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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 | 북스피어 | 2018.10.31.[인천투데이 이권우 도서평론가] 2년 전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관련 기사를 보면서 어이없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우리나라 선원 8명을 포함해 22명이 실종됐는데, 사고 원인조차 알 수 없었다. 사고가 났을 당시에는 세월호 사건도 겪은지라 이 문제는 잘 처리될 줄 알았다. 그러나 기대한 바와 달랐다. 우리 선원이 탄 것으로 짐작되는 구명선을 놓고 진실공방이 한창 벌어졌다. 유가족의 끝없는 항의로 사고 지역에 심해탐사선을 투입해 블랙박스를 건져냈다. 정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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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우 도서평론가
2019.03.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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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 보든, 라이언 플렉 감독│2019년 개봉[인천투데이 이영주 시민기자] 외계 크리 문명의 수도 할리. 캐롤(브리 라슨)은 엄청난 초능력을 가진 크리족의 전사다. 과거의 기억을 잃은 캐롤을 크리족 사람들은 비어스라 부른다. 캐롤은 매일 밤 과거의 기억으로 추정되는 악몽을 반복해 꾸지만, 그녀의 상관인 욘(주드 로)은 힘을 통제하고 과거의 기억은 묻어둬야 진정한 전사가 될 수 있다고 가르친다.어느 날 변방 행성으로 출정을 나갔다가 스크럴 종족에게 붙잡힌 캐롤은 기억을 스캔당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지구에서 살았던 기억의 조각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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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9.03.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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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심혜진 시민기자]돌무더기 틈에 핀 민들레. 최근 동네에 들어서고 있는 작은 책방을 볼 때마다 민들레꽃이 떠오른다. 자본과 규모로는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 틈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존재를 드러낸 작은 책방은 동네 풍경을 바꾸고 주민의 삶에 빛과 향기를 더한다. 하루하루 책을 팔아 생존을 이어나가기에 여념 없는 인천의 작은 책방들을 소개한다.‘북극서점’(부평구 원적로 477-2) 주인장 슬로보트(예명)는 이력이 독특하다. 앨범을 낸 싱어송라이터고 독립출판물 두 권을 낸 작가이며 책 관련 축제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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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19.03.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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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맥주를 사랑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 한국 맥주 맛이 별로인지라 폭탄주 이외 용도로 생각해본 적이 없기도 했지만,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니 사람들은 맥주 맛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에, 굳이 다양한 맥주를 찾아 마실 이유를 찾지 못했다.맥주가 정말 맛있다고 처음 느낀 것은 일본 삿포로에서 맥주박물관을 찾았을 때다. 박물관을 견학하고 난 후 박물관에 딸려 있는 맥주원에서 마셨는데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하지만 귀국해 똑같은 삿포로 맥주를 슈퍼마켓에서 사서 마시니 그때 그 맛이 아니었다. 그렇게 맥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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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19.03.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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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문하연 시민기자]대도시 속 소외된 인간들의 고독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뉴욕 그리니치 애비뉴에 위치한 카페. 밤늦은 시간, 텅 빈 거리, 상점들도 문을 닫았다. 사람이 몇 명 있는 카페 안도 적막하기는 마찬가지. 그림 어디에도 카페로 들어가는 입구가 없다. 단절되고 고립된 공간. 유리창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시선이 모두 제각각인 채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있다. 무슨 말을 건네는 듯 보이는 카페 종업원, 무심히 손톱을 내려다보는 빨간 드레스의 여인, 그녀와 일행처럼 보이는 담배를 든 남자, 조금 떨어진 곳에 혼자 앉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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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연 시민기자
2019.03.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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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2019년 개봉[인천투데이 이영주 시민기자] 18세기 초 영국. 스튜어트 왕조의 마지막 군주 앤 여왕(올리비아 콜맨)이 통치한 시절. 스페인 왕위 계승 문제로 영국과 프랑스가 한창 전쟁 중이다.앤 여왕의 곁에는 친구이자 엄마, 애인인 사라(레이첼 와이즈)가 있다. 사라는 공식 직책을 가지고 있지 않은, 말버러 공작의 부인일 뿐이지만 늙고 병들어 총기가 떨어진 여왕의 직무까지 대리하며 국정의 실권을 쥐고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자다. 사라를 통해야만 절대군주인 여왕의 얼굴이라도 보고 말할 수 있기에 쟁쟁한 각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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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9.03.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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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심혜진 시민기자] 돌무더기 틈에 핀 민들레. 최근 동네에 들어서고 있는 작은 책방을 볼 때마다 민들레 꽃이 떠오른다. 자본과 규모로는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 틈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존재를 드러낸 작은 책방은 동네 풍경을 바꾸고 주민의 삶에 빛과 향기를 더한다. 하루하루 책을 팔아 생존을 이어나가기에 여념 없는 인천의 작은 책방들을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계양구 계산동 경인교육대학교 근처 주택가. 