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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최근 영화 ‘다음 소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기에 영화 자체에 대해 말할 수는 없겠으나 이 시점에 이 영화가 출시했어야 했던 까닭, 주목을 받는 그 맥락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이 영화가 2017년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영됐던 청소년 노동자의 자살에서 모티프를 얻었음을 고려해 이 내용을 되짚어보기로 하자.단 2017년 당시 청소년 노동자 관련 업무 현황이 해당 프로그램으로 이미 고발됐음에도 불구하고, 5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사건을 영
칼럼
인천투데이
2023.02.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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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글로리’가 연일 화제이다. 언론 보도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넷플릭스가 공개한 후 점유율과 화제성 면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굳이 이런 기록이 아니어도 드라마의 흥행은 체감된다. “정주행”, “과몰입 유발”, “시청 예정” 같은 주변의 대화가 대표적이다. SNS상 각종 시청 후기와 ‘밈(meme, 요약설명)’도 드라마의 높은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필자도 예외가 아니다. 무심코 보기 시작했다가 밤을 꼴딱 새웠다. ‘더글로리’는 고등학교 시절, 끔찍한 괴롭힘에 시달렸던 동은이가 많은 시간이 흐른 후, 가해자들을 응징하기
칼럼
인천투데이
2023.02.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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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한파에 이어 난방비가 폭등하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폭주하는 가운데 정부가 지원책을 내놨지만, 지원 규모가 적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산업통산자원부는 지난 1일 ‘동절기 취약 계층 보호비 추가 지원 대책’을 내놓고 에너지 바우처를 받지 못하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모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이 3월까지 가구 당 난방비 총 59만2000원을 일괄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난방비 폭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달 말 정부가 난방비 지원액을 기존 지원액에서 2배 늘리는
기자수첩
박규호 기자
2023.02.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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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인천 부평 조병창 병원건물 철거를 둘러싼 갈등이, 해를 넘기며 더 심화하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 1월 19일에 캠프마켓 토양오염 정화작업 재개를 국방부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는 조병창 병원건물 철거를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이후 철거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천막농성과 릴레이 단식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필자 역시 지난해 마지막 칼럼에서 다뤘던 이 문제를 다시금 논하게 됐다.일찍이 인천시는 부평 캠프마켓 일대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살리겠다며 캠프마켓아카이브 구축을 선포한 바 있다. 조병창은 일제강점기 일본 육군의
칼럼
인천투데이
2023.02.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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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023년 1월은 국민과 정치권 모두에게 중요한 달이었다. 내년 4월 치러질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선거구 획정을 결정하는 인구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국회는 이를 반영해 선거구를 선거일 1년 전인 2023년 4월 10일까지 확정해야 한다.2014년 10월 헌법재판소는 투표 가치의 평등을 위해 지역 선거구 간 인구 편차를 2대 1로 조정해야 한다고 결정했다.2020년 4월 치른 21대 총선은 2019년 1월 31일 선거구 평균 인구수 20만4847명을 기준으로 선거구 인구 하한을 13만9027명(전남 여수시갑선거구)으로, 인구
칼럼
인천투데이
2023.02.0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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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118년 전 인천 월미도 앞바다에선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제물포해전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조선은 원치 않는 전쟁에 휘말린다. 또 한국전쟁 당시에는 인천상륙작전이 벌어져 수많은 인천시민이 피해를 입었다.이밖에도 강화와 교동에선 지방 좌익과 우익 유격대에 의한 민간인 학살사건도 있었다. 전쟁은 끝났지만 이러한 상처들은 제대로 치유되지 못했다.월미도의 원주민들은 상륙작전으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받았음에도 보상은커녕 섬에 들어선 군부대로 고향에 돌아가지 못했다. 또 좌우익에 의해 가해진 민간인 학살 피해자와 유족들은 사
칼럼
인천투데이
2023.01.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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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설 명절 사흘 전 지난 18일 민주노총 조합원이 믿기 어려운 소식과 사진을 보냈다. 민주노총을 압수수색 한다는 소식은 그럴 수 있겠다 싶었지만, 압수수색에 나선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보고 놀랐다. 그들의 등판엔 ‘국가정보원’이라는 글씨가 크게 박혀있었다.윤석열 정부 들어 국정원의 역할이 확대되더니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에서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과거 원훈대로 돌아간 국정원 직원들이 '양지'로 대거 등장했다. 스스로를 철저히 숨겨야 한다던 국정원 직원들은 스스로를 카메라
