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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허우범 시민기자] 붉은 사막 속 붉은 바위를 깎아 만든, 고대 실크로드 중심 도시 페트라. 영화 ‘인디아나 존스’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페트라는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150㎞ 지점에 있다. 페트라는 ‘바위’ 또는 ‘반석’이란 뜻이다. 그래서인가. 페트라에 가까이 가자 갑자기 붉은색을 띤 거대한 바위산들이 나타난다. 반경 4~5㎞의 시크(Siq)협곡지대에 들어선 이 산들은 아론산(해발 1350m)을 필두로 저마다 황소 근육 같은 울뚝불뚝한 모습을 자랑하고 서있다.페트라의 역사는 구약성서에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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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범 시민기자
2019.1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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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벨기에 브뤼셀의 명물이자 관광 명소인 오줌싸개 꼬마 동상을 찾아가본 사람이라면 실망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에튀브와 쉔 거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이 동상은 1619년에 세워졌는데, 동상 높이는 고작 61cm로 뭔가 대단한 구경거리를 기대했다면 제대로 찾기도 힘든 왜소한 동상에 실망하기 십상이다. 그런데 이 꼬마가 뿜어내는 물줄기가 사실은 벨기에 맥주의 한 종류인 람빅 맥주라는 재미있는 전설이 내려온다.지금의 벨기에가 위치한 지역은 중세 유럽에서 복잡한 정치 지형을 형성하고 있었다. 공식적으로는 신성 로마 제국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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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19.12.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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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아스퍼거증후군은 뇌손상이 적게 진행된 자폐스펙트럼장애이기에 나이를 먹어도 치료에 호전 반응이 나타난다. 이런 사실이 알려져 최근에는 치료를 시도하는 성인 환자가 늘고 있다. 다만 아스퍼거증후군인지 스스로 알아채기 어려워 제때 문제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간단한 자가진단법을 소개하고자한다.추천하는 자가진단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간단히 표현하면 ‘왕따 경향이 있는가?’이다. 왕따인 경우 아스퍼거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발적 왕따는 거의 그렇다. 타인에 의해 왕따 당하는 경우에는 아스퍼거증후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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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19.12.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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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최종일 기자] 새얼문화재단(이사장 지용택)이 계간 2020년 봄호(통권 106호) ‘문학작품 창작 공모’를 실시한다. 는 1993년에 창간한 종합인문교양 계간지다.이번 공모에는 신인ㆍ기성, 등단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유로운 형식과 제재ㆍ내용을 담은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단, 다른 지면ㆍ인터넷에 발표한 작품은 제외한다. 내부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품은 2020년 봄호(통권 106호)에 게재되며, 소정의 원고료가 지급된다.접수는 이메일(hhreview@hanmail.net)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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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 기자
2019.12.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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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롤란딕 뇌전증은 소아 뇌전증 중에서 가장 흔한 형태다. 전체 뇌전증 환자의 20%를 상회한다고 한다. 소아 뇌전증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만을 따지면 훨씬 더 높다고 볼 수 있다.롤란딕 뇌전증은 3세에서 13세 사이에 발생하며, 대체로 15세나 16세 이전에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논문에는 만 17세 이르러 호전됐다는 보고도 있다. 롤란딕 뇌전증은 유전적 경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가족력을 확인하는 것도 예후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과거에는 뇌파가 부분 간질파로 나오는 이유 때문에 뇌전증이 영구적으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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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19.12.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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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까리봉과 거북바위망향전망대를 내려와 오른쪽으로 해안을 바라보고 철책을 따라가다 보면 통문이 나온다. 낮에는 보통 통문이 열려있는데 혹시 닫혀있으면 통문에 달린 벨을 누르고 전화기로 신분을 밝히면 열어준다. 이곳에는 낚시하는 주민도 간혹 들어온다. 통문을 들어가 오른쪽으로 해안선을 따라 굽이를 돌아가면 그 끝에 우뚝 솟은 낭까리봉이 있다.송곳처럼 끝이 뾰쪽하게 생겼다고 해서 ‘송곳바위’로도 불리는데, 추운 겨울에 파도가 날려 바위에 붙고 눈이 녹아 얼면 마치 아이스크림 모양과 같다 해서 ‘아이스크림바위’라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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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기 시민기자
