은 민주당에 대한 지지만이 아니라 더 잘하라는 채찍이기도 하다. 만약 민주당이 자만에 빠져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가 시정에 무비판적인 거수기로 전락하거나 권력 나눠먹기의 달콤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 할 것이다. 그리고 평화와 민생을 위한 범 진보세력 연대로 촛불혁명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무상교복이나 무상급식 등을 가장 먼저 제시한 정당이 진보정당이었던 만큼, 민생과 복지는 정의당이 선도해 나가겠다”며, “현장 경험과 정의당의 정책을 살려 ‘문화복지위원회’ 활동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이 가장 강조했던 것 중 하나인 ‘평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당선자는 “나라다운 나라를 함께 만들었지만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은 멈추지 않고 있으며, 청년들의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고 정치참여는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여성이 안전하고 평등한 인천이 될 수 있도록 여성폭력 예방조례와 차별없는 일터를 만들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 여성들의 Me Too(미투)에 정치는 With You(위드유)로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당선인은 “무엇보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를 할 것이며 진보개혁 의제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시민사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시민들의 삶의 현장으로 찾아가는 풀뿌리 생활정치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과 함께해온 실천경험을 바탕으로 여성·노동·중소상인·청년·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과 ‘시민 정책 멘토단’을 구성해, 각종 조례 제정과 정책개발 구상단계부터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협치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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