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의 예비후보, 단일 후보 발표 통합위와 최 전 총장 비판 … 통합위 “공정성 문제 없어”

윤석진 (사)인천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을 대신해 주태종 전 공동대표(사진 가운데)가 인천시교육감 선거 출마 포기와 고승의 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고승의 전 국장.

고승의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가 지난달 29일 최순자 전 인하대학교 총장을 보수 성향 후보 단일 후보로 발표한 ‘인천교육감 단일화 추진 통합위원회’와 최 전 총장을 함께 비판하고 나섰다.

고 예비후보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단일화를 불공정하게 추진한 통합위의 단일 후보 발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특히 학교에 큰 재정 손실을 입혀 강제 퇴진한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이 3조 5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집행권을 가진 교육감 후보로 적합한 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통합위가 기자회견을 통해 ‘3명 정도의 후보군이 있고 10만명 정도의 회원을 모집해 여론조사 50%, 회원 직접 투표 50%를 경선방법 기준으로 하돼 등록 후보 간의 합의로 경선방법을 1회 변경할 수 있다’고 했지만, 10만명의 회원이 모집됐는지 확인이 제대로 안됐다는 것이다.

또 경선 과정에서 사실 상 최 전 총장을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공정하지 않은 점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 전 총장이 단일 후보로 발표된 것과 관련해선 “인하대 발전기금 130억원 손실사건으로 해임 처분을 받고 교육부 소청심사에서도 기각돼 해임이 확정된 인사를 적격 검증을 거친 단일후보라는 통합위의 발표를 인천시민들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고 예비후보는 “보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시민의 요구로 단일화가 다시 추진될 경우 객관적인 단일화 기구의 구성과 경선 참여자가 예비후보 등록?선거사무소 가동 등 동등한 상황이고 경선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공정?투명한 방법으로 진행된다면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합위 관계자는 “공정성을 제기하려면 단일화에 참여하고 추진 과정에서 문제 제기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최 전 총장 추대 기구는 통합위와 관련이 없다. 단일 후보 발표 과정에는 문제가 없어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통합위는 3일 오후 2시 인천시교육청 현관에서 최 전 총장의 후보 선출 수락과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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