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배경 … 평화와 가족의 소중함
6월 7~9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예술무대 산(연출 조현산)의 인형극 ‘달래이야기’.(사진제공ㆍ인천종합예술회관)

인천문화예술회관 기획시리즈 ‘스테이지149’가 이번엔 어린이 명작 무대를 선보인다. 그 첫 번째 작품으로 ‘예술무대 산(연출 조현산)’의 ‘달래이야기’를 6월 7일(목요일)부터 9일(토요일)까지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넌버벌(non-verbal: 비언어) 인형극 ‘달래이야기’는 전쟁을 겪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마당 앞 얼기설기 줄에 이불 빨래가 걸려 있는 달래네 집의 소박한 풍경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봄에는 꽃놀이, 여름이면 물고기 잡기, 가을에는 감 따기, 겨울이 오면 눈사람 만들기 등,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달래네 가족. 그런데 어느 날 피할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갑자기 변해버린 상황에서 달래네 세 식구는 각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기억을 환상처럼 떠올린다.

어린 소녀 달래의 시선으로 한국전쟁의 아픔을 그려낸 ‘달래이야기’는 동화 같기도 하고 판타지 같기도 하다. 소박한 무대를 배경으로 인형과 오브제, 연극, 마임, 한국무용, 그림자극,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게 돋보인다. 특히 관절인형의 연기, 배우와 인형이 함께 연기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인간의 현실과 인형이 만드는 환상의 영역이 기묘하게 섞이는 새로운 연극적 판타지를 경험할 수 있다.

예술무대 산(연출 조현산)의 인형극 ‘달래이야기’.(사진제공ㆍ인천종합예술회관)

이 작품은 2009년 스페인 티티리자이 세계인형극제와 2012년 중국 세계인형극총회(UNIMA) 최고 작품상을 수상했고, 2016년엔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한국 대표연극으로 선정됐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20개국 81개 도시에 초청됐다.

이번 공연은 특별히 토요일인 9일 공연에 한해 ‘아빠 무료 관람’ 이벤트를 한다. 아버지와 자녀의 정서적 교감을 권장하기 위해 자녀와 동반 관람하는 아버지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공연은 7ㆍ8(목ㆍ금요일)일엔 오전 10시 30분, 9일엔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시작한다. 만8세 이상 관람할 수 있고,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문의ㆍ032-420-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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