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지만 확보, 정해진 바 없어”

영종 하늘도시 주민들이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계획한 ‘영종 하늘도시 봉안당(납골당) 건립’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을 지난 25일 제기했다.

영종 메모리얼파크로 일컫는 봉안당 건립 사업은 영종 신도시(=하늘도시) 개발로 삶의 공간을 잃어버린 영종도 원주민들이 원했던 사업이다. 지난 2008년 LH와 시가 협약을 맺고 진행했으며,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유골 2만기를 안치할 수 있는 봉안당 시설을 설계·추진했다.

하지만 건립 예정 부지 내에 있는 인천화약 저장고 문제로 줄곧 지연됐고, 2015년에서야 저장고를 강화도로 옮기며 건립 사업을 다시 추진했다.

그러나 영종 하늘도시에 입주한 주민들은 봉안당 건립을 반대하며 집단민원을 제기해왔고 급기야 국민청원을 제기한 것이다.

하늘도시 주민들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있는 영종도가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시기에 봉안당 건립은 영종도의 발전을 막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학교나 교통, 의료시설도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은 상태에서 봉안당 건립부터 추진하는 것은 차별적 대우가 아니냐고 묻고 있다.

이에 대해 시 노인정책과 관계자는 “부지만 확보했을 뿐, 공사 진행사항은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 공사가 언제 시작될지, 말지 정해진 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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