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 열려

12일 인천 사회복지사 정책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은 신진영 인천사회복지사협회 권익증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인천지역 사회복지사들이 저임금과 업무과중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사회복지사협회 권익증진위원회는 12일 오후 인천사회복지회관에서 인천 사회복지사들의 현황을 발표하고 이를 개선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 ‘잡(Job)담(談)’을 열었다. 토론회에선 일곱 가지 직종의 사회복지사들이 각자의 노동조건과 처우를 발표했다.

이선화 남부교육지원청 교육복지사는 학교마다 배치되는 교육복지사가 1명뿐이라 인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박동규 남구다문화지원센터 팀장은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방문 교육하는 지도사가 주휴수당, 연차수당 등을 10년 넘게 지급받지 못했다고 했다.

우향숙 여성긴급전화 1366 인천센터 팀장은 여성권익시설 종사자들이 인력 부족으로 휴가도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운 현실을 토로했다. 허선희 해와달지역아동센터 생활복지사는 지역아동센터 복지사가 몇 년을 일해도 임금이 전혀 오르지 않는 현실을 문제 삼았다.

황의정 성광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팀장과 김창범 사랑터장애인주간보호센터장, 윤화숙 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 과장은 고된 노동에도 적은 임금을 받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전지석 전국사회복지유니온 인천지부 사무국장과 최윤형 인천사회복지종사자권익위원회 위원은 “인천시가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위한 확실한 임금체계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정아 인천사회복지사협회 부장은 “복지 포인트 도입으로 사회복지사들의 사기를 증진하고, 사회복지사 소진을 줄이기 위한 안식월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신진영 인천사회복지사협회 권익증진위원장은 “복지 사각지대가 늘어가고 사회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권익증진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앞으로 인천지역 사회복지사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한 뒤 토론을 정리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