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제대로 조치 안해 학생 이틀째 등교 거부

인천의 한 도서(섬)지역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자신의 반 학생에게 폭력을 휘둘러 경찰에 아동학대로 신고됐다. 하지만, 이를 인지한 학교가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 학생이 이틀 째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A초등학교와 피해학생 학부모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A초교 1학년 담임교사 B씨는 자신의 반 학생 C군의 목을 잡고 들어올려 목에 상처가 나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학생 학부모는 “23일 직장에 갔다가 집에 왔는데 아이가 ‘선생님한테 혼났고 목이 너무 아프다’고 했다. 이날 학교에서 그림을 그린 후 일등이 누구냐고 아이가 물었는데 선생님이 계속 대답을 안해 ‘이~씨’라고 했는데, 갑자기 뒤꿈치가 들릴 정도로 목을 잡고 들어올리고 화를 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아무리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1학년 아이를 목을 그렇게 세게 잡아서 들어올리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닌가”라며 “교사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거짓말만 해 등교를 거부했고, 학교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어 경찰에 아동학대로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초교 교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교감과 교사가 학부모들을 만나고 있다”며 “잘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답했다.

한편, A초교는 <인천투데이>의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아동학대 신고 조치 매뉴얼대로 117 아동학대신고센터에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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