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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최근 경기도 수원에서 터져 나온 전세사기사건은 공인중개업과 부동산 법인을 소유한 일가족이 2030 청년들을 상대로 범행했다는 점에서 인천의 이른바 ‘건축왕’ 사건과 유사하다.경찰조사 결과, 수원에서 전세사기를 저지른 정씨 부부는 부동산 임대업 관련 법인 등 모두 법인 18개를 세워 대규모로 임대사업을 벌였고, 아들 정씨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해당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한다.경기남부경찰청가 조사 중인 내용을 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8일 정오까지 이 사건 관련 207명의 고소장이 접수됐고 고
칼럼
인천투데이
2023.10.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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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10월 29일 이태원 압사 사고 1주기를 앞두고 최근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시민대책회의가 서울시청 시민분향소 앞에서 호소문을 낭독했다.참사를 제대로 규명하지 않고 면직 또한 회피하는 정부와 책임자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이태원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는 일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인 시민의 연대에 대해 언급했다.동시에 할로윈은 참사의 원인이 아니라며 축제 자체를 부정하기 보다는 오히려 시민 누구나 삶에서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축제’를 강조했다.최근 10년 사이 시민 안전에 무책임하게 임한 국가로 인해 우리는 트라우
칼럼
인천투데이
2023.10.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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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평소 남(南)을 ‘남측’ 또는 ‘남조선’이라고 표현해 오던 북(北)이 최근 들어 각종 담화와 연설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정식 국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그런데 얼마 전 막을 내린 아시안게임의 남북 여자축구 경기 결과를 보도하면서는 남을 향해 ‘괴뢰’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북이 갖고 있는 남에 대한 인식과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지난 7월 10일 미군 정찰기가 북한의 경제수역을 침범했다며 이를 비난하는 김여정의 담화에서 북은 “대한민국의 합동참모본부가 미 국방성이나 미 인디아태평양사령
칼럼
인천투데이
2023.10.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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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이 칼럼의 제목은 필자의 주장이 아니다. 2003년 10월 30일 헌법재판소가 국내주재 외국의 외교기관 100미터 이내에서 열리는 집회 또는 시위를 금지하는 규정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리면서 천명한 선언이고, 인천애뜰 헌법소원에서도 다시 설시한 헌법상 원칙이다.지난달 26일 헌법재판소는 인천시청 앞의 인천애(愛)뜰 잔디마당에서 집회 또는 시위에 대해 시장이 전면적·일률적으로 불허하도록 규정하는 ‘인천애(愛)뜰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7조 제1항 제5호 가목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선고했다.이 결정은 2019년에 처음
칼럼
인천투데이
2023.10.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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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인천은 바다를 낀 도시이고, 한때 바다였던 땅을 품은 곳이다. 그러므로 인천의 정체성 가운데 으뜸으로 꼽아야 할 것이 바다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우리라.우스갯소리로 인천에선 함부로 타임워프하면 안 된다는 말도 있다. 시간여행 끝에 도달한 곳이 망망대해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미 내륙이 된 바다, 그곳에 아직 바다의 숨결이 남겨진 장소가 있다. 바로 학익용현갯골이다. 이곳의 행정상 명칭은 학익유수지이나 오랫동안 지역 사람들은 ‘용현갯골’이라고 불렀다.널리 알려진 대로 유수지란 개방된 육지 공간에 내린 빗
칼럼
인천투데이
2023.10.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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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지난 18일 기획재정부가 2023년 국세 수입을 재추계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올해 세수가 기존 예상(400조5000억원) 대비 59조1000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이는 올해 예산을 수립하면서 세운 전망치보다 무려 14.8%가 줄어든 규모이다. 1988년 13.9%의 세수 결손보다 큰 역대 최고의 세수 펑크다.세수 추계가 아무리 예상치라고는 하지만 오차가 너무 크다. 통상적으로 5% 이내의 오차는 용인되는 범위이다.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2021년에는 61조4000억원(21.7%)의 세수가 더 걷혔고
칼럼
인천투데이
