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향 375회 정기연주회 ‘쇼스타코비치’
7월 10일 오후 7시 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시립교향악단.

‘러시아가 낳은 최초의 천재’라 불리는 작곡가 쇼스타코비치(1906~1975)의 작품을 만나보는 연주회가 7월 10일 오후 7시 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제375회 정기연주회로 마련했다.

연주회는 베르디가 완벽할 정도로 충실을 기해 작곡한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으로 시작한다. 매우 대중적이어서 연주회에서 종종 독립적으로 연주되는 이 곡은 극중 주제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드라마 전체의 내용을 암시한다.

뒤이어 악장 네 개로 구성된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간결하게 시작하는 이 협주곡은 당시 출중한 실력의 젊은 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1927~2007)를 염두에 두고 작곡, 헌정했다고 한다.

초연은 헌정자인 로스트로포비치와 예프게니 므라빈스키가 이끄는 레닌그라드 필하모닉의 반주로 1959년 10월 4일에 연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향과 함께 연주할 첼리스트 강승민은 가스파르 카사도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1위를 수상했다. 그는 놀라움과 특별함으로 현대음악을 해석, 재창조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휘자 김경희와 첼리스트 강승민.

후반부에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중 가장 유명한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1937년 소비에트 혁명 20주년 기념일에 발표돼 ‘혁명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이곡은 초연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세기 교향곡 중 가장 인기 있고 신비로운 작품으로 추앙받는다.

장엄하고 웅장한 소리가 매력적이며, 고난과 역경, 극복과 승리라는 인간사의 진리를 담고 있다. 특히 쇼스타코비치가 ‘환희의 피날레’라고 했던 마지막 악장은 인간의 비극과 그것에 맞서는 의지를 담고 있다. ‘체제의 불의에 항거하는 한 예술가의 자기 고백적 순수한 예술 의지’라고도 해석된다.

지휘를 맡은 김경희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지휘자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학장과 사단법인 한국지휘자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밀한 곡 해석과 탁월한 통솔력으로 무대와 관중을 압도하는 지휘자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돼있다.

만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는 R석 1만원, S석 7000원이다.(예매ㆍ032-438-7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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