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호 정의당 인천시장 후보 대표공약

한국지엠 경영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한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장 후보 (사진제공ㆍ김응호 선거캠프)

김응호(45) 정의당 인천시장 후보는 ‘모두를 위한 평등도시 인천’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김 후보는 대학을 오며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30년 가까운 세월을 인천에서 시민운동·진보정당 활동을 했다.

1995년 인천대가 시립대로 전환되고 나서 첫 번째 총학생회장을 맡아 학내를 안정화 시켰고, 굴업도 핵 폐기장 반대운동과 부평미군기지 반환운동, 복합쇼핑몰 입점 저지운동 등에 앞장섰다.

특히 인천대 총학생회장 시절, 굴업도 핵 폐기장 반대 운동을 하며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위반으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되기도 했는데, 2000년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순환식 교체로는 인천의 개혁을 이뤄낼 수 없다고 말한다. 특히,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정안 통과와 홍문종·염동열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등을 ‘민주당과 한국당의 짬짜미’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최근 지상파 3사(KBS, MBC, SBS)가 공동으로 주최한 인천시장후보 토론회에서는 “최저임금 1만원을 공약했다가 산입범위를 조정하는 것은 줬다가 뺏는 것이다”라고 주장했고, “사실상 범죄를 저지른 국회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 시키는 것은 국민을 우롱 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노동자·청년·여성·중소상공인 등 그동안 정치와 행정에서 소외됐던 사람들을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모두를 위한 평등도시’에 걸맞는 공약들이다. 김 후보는 차별을 없애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약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대표적인 노동 정책으로는 ▲노동부시장제와 공기업 인사청문회 도입 ▲비정규직 제로(0)화와 생활임금 보장 ▲노조설립지원창구와 동네 노동상담소 설치 등이 있다.

이런 공약에 노동절인 지난 달 1일에는 인천지역 노동자 613명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응호 선거대책본부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은 “김 후보는 시작부터 문제가 있으면 당사자들과 같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그 부분이 제대로 된 방향을 설정했다고 판단한다. 때문에 김 후보를 지지하고 그를 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여러 활동을 펼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청년 정책에서도 다른 후보들보다 앞서간다는 평이다. 지난 2일 열린 인천청년들과 시장 후보들의 토크콘서트에서 상대 후보인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솔직히 청년 정책은 김 후보님이 가장 잘 만들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김 후보의 청년정책은 ▲청년 명예 부시장제·청년 참여예산제 도입 ▲청년예산 5000억원 확보 ▲구직활동비 지급 ▲중소기업에 다니는 청년들에게 복지수당 지급 등 직접적인 지원부터, ▲인천대학교의 일반 국립대 전환 ▲인하대학교 공영형 사립대 전환 ▲공공부문 청년고용 할당제 5% 도입 ▲인천지역 대학 졸업자 30% 고용 의무화 등 대학과 취업에 관련 된 정책들도 있다.

차별을 없애는 성평등 정책도 눈에 띤다. 김 후보는 “미투 운동 이후 우리 사회를 돌아봐야 한다”며 ▲여성폭력 종합 대책수립과 피해자 지원 ▲성평등 조례와 인권 조례 제정 등 모두를 위한 성평등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함께 잘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중소상공인 지원 공약도 있다. ▲중소기업·사회적 경제 집중 지원 ▲카드수수료 1% 이하로 인하 ▲복합쇼핑몰과 대형마트 규제 강화 ▲인천은행 설립으로 중소기업·상인·서민 지원 등이 있다.

김 후보가 말하는 인천 발전의 청사진은 ‘평화수도인천’이다. 4.27판문점 선언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확정 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인천이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공약으로는 ▲인천-해주-개성을 잇는 경제특구 추진 ▲평화수도 기본조례와 서해5도 지원 조례 제정 ▲남북 수산물 해상파시 지원과 수산물 가공센터 건립 ▲인천항 남북평화·대중국 거점 항만 육성 등이 있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은 민주당만으로는 불가능 하다고 말한다. ‘새로운 야당, 야당다운 야당’을 외치며 정의당이 개혁의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야권후보 단일화 등으로 공직선거 완주는 처음인 김 후보가 이번 선거에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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