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발트카 세계민속축제서 ‘인천아라리’ 초청공연

지난해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발트카 세계민속축제에 공식 초청돼 공연하고 있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사진제공ㆍ잔치마당)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기업인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단장 서광일ㆍ인천 부평구)이 이달 16일부터 21일까지 북유럽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열리는 제31회 라트비아 발트카 세계민속축제에 공식 초청됐다. 초청 공연을 위해 공연단 11명이 인천문화재단 후원으로 14일 출국한다.

발트카 세계민속축제는 유네스코 세계민속축제위원회 공인 축제다. 북유럽 2대 세계민속축제로서 발트해의 동쪽 나라인 발트3국(리투아니아ㆍ라트비아ㆍ에스토니아)에서 매해 순회하며 열린다.

1987년 리투아니아 국민들이 소련 식민지로부터 해방되고자 비폭력 노래로 대응한 것이 계기가 됐다. 1990년 발트3국 국민 200만명이 600km 인간띠를 만들어 ‘독립 선언’을 노래했고, 소련은 1991년 9월 6일 발트3국의 독립을 인정했다.

세계민속축제는 각 나라의 전통 음악ㆍ무용ㆍ놀이ㆍ의식ㆍ관습ㆍ수공예품ㆍ음식 등을 홍보하고 교류하면서 전통문화를 계승ㆍ발전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발트카 축제 참가국은 주최국 라트비아를 비롯해 리투아니아ㆍ에스토니아ㆍ한국ㆍ아일랜드ㆍ그리스ㆍ폴란드 등 12개다. 우리나라에선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이 공식 초청을 받았는데, 지난해 리투아니아 발트카 축제에 이어 두 번째로 초청 받은 것이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대표적 레퍼토리 작품인 연희판 놀음 ‘인천아라리’를 라트비아 수도 리가 등 3개 도시에서 5회 공연한다. 아울러 ‘아리랑과 풍물연희’를 주제로 워크숍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아라리는 인천 해안가 섬사람들이 만선 풍어를 기원하며 부르던 나나니타령과 배치기타령 등의 노동요와 부평 평야에서 풍년을 기원하며 두레 풍장을 치던 두레소리와 풍물연희로 201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통예술 지역브랜드 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서광일 잔치마당 대표는 “이번 발트카 세계민속축제에서 제의와 놀이가 함께한 우리 민족의 공동체적 두레를 예술로 승화시켜 역동적인 한국인의 기상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