2023.10.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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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ㅣ인천항 내항은 국제공항과 같다. 국가중요시설 가급 보안구역이다. 안전, 검역, 밀항, 밀수 때문에 그렇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인천내항은 자유공원에서 뻔히 내려 보이지만 인근 주민은 밀론 인천 시민 중에서도 평생 들어가 보지 못한 주민이 태반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지난 수십 년간 내항 개방을 줄기차게 요청해왔다. 처음엔 달걀로 바위치기 같았다. 하지만 개방을 요구하는 약 7만2000명의 서명부가 정부에 전달되고, 또 어떤 분들이 월미전망대에 올라가 고공 시위를 하자 당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내항에 방문했다.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3.10.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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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난맥상(亂脈想)이다. 난맥상이란 이리저리 흩어져 질서 또는 체계가 없는 일의 양상이란 뜻인데, 인천시가 캠프마켓을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모습이 그렇다.인천시는 2030년까지 사업비 1조원을 투입해 부평구에 위치한 미군기지 캠프마켓을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첫 단계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그런데 시의 캠프마켓 마스터플랜 수립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첫째, 캠프마켓에 대한 현황분석이 매우 부족하다. 마스터플랜은 기본계획이다.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현황분석이다.하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3.10.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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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민주당이 지지율을 빼앗긴 그 이유를 극복하겠다며, 민주당에 어퍼컷을 날리겠다며 대통령이 됐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하고 있는 일들을 보면, 자신이 왜 대통령이 됐는지도 모르고, 민주당과 싸울 생각도 전혀 없는 것 같다.민주당이 정권을 빼앗긴 이유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1.7.6.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한 사실을 들어 “한국이 명실상부한 선진국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그리고 지난해 3월 20대
칼럼
인천투데이
2023.10.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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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에서 뭔 매뉴얼을 만든다고는 하는데...”“바다도 그렇고 선원도 내 맘처럼 되나요. 요새 누가 배 타려고 해요”“결국 책임은 우리한테 묻겠죠. 걱정이에요”2024년 1월부터 연근해어업 중재대해처벌법이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얼마 전 만난 인천 연근해 선주분들이 들려준 말이다. 내년 1월 27일부터는 5인 이상 50인 미만 규모로 일하는 국내 연근해 지역 40여 곳의 어선 5000여척에 적용될 예정이다.앞으로 상시노동자 5인 이상을 고용한 어선소유자도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형사 처벌을 받는다. 사망자 1명
칼럼
인천투데이
2023.10.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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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를 영어통용도시로 선포하는 선포식을 계획하고 있다.공교롭게도 인천경제청이 영어통용도시를 선포식을 예정한 날은 557돌을 맞이하는 한글날 6일 뒤인 오는 15일이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한글날은 한글을 창제해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다.1926년 음력 9월 29일 지정된 ‘가갸날’이 시초이며 1928년 한글날로 이름 바꿨다. 1945년 해방 후 양력 10월 9일로 확정했으며, 2006년부터 국경일로 지정됐다.한글날을
기자수첩
박규호 기자
2023.10.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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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지난 9월 20일 ‘인천 진보민주교육감, 5년을 돌아보다’ 토론회가 열렸다. 인천의 시민사회가 주최한 토론회는 인천 진보민주교육감 5년의 교육 정책과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토론은 교육 차별 해소와 공공성 강화, 노동 차별 해소, 인권·특수교육, 성평등과 돌봄, 학생 자치와 인권, 민주시민교육, 기후위기와 환경, 지역사회협력 교육공동체, 소통과 협력 분야 등 9개의 영역으로 나눠 진행됐고, ‘성평등, 돌봄’ 분야는 인천여성연대가 발표했다.인천여성연대는 인
칼럼
인천투데이
2023.10.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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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요즘 대한민국 국민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상식적이지 않은 결정과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는 모순적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인사들 때문에 몸도 마음도 고달프고 힘들어 보인다.지난 8월 15일 광복절 연설 때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인지, 일본의 수상인지 모를 발언으로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8월 24일 후쿠시마 핵오염수가 방류될 때는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며, 과학적 근거가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안전함을 강조했다.반대하는 국민들은 과학도 모르는 몰상식한 사람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은 괴담과 가짜뉴스 생산지로 몰아붙였다.경북
칼럼
인천투데이