어느 2층 집 대문 옆에 붙은 간판을 눈 밝은 이라면 알아볼 수 있다. ‘책방 산책’이다. 홍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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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19.03.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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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창신 번역|김영사| 2018.7.30.기질이 전혀 다른 사람끼리 친하게 지내면 주변에서 의아하게 생각하기 일쑤다. 두 사람 관계가 오래가지 않을 거라 입방아를 찧기도 한다. 동업하겠다고 하면 주변에서 말리는 일이 흔하다. 친구도 잃고 돈도 잃을 거라는 말을 많이 한다. 허투루 들었다가 곤란을 겪는 사람을 보기도 한다. 그럼, 학문영역에서는 어떨까?공동연구나 논저가 쏟아져 나오는 거를 보면 다를 듯싶다. 행동경제학의 주춧돌을 세운 아모스 트버스키와 대니얼 카너먼의 삶과 학문세계를 다룬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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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우 도서평론가
2019.02.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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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문하연 시민기자]잠자는 집시 여인무지개 색 줄무늬 원피스를 입은 여인이 지팡이를 꼭 쥐고 잠들어 있다. 여인 앞으로 나란히 누운 만돌린, 그리고 여인의 목을 축여줄 물병이 서 있다. 휘영청 밝은 달 아래 사자 한 마리가 그녀 뒤에서 꼬리에 바짝 힘을 주고 서있다. 모래언덕 어디에도 사람의 발자국도 사자의 발자국도 없다. 비현실적 주제와 색감이 만나 신비롭고 동화 같으며 고요하다. 사자는 이 여인을 헤칠 마음이 전혀 없어 보인다. 이 그림은 앙리 루소가 그린 ‘잠자는 집시’다. 그는 이 제목 옆에 부제를 달았는데 무척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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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연 시민기자
2019.02.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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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이영주 시민기자]이한 감독│2019년 개봉양순호(정우성)는 한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에서 활동한, 사익보다는 공익을 추구한 정의감 넘치는 변호사였지만 파킨슨병에 걸린 아버지 길재(박근형)의 빚과 아버지 부양 등 현실적 문제로 대형 로펌에 취업한다. 유능하면서도 민변 시절 도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순호를 이용해 로펌 이미지의 변신을 꾀하려는 로펌 대표 병우(정원중)는 순호에게 새로운 사건 하나를 맡긴다. 10년 동안 한집에 살며 보살펴온 집주인 할아버지를 죽인 혐의로 구속된 가사도우미 미란(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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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9.02.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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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심혜진 시민기자]1950년생 전쟁둥이인 이입분(70)씨는 두레박으로 퍼 올린 우물물부터 프랑스 산 ‘에비앙’ 생수까지 모두 맛본 세대다. 그가 온몸으로 통과한 현대생활사를 물건을 통해 되짚어보려 한다. 이입분 씨는 내 엄마다. # 머리카락이 부스러지고 빗으로도 안 빗겨지고나는 곱슬머리다. 공들여 손질하지 않으면 단정해 보이지 않는다. 고등학교 땐 부스스한 머리모양 때문에 우스운 별명까지 생겼다. 콤플렉스까진 아니어도 머리 손질에 시간을 들여야한다는 게 불편했다. 시간 대비 효과도 적었다. 머리를 감고 젖은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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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19.02.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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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딘 라바키 감독│2019년 개봉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수갑을 찬 소년이 법정에 들어선다. 소년의 이름은 자인(자인 알 라피아). 소년교도소에 복역 중인 수인인데 자인이 선 자리는 피고석이 아닌 원고석이다. 대신 피고석에는 자인의 부모가 앉아 있다. “왜 부모를 고소했느냐”고 묻는 판사에게 자인은 답한다. “나를 태어나게 했으니까요.”자인은 왜 부모를 고소했을까. 레바논 여성 감독 나딘 라바키의 ‘가버나움’은 여느 법정 드라마처럼 검사와 변호사의 팽팽한 논쟁으로 극을 끌고 가는 대신, 태어나지 않은 것만 못했던 자인의 삶을 풀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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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9.02.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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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랭루주에서의 춤빨간 스타킹을 신은 여인이 왼쪽 다리를 번쩍 차며 레이스가 달린 치맛단을 들어 올리고 캉캉 춤을 추고 있다. 질끈 묶은 머리, 수수한 드레스. 어딘가 모르게 촌스러운 이 여인은 남들이야 보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댄스 삼매경에 빠져있다. 그 앞에서 스텝을 맞추고 있는 중절모를 쓴 남자는 이 카바레의 댄스 스타 발랑텡이다. 어찌나 유연하고 춤 솜씨가 좋은지 ‘뼈 없는 발랑탱 씨’라고 불린다. 그리고 맨 앞에 분홍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여인이 보인다.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있는 이 여인은 이곳이 어색하고 부끄러운 모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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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연 시민기자
