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기 인천투데이 지면평가위원회 2차 회의

제7기 인천투데이 지면평가위원회 2차 회의가 지난 27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제7기 인천투데이 지면평가위원회(이하 위원회) 2차 회의가 지난 27일 오후 6시 30분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7기 위원회는 각 단체의 추천을 받아 9명으로 구성했다. 위원으로 김명희(인천평화복지연대), 김주연(청년광장), 김희경(전국공무원노조 인천본부), 맹수현(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 민경은(인천여성회), 박미애(전교조 인천지부), 박영숙(인천시아파트연합회), 성창훈(인천민예총), 조강희(인천환경운동연합)씨가 위촉됐다.

이날 2차 회의에는 민경은 위원장과 김희경ㆍ박영숙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지방선거 후 지방의회와 행정 감시와 견제 역할을 잘 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래는 지난 두 달간 발행한 신문에 대한 위원들의 평가와 주문 사항을 정리한 것이다.

민경은 = 이번에는 시기상 선거 관련 기사가 많았는데, 기사를 쓸 때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다. 또, 눈에 띄게 여성 후보들에 대해 실은 것을 보고 <인천투데이>이 열심히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인천투데이>이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기사를 쓰는 게 좋다. 이런 관점을 지지하고 앞으로도 그런 기사들을 많이 실었으면 한다. 아울러 여러 성범죄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데 관련 내용을 보도할 때 젠더감수성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환경문제 관련 기사도 좋았다. 주부들이 비닐봉지 사용을 줄여야 환경오염이 줄어드는 것처럼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애초에 비닐포장 생산 규제 방안 등을 마련하고, 비닐제품을 만들 때부터 환경개선부담금을 많이 부과해 포장제품을 더 비싸게 판매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사에선 주부들에게 떠넘길 일이 아니라고 했는데, 그와 함께 규제방법 등도 들어갔으면 좋겠다.

청년들의 애로사항과 청년의 정치참여에 대한 기사도 좋았고, 현 시정부의 ‘결혼친화도시 인천’ 관련 칼럼과 만평도 좋았다.

김희경 = 지면을 보다보면 글이 너무 많아 보기 답답한 부분도 있는 반면, 사진이 너무 커서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다. 이런 편집디자인에 대한 부분도 고려했으면 좋겠다.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이 제2인천의료원을 세우겠다는 공약을 냈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인천의료원도 제대로 안 되고 있는 부분이 많은데, 무작정 하나를 더 늘린다고 잘 될까 하는 의문이 든다. 예를 들어 서울시 같은 경우는 의료원 직원들이 공무원으로 돼있는데, 인천은 위탁 운영이다. 이런 문제가 많은데, 이 부분을 취재했으면 좋겠다.

또, 부영그룹의 송도테마파크와 관련해 시의 행정도 문제가 많은데, 기사에는 시민단체의 비판적 시각이 들어가긴 했지만, 조금 더 비판적인 사고로 접근해 행정이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짚어줬으면 한다.

선거공보를 가정에 보내는 것도 문제가 많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나오는 돈이 많지 않으니 포장작업을 할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 부녀회장 등 아는 주민들과 함께 포장하고, 우체국에서도 주말까지 나와 작업한다. 국가에서 하는 일인데, 노동에 대한 대가가 작다. 다음 선거에 임박했을 했을 때는 취재해 보도했으면 좋겠다.

이번에 부평구의회에 여성의원이 남성의원보다 더 많아졌다. 여성들의 의회 진출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인데, 그런 만큼 의회 분위기나 색깔도 많이 바뀔 것 같다. 이런 부분을 조명해줬으면 좋겠다.

박영숙 = 이번에 당선된 지방의원들을 보면 수준이 안 되는 당선자들도 보인다. 특히, 비례대표에 그런 사람이 많은데, 시민들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위에만 잘 보여 당선된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이나 견제 차원에서 시민단체들이 의회 모니터링 등을 하기도 하는데, 인천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계속 지켜보고 잘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다음 선거부터는 그럴만한 자격이 되고, 정말 시민을 위하는 사람이 당선돼야한다고 생각한다. <인천투데이>이 의회나 행정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잘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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