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회담 성공적일 것"
김정은 "모든 것 이겨내고 여기까지 와"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 4분께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KBS 방송화면 갈무리)

세기의 만남이 이뤄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 4분께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만났다.

10초 정도 악수를 나눈 두 정상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카메라 기자들을 향해 자세를 잡은 뒤 10시 5분쯤 회담장으로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오늘 회담은 아주 성공적일 것이다. 양국이 좋은 관계를 맺을 거라 생각한다”며 “회담의 성공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쉽지 않았다. 우리의 발목을 잡는 과거도 있었다”며 “그릇된 편견과 관행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경우도 있었다.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70여년 적대 관계를 유지해 온 북한과 미국이 첫 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를 이뤄낼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양국은 정상회담 전 실무진 논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한 차례 정상회담 취소 소동까지 치르는 등 충분한 논의를 갖지 못해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합의까지 이뤄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오늘 두 정상의 결단 여부가 북미정상회담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합의문에는 북한의 비핵화 프로그램, 불가침 약속, 평화협정 체결, 북미 수교 등이 담길 전망이다.

두 정상인 10시 15분부터 11시까지 45분 동안 배석자를 대동한 단독회담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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