기자수첩
김현철 기자
2023.01.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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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필자가 살고 있는 서울시 마포구의 가장 큰 현안은 ‘쓰레기 소각장 설치 문제’이다. 서울에는 하루 평균 쓰레기 3200톤이 발생하는데, 그 중 3분의 2(약 2200톤)만 처리하고 나머지 1000톤은 인천에 소재한 수도권매립지로 간다.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2026년 1월 1일부터는 수도권매립지에 매립이 금지되면서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기존 소각장 옆에 1000톤 규모의 소각장을 추가로 짓는 것을 논의 중이다.소각장이 들어설 토지는 폐기물 처리시설로 지정돼 있는 터라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필요하지 않고, 이
칼럼
인천투데이
2023.01.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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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21대 총선, 사표 43.7%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사표 59.3%지난 2020년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자 2874만1408명 중 1256만7432명의 표는 죽었다. 이른바 사표(死票, wasted vote)다.지역구 대결구도가 치열할수록 1등 승자 독식 소선거구제의 맹점인 사표가 늘어난다. 지난 21총선은 소선거구제를 보완하는 비례대표 선거마저 위성정당 출현으로 정당 지지율대로 의석수가 배분되지 않았다.국내 선거구별 사표비율을 보면 울산 동구 사표비율이 60.9%로 가장 높았다. 인천의 경우 동구⸱미추홀구을
칼럼
인천투데이
2023.01.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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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참사가 일어났다. 첫 뉴스를 접했을 때만 해도 이토록 어처구니없이 158명이 목숨을 잃는 큰 참사가 되리라 짐작도 하지 못했다. 이후 친구 둘을 참사로 잃고 힘들어하던 부상자가 세상을 떠나 참사 희생자는 159명이 됐다.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정부 윗선의 책임을 규명하기는커녕 경찰과 용산구청, 소방공무원 등 실무자 위주로 수사를 벌였고, 이상민 행안부장관을 포함한 어떠한 고위 공직자도 책임을 지지 않는 수사결과를 내놓았다.이에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를 시작했고, 국회 이태원 참사
칼럼
인천투데이
2023.01.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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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최근 한 단체의 수장을 뽑는 선거에 선거운동원으로 참여했다. 회원 수가 많지 않고, 치열한 선거 경험이 몇 번 되지 않는 단체였기 때문에 선거운동이 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열과 성을 다해 투표권자들에게 공약을 알리고 마음을 구하는 일은 본질적으로 꽤나 즐겁고 의미 있는 일이었다. 두 번 하라면 못 할 정도로 힘은 들었지만 말이다.이 단체의 회장을 뽑는 선거는 유래 없는 공약대결로 치러졌다. 두 후보 모두 단체의 미래를 위해서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를 참신한 공약으로 제시했다.두 후보의 공약은 비슷한 부분이 있었지만 방향성이
칼럼
인천투데이
2023.01.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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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한 해가 새롭게 시작하는 1월이면 마음이 들뜬다. 사실은 어제와 같은 하루인데도 1월이라는 숫자가 주는 설렘이 있고, 여기저기 새해 인사를 주고받는 따뜻함이 있다.2023년 1월 2일도 그랬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이들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재난문자 알림이 울렸다. ‘4호선 삼각지역 상선 당고개방면 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타기 불법시위로 무정차 통과하고 있습니다. 열차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순간 멍했고, 그 다음에는 화가 났다. 모든 시민은 이동할 권리를 갖지만, 아무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칼럼
인천투데이
2023.0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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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정부가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를 러닝메이트제로 치르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두고 교육계 반발이 거세다. 교육감이 정치권에 예속돼 교육의 자치·중립성을 훼손할 거란 비판이다.하지만 이를 두고 그리 호들갑 떨 일인가 싶다. 인천은 이미 교육감 선거를 러닝메이트제로 치른 것과 다름없다. 지난해 6월 인천시교육감 선거운동은 특정 정당의 유세현장과도 같았다.당시 도성훈 후보와 최계운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점퍼와 소품을 사용해 선거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나란히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또 선
기자수첩
이종선 기자
2023.01.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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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지날달 27일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백령공항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25만4000㎡)에 총사업비 2018억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50인승 소형공항이다. 1.2km 길이의 활주로 1개와 계류장 5개, 터미널(1700㎡)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백령도는 인근 대청도, 소청도를 포함해 주민 6735명과 군인 5000여명 등 약 1만1000명이 거주하고 있다.백령도·대청도·소청도 등 서해3도는 여객선이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그런데 잦은 안개와 높은 파도로 연간 88일 정도 선박 운항이 결항