2019.12.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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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심혜진 시민기자] 3년 전, 나를 따라온 길고양이에게 멸치를 한 번 삶아서 준 뒤로 멸치육수를 낼 때마다 그 고양이가 생각났다. 그땐 고양이를 무서워할 때라 물 먹을 곳을 찾기 어려운 길냥이에게 짠 마른멸치를 주면 안 좋다는 정도만 겨우 알았다. 한동안 육수에서 건진 멸치를 냉동실에 모아두기도 했다. 고양이에게 줄 만한 상황이 생기면 줘야지 싶었다.하지만 그런 기회는 저절로 오지 않았다. 고양이가 다니는 길목에 내놓았다면 좋았겠지만, 고양이를 동네에서 쫓아내고 싶어 눈에 쌍심지를 켜고 있는 이웃들에게 찍히는 게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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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19.12.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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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새얼문화재단(이사장 지용택)이 발간한 ‘황해문화’ 2019년 겨울호(통권 105호)가 특집으로 한일 갈등의 구조와 역사를 분석했다.최근 한일관계는 갈등 상황에 놓여있다. 2018년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대법원 판결에서부터 한일 간 갈등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표출됐고, 한국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으로 이어졌다. 역사적으로 미봉돼 있던 갈등이 경제, 정치 분야로까지 확대됐다. 시민들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 ‘노아베’ 운동 등을 전개하며 일본의 압박에 대응했다.그러나 지난 11월 한국이 ‘한일군사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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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렴 기자
2019.12.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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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수도원에서 맥주를 양조하는 전통은 그 이후 오랜 기간 유지됐고, 맥주 양조 기술이 체계적으로 발달하는 데에 수도원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 지금도 벨기에 등 몇몇 국가에서는 수도원 맥주인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가 만들어지고 있다. 벨기에 트라피스트 맥주는 하나의 맥주 스타일로 분류될 정도로 유명하다. 트라피스트 맥주는 트라피스트 수도회에 속한 수도원의 양조장 11곳에서 생산한 맥주를 말한다.트라피스트 수도원이 되기 위해서는 엄률 시토회(Order of Cistercians of the Strict Obs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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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19.12.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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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심혜진 시민기자]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 자고 심장이 두근대는 탓에 커피를 거의 먹지 않는다. 밤늦게까지 일을 해야하거나, 아침부터 비가 내려 기분이 축 처지는 날엔 간혹 점심 무렵에 커피를 마시곤 한다. 커피의 카페인은 사람 몸 안에서 평균 서너 시간 머물다 밖으로 빠져나간다지만 유독 내 몸에선 오래 머무는 것 같다. 오후 늦은 시간에 커피를 마셨다간 새벽 서너 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해 몸을 뒤척이기 일쑤다. 사실 카페인은 사람마다 영향을 미치는 정도인 민감도가 달라서 카페인의 효과는 여전히 연구 중이다. 일단은 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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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19.12.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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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이영주 시민기자] 2009년 영국, 노년의 한 여자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프로필을 작성하고 있다. 화면이 바뀌고 여자보다는 조금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한 남자 역시 같은 사이트에서 프로필을 작성 중이다. 한 손에 술잔을 들고 있던 여자는 ‘음주를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아니오’라 답한다. 담배를 입에 문 남자는 ‘흡연을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역시 ‘아니오’라고 답한다. 모니터 뒤의 진실을 감추는 것이 온라인 데이트의 법칙이라는 듯.채팅으로 몇 마디 인사를 나눈 여자와 남자는 직접 만나 저녁식사를 한다.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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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9.12.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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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심혜진 시민기자] 연말에 일이 잔뜩 몰렸다. 일상 해오던 글쓰기에 추가로 관공서와 계약한 원고를 마감하고, 글쓰기 강의를 마친 후 결과보고서를 작성해야한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배가 고프다. 간단하게라도 밥을 먹고 다시 책상으로 돌아오기를 며칠. 그 사이 싱크볼에 그릇이 수북이 쌓였다. 그래도 내심 믿는 구석이 있다. 대부분 기름이나 양념이 묻지 않아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니 그릇 개수는 많아도 맘만 먹으면 금세 끝낼 수 있다. 세제가 필요한 그릇들은 싱크대 위에 따로 챙겨뒀다.큰 건 하나를 마감한 날 아침, 미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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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19.12.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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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요르단은 성경의 땅이다. 아브라함, 소돔과 고모라, 모세의 출애굽 등 구약뿐 아니라 예수의 세례지, 요한과 바울의 세례 운동과 사역 등 신약의 역사 무대도 요르단과 관계가 깊다. 또한 성서에 나타난 고대 왕국인 암몬ㆍ아모리ㆍ모압ㆍ에돔도 요르단이다. 암몬은 요르단의 수도인 암만이 중심지였던 왕국이다. 암만의 남쪽에는 아르논 골짜기 주변 아모리 왕국, 아르논 강부터 세렛 강 지역에는 모압 왕국이 있었고 홍해와 맞닿은 아카바, 페트라ㆍ와디럼 주변에는 에돔 왕국이 있었다. 고대로부터 이러한 왕국들을 연결하는 길이 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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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범 시민기자
