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해안가에 중국 쓰레기 가득
시에서 처리 하고 있지만, 근본 대책 필요

인천 옹진군 백령도 해안가가 중국 발 쓰레기로 가득하다.

서해바다가 중국 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백령도 인근 해안에는 중국어 한자가 씌여있는 페트병 등 쓰레기들이 가득하다.

대부분 중국에서 떠내려 오거나 서해에서 불법 조업중인 중국어선에서 버린 쓰레기들로 추정된다. 이 쓰레기들은 우리나라의 서해 바다를 오염시키고 환경을 파괴 시킬 뿐 만 아니라, 어민들의 어구를 손상시키는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옹진군은 ‘해양쓰레기 일자리’ 사업으로 옹진군 7개 면의 지역 주민 약 460명에게 3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안가 정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 대부분이 노령인데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깊숙한 해안가에 쓰레기가 몰려있어, 수거가 쉽지 않고 안전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백령도는 90여명이 일자리 사업에 선정 돼 청소를 하고 있고 다른 섬들은 50명 내외에서 운영 중이지만, 대부분 고령자들이어서 쓰레기 처리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전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 69억원을 들여서 해안가 쓰레기나 부유, 바다 쓰레기 처리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 외에 다른 사업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평화복지연대 박원일 기획국장은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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