2019.02.0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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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김 채취 과정을 취재할 수 있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흔히 해볼 수 없는 경험이라 욕심이 났다. 하지만 선뜻 응하지 못했다. 김 양식장을 오가는 배는 크기가 작은 탓에 흔들림이 심해서 멀미를 하는 사람은 아예 그 배에 타지도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나는 어려서부터 멀미가 심해서 20분 이상 버스를 못 탔다. 언젠가부터 버스 정도는 맘 놓고 타지만 그렇다고 버스 안에서 책을 읽을 정도는 아니다. 몇 글자만 읽어도 바로 멀미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니 흔들리는 배는 꿈도 못 꾼다. 김 양식장 취재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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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19.01.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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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무더기 틈에 핀 민들레. 최근 동네에 들어서고 있는 작은 책방을 볼 때마다 민들레꽃이 떠오른다. 자본과 규모로는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 틈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존재를 드러낸 작은 책방은 동네 풍경을 바꾸고 주민의 삶에 빛과 향기를 더한다. 하루하루 책을 팔아 생존을 이어나가기에 여념 없는 인천의 작은 책방들을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나비날다 책방배다리 헌책방 거리에 있는 ‘나비날다 책방’(동구 송림로 8). 이곳에 들어서면 책보다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반달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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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19.01.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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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중국음식점에서 모임을 했다. 내가 앉은 식탁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앉았다. 사는 지역도, 성별도, 하는 일도 모두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글을 쓰고 싶어 한다는 것. 글쓰기 수업에서 만난 사이다. 수업이 끝난 지 몇 달 지났지만 글로 각자의 삶을 나누며 쌓은 정 덕분인지, 여전히 끈끈함이 남아 있다.모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내가 이 모임을 각별하게 여기는 이유는 또 있다. 글쓰기 수업에서 만난 사람들 사이에는 특별한 위계가 생기지 않는다. 저마다 한 편씩 써온 글을 다 함께 읽으며 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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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19.01.2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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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숨겨진 진실은? 남녀가 얼굴에 하얀 천을 덮고 키스를 하고 있다. 강렬하고 기괴하다. 푸른색과 붉은색, 흰색과 검은색의 대비가 강렬함을 배가한 이 그림은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연인들’이다.두 연인은 얼굴을 가린 채 사랑하고 있다. 사랑의 달콤함에 빠져 진실을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역설일까. 어쩌면 사랑이란 것은 적당히 가리고 있어야 유지 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저렇게 자신을 감춘 채 사랑한다면 그 사랑이 영원할 수 있을까’라고 물을 수 있지만, 그 반대로 속을 다 까서 보여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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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연 시민기자
2019.01.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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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장을 맡은 이갑영(65) 교수가 사회주의 혁명가였던 로자 룩셈부르크(이하 룩셈부르크)의 100주기를 기념하는 책을 펴냈다.룩셈부르크는 폴란드사회민주당과 독일 공산당의 전신인 스파르타쿠스단을 설립한 핵심 인물로, 마르크스주의를 인간 본위로 해석하고 국제사회주의의 목표 달성을 위해 민주주의와 대중혁명 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19년 1월 스파트타쿠스 폭동 때 반혁명군에 의해 살해됐다.이 교수는 그동안 룩셈부르크를 연구하고 발표한 논문을 수정 보완해 ‘역사는 스스로 길을 찾는다’는 제목의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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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영 기자
2019.01.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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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구 옮김 | 길 출판 | 2012.3.묵자를 무려 2년에 걸쳐 읽었다. 농담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에 걸쳐 읽었을 뿐이다. 별거 아닌 거로 썰렁한 농담을 한 데는 이유가 있다.묵자 관련 책은 두루 읽었다. 특히 맹자를 공부하다보면 묵자를 읽지 않을 수 없다. 맹자가 맹렬히 공격하는 철학자 가운데 대표적 인물이 묵자다. 특히 겸애(兼愛)는 상당히 중요한지라 묵자의 겸애편을 직접 읽기도 했고, 관련 도서도 두루 찾았다. 그러다 책 전체를 읽어보고 싶어 도전했는데, 이상하게 그럴 때마다 완독하지 못했다.고전은 읽어보면 고전을 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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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우 도서평론가
2019.01.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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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2019년 개봉1981년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의 1980년대 ‘땡전뉴스’처럼, 뉴스를 틀면 최고 지도자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오고 심지어 로큰롤 공연장에서조차 환호를 지를 수 없는, 음악에 맞춰 고개만 까딱여도 제지를 당하던, 숨 막히던 권위주의의 시대. 사회주의 혁명을 겪은 노년세대는 젊은이들에게 적국(미국) 물이 들었다며 욕을 해대지만, 더 이상 희망을 꿈꿀 수 없는 현실과 답답한 시대의 공기에 질식할 것만 같은 소련의 젊은이들은 록에 빠져든다.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레토’는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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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9.01.14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