2019.12.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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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자폐 아동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시각을 교정하는 가장 중요하다. 그중 변화가 가장 절실한 영역은 ‘자폐라는 질환 본질을 이해하는 방법’일 것이다. 여기에는 대표적 시각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ABA적인 시각’이고 또 다른 하나는 ‘플로어타임적인 시각’이다. 최근 내가 쓰고 출판한 책 ‘자폐 아동을 위한 플로어타임’의 일부 내용을 발췌해 소개한다.ABA 치료법과 플로어타임 치료법은 자폐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치료 방식에서도 근본적 차이가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ABA 치료법과 DIR(Developmental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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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19.12.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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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심혜진 작가의 책 ‘인생은 단짠단짠’ 북토크가 10일 오후 7시 부평구 연꽃빌라에서 열린다. ‘인생은 단짠단짠’은 심혜진 작가가 에 매주 연재했던 ‘심혜진의 사연이 있는 요리이야기’를 묶어 출간한 책이다. ‘인생은 단짠단짠’은 일상에서 만나는 달큼한 순간들과 눈물을 삼키는 짜디짠 사연들, 밥은 먹었느냐 안부를 묻고 싶은 사람들에 대한 추억을 담고 있다.심혜진 작가는 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시민기자로 ‘사연이 있는 요리이야기’, ‘사소한 과학이야기’, ‘무지개책방’ 매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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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주 기자
2019.12.0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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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뇌전증 환자들은 약물 복용에 순응도가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의사들은 항경련제 복용을 독려하며 약물 복용 성실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그러나 뇌전증 환자들이 약물 순응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불성실함 때문만은 아니다. 개인의 불성실로 책임을 돌리기에는 보다 근본적 문제가 있다.환자들의 약물 복용 의지 상실에는 대체로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항경련제 의존성을 확인하면서 복용 의지가 떨어진다. 항경련제를 먹을 때는 경련하지 않다가도 복용을 중지하면 바로 경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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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19.12.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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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최종일 기자] 인천시가 한림출판사와 함께 인천 해양 설화를 다룬 그림책 두 권을 발간한다. 허구 작가(글ㆍ그림)의 ‘대청도를 사랑한 태자’와 정지윤 작가(글ㆍ그림)의 ‘따오기의 하얀 날개, 백령도’이다. 인천은 섬 168개와 바다가 있는 해양도시다. 섬 곳곳에서 전해 내려오는 설화를 널리 알리고 누구나 쉽게 이야기를 접할 수 있게 책을 만들어 배포한다.시는 지난해에는 한태희 작가의 ‘영종도 아기장수’와 이윤민 작가의 ‘백령도의 명궁 거타지’를 출간했다.이번에 출간하는 그림책 두 권은 1500부씩을 제작해 인천지역 공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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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 기자
2019.12.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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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천영기 시민기자] 연평도는 대연평도와 소연평도로 나뉘어있는데, 대연평도는 인천에서 서북쪽으로 약 83.2㎞ 떨어져 있다. 대연평도 남쪽으로 약 5.2㎞ 지점에 소연평도가 있다. ‘고려사’와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문헌에는 연평(延平)ㆍ연평평(延平坪) 등으로 표기돼있는데, 섬 지형이 대체로 평탄하고 들판처럼 길게 뻗어있어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연평도는 남북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분쟁이 일어난 곳이다. 1999년 제1 연평해전, 2002년 제2 연평해전,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군인 8명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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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기 시민기자
2019.12.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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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심혜진 시민기자] 엄마가 내 앞에 뭔가를 주섬주섬 꺼내놓았다. 에펠탑 모형과 감자 닦는 솔, 초콜릿 한 갑이었다. 칠순맞이 자축 선물로 유럽을 다녀오겠다는 엄마에게, 정말 아무것도 사 오지 마시라 신신당부했다. 사실, 흥미로운 볼거리 먹거리로 가득한 여행지에선 함께 오지 못한 누군가가 떠오르기 마련이고, 그를 위해 지갑을 열지 않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여러 번 강조해 말해도 뭔가를 사 오시겠거니 예상은 했다. 다행히 엄마는 여행지에서 ‘호갱님’이 되지는 않은 듯하다. 주는 재미, 받는 기쁨을 공평히 나눌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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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19.12.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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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문하연 시민기자] 베토벤의 단독 상속자 ‘카를’베토벤은 기질이 온순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조카 양육권 다툼으로 지난한 법정 소송을 벌일 때부터는 괴팍한 정도를 넘어 주변 사람들로부터 제정신이 아닌 사람으로 취급당했다. 남동생의 아들인 ‘카를’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그를 점점 황폐하게 했다. 남동생이 사망하자 카를을 그의 어머니인 요한나로부터 빼앗아오는 일을 마치 카를을 구조하는 행위라 믿으며 그것이 영웅적이고 신성하고 정당한 임무라고 여겼다.베토벤은 요한나를 품행이 단정하지 못한 여자로 판단하고 경멸했다. 그러니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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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연 시민기자
2019.12.02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