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수 채우려 일부 통장 참석…평일에 먼 장소 참여 어려워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 홍천 대명콘도에서 진행된 우리 구 주민자치위원 워크숍과 관련 프로그램은 좋았으나 장소와 예산사용 등에서 아쉬움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구는 자치행정과 주관으로 지난 달 20∼21일, 27∼28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16명과 114명의 자치위원이 참가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은 우리 구 대부분의 주민자치위원회가 제 역할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치센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러한 취지로 우수자치센터로 꼽히는 광주시 오치1동의 자치센터 운영 사례발표가 있었으며, 자치위원들은 분임토의를 통해 동별 자치센터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오치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자치위원회가 자치센터 문화프로그램에 방점을 둘 것이 아니라 동 특성과 내용에 맞게 담 허물기 등 살기 좋은 동네 만들기 등에 노력을 기울일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숍에 참가한 한 자치위원은 자치센터 홍보와 자치위원회의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문제, 현재 자치위원의 위·해촉권이 동장에게 있는 문제, 자치위원과 주민들이 의견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홈페이지 문제 등 자치센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하고 진지한 논의가 분임토의를 통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번 워크숍에 대해 구 관계자는 “참가한 자치위원들이 상당히 진지한 분위기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러나 자치위원이 각자 갖고 있는 마인드에 따라 느끼고 배운 것은 크게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자치 활성화를 모색하는 자리라는 취지와 별도로 한편에는 먼 장소와 평일에 1박 2일의 일정, 과도한 예산 사용 등의 문제점도 뒤따른 것으로 지적됐다.
한 자치위원은 “평일에 1박 2일 일정으로 멀리 가다보니 직장이 있는 자치위원은 참가하기 어려웠으며, 구에서 동별 10명 이상 참여하는 것으로 방침이 내려와 인원수를 채우기 위해 일부 통장이 대신 참석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단합을 도모하는 것은 좋지만 본 프로그램인 강의와 분임토의 외에 고무보트로 급 물살 타기(래프팅), 어울림 한마당 등 먹고 노는 분위기가 여전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래프팅비, 숙식비, 차량비 등 예산이 과도하게 소비된 것 같아 언짢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는 올해 주민자치위원 워크숍 개최 비용으로 4천여만원의 예산을 세운바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