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0명 한국당 9명… 22명 중 음주운전만 14명

인천평화복지연대가 4일 오전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인천시장, 교육감, 기초자치단체장, 광역의원 후보를 대상으로 낙선 대상자를 발표했다.(아래 표)

낙선 대상자 중 인천시의회 의원 후보는 15명이고, 기초단체장 후보는 7명이다. 시의원 후보 15명 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초단체장 후보 7명 중 자유한국당 후보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촛불 정신에 역행하는 공직 부적격 후보자를 공천한 정당과 출마한 후보자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으며, “유권자들에게 심판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시장, 인천시의원(지역, 비례), 기초단체장, 남동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자를 대상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성관련 범죄 ▲공직기간 중 부적절한 행위 ▲민주주의 발전을 역행한 행위 ▲음주운전(10년 이내 또는 공직 간 중 1회 이상) ▲당선을 위해 당적을 수시로 바꾼 행위 ▲병역의무 위반 ▲부동산투기 ▲탈세 ▲위장전입 ▲논문표절 ▲시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보는 파렴치한 행위 등을 기준으로 낙선 대상자를 선정했다.

특히, 음주운전의 경우 정당 내부 검증 시 ‘10년 2회(=10년 내 2회 이상 공천배제)’를 기준으로 검증했으나,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사회적으로 음주운전에 엄격한 기준을 정해 처벌하고 있는 만큼 ‘10년 1회’ 기준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낙선 대상자 중 인천시장과 남동갑 국회의원 후보는 없었다. 인천시의원 비례후보 1명(4%), 지역 시의원 후보 14명(64%), 기초단체장 후보 7명(32%)으로 시의원이 가장 많았다. 각 정당별로는 민주당 10명(46%), 한국당 9명(41%), 바른미래당 2명(9%), 무소속 1명(4%)이다.

우선 시의원 비례후보 중 낙선대상으로 선정 된 민주당 유세움 후보는 2015년 1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400만원을 받았고, 이어 같은해 6월에 무면허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받았다.

지역 시의원 후보 중 낙선 대상은 14명인데, 민주당 8명(57%), 한국당 5명(36%), 바른미래당 1명(7%)이다. 시의원 후보 중 10명이 음주사고 벌금으로 낙선대상에 올랐는데, 민주당 후보만 7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인천지하철 2호선 탈선사건 조작은폐로 낙천(=공천 부적격) 대상에 선정됐던 이광호 후보(남구2, 한국당)와 중대선거구 쪼개기를 대표 발의해 민주주의를 역행한 행위로 낙천대상에 선정됐던 박승희 후보(서구4, 한국당)는 다시 낙선대상에 선정됐다.

낙천대상에는 없다가 정식후보 등록 후 낙선대상에 선정된 후보도 있다. 제갈원영(연수4, 한국당), 임지훈(부평5, 민주당), 박종혁(부평6, 민주당), 손민호(계양1, 민주당), 전재운(서구2, 민주당)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경우 모두 시의회 또는 구의회 의원들로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아 낙천대상 검증 때 제외됐으나, 공식 후보를 등록하면서 음주운전 등의 범죄 이력이 드러났다.

낙선대상 기초단체장 후보는 7명이다. 이중 민주당 1명, 한국당 4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한국당 이흥수 동구청장 후보는 동구청장 재임시절 아들 취업 비리와 뇌물수수 혐의로, 한국당 박윤배 부평구청장 후보는 부평구청장 시절 뇌물수수 문제로 낙천대상에 선정됐는데, 이번에도 낙선대상에 올랐다.

또 한국당 강범석 서구청장 후보는 후보자 등록 후 음주운전 사실이 확인돼 선정됐고, 한국당 김석우 남동구청장 후보는 뇌물공여와 새마을금고법 위반으로, 바른미래당 정일우 서구청장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선대상에 선정됐다.

민주당 고남석 연수구청장 후보 또한 2018년 음주운전으로 벌금을 받은 일로 낙선대상에 선정됐고, 무소속 김기조 옹진군수 후보 역시 음주운전으로 벌금을 받아 이름을 올렸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공직 부적격 후보들이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스스로 사퇴하지 않을 경우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들을 심판하기 위해 시민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한 뒤, 향후 제보를 토대로 추가 대상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6.13 지방선거 인천지역 낙선대상 후보 (자료제공 인천평화복지연대)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