칼럼
인천투데이
2023.01.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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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번영과 국가의 안정은 정치가 지향해야 할 근본 목표다. 지금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어디인가. 미국이다. 부유한 나라로 가장 빨리 달려가는 나라가 어디인가. 중국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험을 보면, 번영과 안정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명백하다.미국이 지금의 미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1년 마다 10%씩 경제성장을 지속한 황금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제2차 세계대전 동안인 1939년부터 1945년 6년 동안 미국의 1인당 GDP는 80% 성장했다. 세계최고의 경제성장으로 감탄을 불러일으킨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칼럼
인천투데이
2023.01.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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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거꾸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다. 해석하면 ‘과정이야 어떠하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만 내면 되고, 결과 또한 어떤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다.2023년 새해 첫날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사로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강조했다. 그중 ‘노동개혁’이 가장 우선한 것이고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수단이며 절박한 과제라 말하며 사실상 노동운동에 대한 ‘선전포고’를 했다.2022년 5월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12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벌인 화
칼럼
인천투데이
2023.01.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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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부평은 인천을 대표하는 공업지역이다. 지금이야 제조업이 다소간 약화되면서 상업도시로 변주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평이 인천의 대표적 공업도시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그 때문에 때로 인천의 다른 지역에 비해 부평은, 상대적으로 역사·문화적 유산이 적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공업도시 부평에도 식민지 근대의 어둡고 아픈 역사적 흔적이 남겨져 있기 때문이다.한낮의 어둠하늘 끝자락을 말아 올리던 매캐한 연기어둠과 어둠이 역사 앞에 내렸지검은 기차에 실려 강제로 끌려온 어린 소년들깊은 산속 붉은 물이
칼럼
인천투데이
2022.12.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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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얼마 전 인천 연수구 송도에 있는 한 대학의 초청으로 교육을 다녀온 뒤 근처 송도 센트럴파크를 걸었다. 거리의 벽화에 쓰여있는 ‘송도 : 떠오르는 도시’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고 동시에 슬퍼졌다.역설적으로 송도는 가라앉고 있기 때문이다. 이 벽화에서 ‘떠오른다’는 뜻이 물리적인 의미로 쓰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때문에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수면 아래로 잠길 곳으로 예상되는 지역 중 하나가 송도라고 예견돼있기 때문에 그렇게 읽힐 수 밖에 없었다.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미국의 기후변화 연구기관과 데
칼럼
인천투데이
2022.12.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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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돌아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때론 한 해를 돌아보는 게 괴롭다. 올해가 그런 해이다. 좋은 기억보다 안타깝고 슬프고 괴로운 기억이 더 많아서 그렇다.2022년은 그야말로 선거로 시작해서 선거로 끝난 한 해였다. 대통령선거로 시작해서 지방선거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러나 여전히 대선 국면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에서 정책과 이슈는 사라지고 ‘내로남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대장동 의혹 등으로 누가 더 잘못이 큰가를 다투었던 대선 당시 이슈들이 여전히 미디어를 가득 채우고 있다.대선 이슈 이면엔 SPC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2.12.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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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슈룹’은 순우리말로 우산을 뜻한다. 얼마 전 모 방송국에서 제작한 드라마 제목이다.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렸다.높은 시청률로 인기몰이를 하며 최근 종영했다. 필자도 애청자였다. 극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세자선발전이다.세자선발전 최종 관문에서 유생들은 “노름빚에 시달리던 부부가 동반자살을 합의하고 남편이 처와 자식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을 기도했지만 아내만 죽고 자식들과 자신만 살아남았다. 남편 김 씨가 아내를 살해한 죄에 대해 판결을 내려보십시오
칼럼
인천투데이
2022.12.21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