2023.09.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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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얼마 전 정부가 2024년 국가예산을 발표했다. 나라살림연구소가 발표한 리포트를 보면, 정부가 23조원을 ‘지출 구조조정’했다고 하며 정부의 적극적 노력으로 건전 재정을 달성했다고 홍보했다.그런데 실제로는 내국세와 종합부동산세 감소로, 자동으로 지방 교부금액이 줄어 교육 분야와 지방행정 분야 삭감액이 커진 탓으로 해석되고 있다.세부내용 중에 보건복지 분야와 관련된 예산의 증감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사회복지 분야의 고용이었다. 2조4000억원이 감액되고 1조원이 증액됐다.고용창출 부분의 예
칼럼
인천투데이
2023.09.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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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대한민국은 플라스틱 공화국이다. 우리 일상에 참으로 익숙하고도 필수불가결한 존재인 플라스틱(plastic)의 의미는 다양하다. 변형이 쉬운 가볍고 강한 고분자화합물을 뜻하지만 이 가변성에 착안해 실제적이지 않다(not real)라는 의미도 있고, 그래서인지 성형수술(plastic surgery)로까지 확장된다. 어느 쪽으로든 한국은 플라스틱 공화국이다.국제미용성형학회의 2014년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성형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미국으로 전 세계 성형 수술의 20.1%를 차지한다. 두 번째는 브라질로 10
칼럼
인천투데이
2023.09.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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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끓는 물 속의 개구리’ 현상이 있다. 찬물에 개구리를 넣고 서서히 온도를 올리면 물의 온도에 반응하지 못해 결국 뜨거워진 냄비 속에서 죽어버리는 현상이다. 후에 과학자들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했지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위기를 맞이할 때 이 현상에 빗대어 설명한다.2023년 9월 지금, 우리는 끓는 물 속의 개구리같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끓는 물 속의 개구리’ 현상은 찬물에 개구리를 넣고 서서히 온도를 올리면 물의 온도에 반응하지 못해 결국 뜨거워진 냄비 속에서 죽어버리는 현상이다.후에 과학자들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했
칼럼
인천투데이
2023.09.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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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지구위험한계선(planetary boundaries)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보존해야 하는 영역들을 지구시스템과학적으로 제시한 개념이다.이 개념을 보면, 인간이 하나 이상의 지구위험한계선을 침범할 경우 기하급수적인 환경 변화가 일어나게 돼 대륙 또는 전체 지구가 영향을 받게 되며, 이로 인해 재앙적인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 (위키백과 인용)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과학자들은 ‘지구 위험 한계선’ 9가지 항목 중 6가지가 이미 위험단계로 들어선 것으로 진단했다.이달 13일에 덴마크, 독일, 스웨덴 등의 연구자
칼럼
인천투데이
2023.09.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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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2049년까지 뭘 하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 중국 공산당이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수립한(1949.10.1.) 지 100주년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이 공산주의 정당이라는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그건 정치제도로서 레닌주의 정당 모델을 여전히 따를 뿐이지, 그 당이 추구하는 실질은 민족주의 정당이다.영국이 1840년 아편전쟁으로 중국을 침공할 때까지 중국은 세계 GDP의 32.9%를 차지하는 ‘세계1위 국가’였다. 세계의 중심이라며 살고 있던 중국인들은, 1840년 이래 모든 전쟁에서 연이어 패배했다. 1945년 공
칼럼
인천투데이
2023.09.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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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이정식) 장관님이 (한국)노총에 계실 때 다 사인하신 분이에요. 누구보다 (노조 서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분이에요.”지난 4월 노동부 조사관들이 ‘노조 회계 장부 미제출 관련 현장조사’를 하겠다며 한국노총을 찾았을 때 노총 관계자들이 한 말이다. 그런데 노동부 조사관들은 한국노총에 재직했던 이정식 노동부 장관의 ‘과거’를 언급한 대목에서는 입을 닫았다.이 장관은 1986년부터 한국노총에 몸담았던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사무처장을 지낸 바 있다. 누구보다 노동조합의 회계 문제에 대해서는 잘
칼럼
인천투데이
2023.09.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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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왜 어떤 것은 ‘금지’되는가. 위험한 것 그러므로 차단돼야 하는 것이 ‘금지’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 금지라는 행위는 반드시 윤리적 혹은 도덕적 선(善)을 ‘위해’ 설정되고 수행되는 것은 아니다.어떤 것에 접근하지 못하게 규율화해 그것을 향유하는 것을 ‘막는 것’, 그럼으로써 특정한 행위가 더는 생산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이는 타인의 행위성을 제한하는 것을 권력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특정 집단이 그 자신의 이익과 맞지 않거나 그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도모되기도 한다.달리 말하면, 금지됨으로써 접근 불
칼럼
인천투데이
2023.09.10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