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여성] 부평구 여성축구회

▲ 지난해 10월 인천시 연예인축구단과의 친선경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은 부평구 여성축구회. <사진제공ㆍ부평구 여성축구회>
지난해 5월 대전광역시에서 열린 ‘제10회 대전광역시장배 국민생활체육 여성축구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부평구 여성축구회(회장 이명숙ㆍ감독 이길상)는 올해 전국대회에선 꼭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2005년 9월 공식 창단한 부평구 여성축구단은 2008년 7월 부평구 여성축구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민생활체육 부평구 축구연합회에 가입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여성축구회에는 인천에 거주(주로 부평구)하는 20대부터 4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 26명이 활약하고 있다. 축구의 매력에 빠져 뒤늦게 축구를 시작한 회원들도 있지만, 축구선수 출신의 회원이 9명이나 있다.

이런 선수 출신들의 활약과 축구라는 운동에 열정적인 회원들이 있기에 항상 전국대회에 나가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전국 순위로 꼽자면 3위 안에는 든다는 것이 회원들의 설명이다.

여성축구회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가 되면 어김없이 산곡동의 부영공원에 모여 연습한다. 직장을 다니는 회원들을 위해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도 같은 시간 모여 운동을 하고 있으며 이날 월례회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월 대전대회 준우승에 이어 10월에 열렸던 인천여성생활체육대회 축구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인천시 연예인축구단, 부평구 실버축구단과의 친선경기 등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경기에 참가했다.

축구가 거칠게 보이는 운동이라 여성들의 경우 시작도 하기 전에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데, 축구만큼 여성에게 좋고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운동이 없다고 부평구 여성축구회 지명진(47) 주장은 설명한다.

지난해 부평구로 이사 오기 전 서울 구로구에 살 때도 축구단 활동을 했다는 지 주장은 “44살 때 축구를 시작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천식이 있어 5분도 못 뛰고 호흡기를 대곤 했으나 지금은 오전 한 번이면 하루를 활동할 수 있는 등 심폐기능이 많이 좋아졌다”며 “축구를 하고 나서 몸무게도 13㎏이 빠졌을 뿐 아니라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을 때는 골다공증도 없고 다른 사람보다도 뼈가 튼튼하다고 해서 축구라는 운동의 진면목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부평구 여성축구회는 2009년에는 전국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 내내 한 번도 쉬지 못하고 계속 경기를 뛰는 바람에 결승전에서 체력이 떨어져서 국가대표 선수가 2명이나 있는 수원 영통팀에게 아쉽게 패배를 했기 때문에 올해는 꼭 우승을 해 설욕하고 싶다는 것이다.

또한 회원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는 부영공원을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등 작은 일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하고 회원뿐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화목도 다질 수 있는 가족체육대회를 꼭 열고 싶다고 이명숙 회장(45)은 말했다.

이 회장은 “축구가 꼭 거친 운동만은 아니며,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 간에 친목을 쌓을 수 있는 훌륭한 운동”이라며 “직접 와서 함께 운동을 해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천에 살고 있는 여성이고 축구에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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