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김응호와 정책 협약…박남춘은 추후 진행

인천지역 학부모·교사·청소년 등이 구성한 인천교육희망네트워크(이하 교육희망넷)가 시교육감과 시장 후보들에게 교육정책을 제안하고 받은 답변을 지난 10일 공개했다.

공개한 답변을 보면, 교육감 후보인 고승의(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 도성훈(전 전교조 인천지부장), 최순자(전 인하대 총장)에게 정책 5개를 제안했는데 도 후보는 ‘모두 적극 반영’, 최 후보와 고 후보는 ‘부분 반영’하겠다고 했다.

먼저 ‘학교와 지역(마을) 간 교육공동체 구성’에 대해 도 후보는 적극 반영하겠다며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확대하고 학부모 교육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했다. 고 후보와 최 후보는 부분 반영 의사를 밝혔다. 최 후보는 마을공동체보다 시와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하는 교육공동체 구축을 의견으로 제시했다.

이어서 ‘아동·청소년 정책’에 대해, 도 후보는 적극 반영 의사와 함께 세부 방안으로 진로교육 강화,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확대, 학교인권조례 제정, 인권보호관 신설, 청소년정책 100인위원회 운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학생인권은 민관 거버넌스에서 논의하겠다고 했다.

‘평화, 평등, 노동인권, 민주시민 교육’에 대해서는 도 후보는 적극 반영하고 조례 제정, 평화교육과정 운영, 초중고 노동인권교육과 민주시민교육 강화, 학교자치와 학생자치 확대 등을 제시했다. 최 후보와 고 후보는 부분 반영하겠다고 했고, 최 후보는 정치와 이념적 성향은 배제된 순수한 교육적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했다.

‘실질적이고, 권한이 강화된 민관 거버넌스 구축’에 대해, 도 후보는 적극 반영하고 민관 협치기구인 인천미래교육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답했다. 최 후보와 고 후보는 부분 반영 의사만 밝혔다.

‘학교와 지역이 함께 하는 인천형 돌봄 체계 구축’에 대해 도 후보는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세부적으론 돌봄교실과 방과 후 공부방을 확대하고 마을교육공동체와 연계한 마을 돌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 후보는 반영, 고 후보는 부분 반영 의사를 전했다.

교육희망넷 관계자는 “정책 제안에 세부 계획을 밝힌 후보는 도 후보뿐이었으며, 세 후보 모두 제안한 정책을 동의했으나 보수와 진보로 나뉠 수 있는 부분에서는 다른 이해와 철학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감 후보들 답변 정리표.

시장 후보들도 대체적으로 교육희망넷이 제안한 정책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교육경비보조금 미 지원 지역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선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유보 입장을 전했다.

교육희망넷이 시장 후보들에게 제안한 정책은 ▲학교와 지역 간 교육공동체 구성 관련 시 차원의 지원과 협력-교육플랫폼, 마을교육지원센터 운영 ▲교육경비보조금 미 지원 지역에 대한 대책 ▲방과 후와 온종일 돌봄 등의 지자체 지원 관련 민관협의체 구성과 지원 조례 제정, 전담부서 설치, 온종일돌봄통합센터 신설 ▲아동, 청소년 정책 확대 관련 청소년 시설 확대,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대안학교 지원 확대, 지역교육복지 안전망 구축 ▲노동인권교육 확대 관련 피해회복지원체계 구축, 청소년인권복지센터 신설이다.

교육희망넷 관계자는 “시장 후보로서 여러 정책 중 교육정책을 네 후보 모두 제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교육이 건설·교통보다는 우선순위에서 뒤처진다는 평이 많고, 아직 미흡하다”며 “타 지역처럼 인천에서도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교육청과 시·군·구,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인천이 교육 희망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희망넷은 11일 도성훈 교육감 후보, 김응호 시장 후보와 교육정책을 협약했다. 박남춘 시장 후보는 일정상 협약식 진행이 어려워 차후 진행하기로 했다.

인천시장 후보들 답변 정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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