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공성플렛폼 1차 토론회 28일 진행
대학과 시민사회 연대로 공공 이익 연구 진행할 것

인천대학교가 시민사회와 함께 구성한 '인천공공성플렛폼'의 1차 토론회가 28일, 인천대 본관에서 진행됐다(사진제공ㆍ인천대학교)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가 시민사회와 함께 지역 이슈와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한 ‘인천공공성플랫폼 추진단’의 1차 토론회가 지난 5월 28일 인천대 본관에서 열렸다.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인천대의 역할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남승균 인천학연구원 상임연구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철홍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와 김민수 대전 시민참여센터 운영위원장이 발제했고, 토론자로 양준호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희환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공동대표가 나섰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지역과 지식의 공공성을 형성하는 역할을 대학과 시민사회가 함께 만들어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김철홍 교수는 과거 선인재단 산하 사립대학 시절부터 지금의 국립대학법인이 되는 과정에서 인천대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 과정을 설명하며 지역 국립대로 사회적 책무를 하기 위해 공공성플랫폼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과학 상점’(science shop)의 개념을 도입해 시민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공공재로서 대학이 독립적인 참여와 연구 지원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여기서 ‘과학’이라는 개념은 자연과학과 공학, 기술뿐만 아니라, 사회과학과 인문과학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수 운영위원장 역시 ‘과학 상점’의 개념을 논한 뒤 “사회적 약자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참여ㆍ연구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양준호 교수도 “과학 상점 시스템을 도입해 영리를 위한 위탁연구만이 아닌 시민사회ㆍ비영리단체들과 함께 공공의 영역에서 비영리 연구를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희환 대표는 “지역과 지식의 공공성이라는 측면에서 공공성플랫폼을 대학과 시민사회가 함께 구성ㆍ발족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라며 “한국 사회에서 예를 찾아보기 힘든 지식 공공성의 성과를 창출해내고, 인천 회에 건강한 공론장을 만들어내야하는 과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대는 1979년 개교해 선인재단의 사립대학으로 운영되다가 재단의 비리 등 많은 문제로 학내 분쟁이 지속됐고, 1994년 인천 시립대학으로 전환했다. 그 후 2006년에 진행한 국립대 전환 서명운동에 인천시민 130만명이 참여하는 등, 시민들이 함께 국립화를 요구했고, 2013년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지역에서 유일한 국립대이니만큼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대학이 갖고 있는 전문성을 공유하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