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을 포함한 국내 역대 선거 패턴은 대선을 기점으로 지지 세력이 모이고 흩어지는 과정의 반복이었다. 인천은 대선 이후 지선이나 총선 등 처음 맞이한 선거 모두 집권당이 승리했다. 이번 지방선거도 지역의 인물보다는 중앙의 정치 구도가 결정한다는 공식이 이어졌다.지방선거 결과를 숫자로만 보면, 인천시장 선거의 경우 전체 유권자 253만4338명 중 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21.5%인 54만5885표를 얻었고,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25.0%인 63만4250표를 받았다.이번 6월 지선 인천 투표자는 124만469명이다. 3월 대선 투표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2.06.10 14:55
-
시민이 직접 손으로 시장을 뽑는 지방자치제를 부활해 시행한 지 30년 넘는 시간이 흘렀다. 인천의 경제정책을 위한 인적자원과 물적 자원을 다시 평가하고 재배치해야 할 시기다. 300만명 이상 인구와 경제 위상에 맞는 도시구조도 개편해야 한다.인천의 인구는 국내 광역단체 중에서 경기, 서울, 부산, 경남에 이어 5위이다. 인천은 2040년께 340만명을 넘어 부산을 추월할 것으로 추산한다. 지역내총생산(GRDP) 경제 규모는 경기, 서울, 충남, 경남, 경북, 부산에 이어 7위다.광역시 중 인천과 부산의 인구와 경제 규모는 비슷한 수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2.04.08 16:41
-
인천투데이|1894년 동학농민전쟁을 전후해 태어난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무렵, 국내 곳곳에서 만세 운동이 일어났다. 동학군이 겪은 잔혹한 학살의 경험을 듣고 자란 아이들이 항일운동의 전면에 나섰고, 일부는 간도나 연해주로 이동해 1920년대 항일무장투쟁의 주역으로 활약했다.동학농민전쟁은 1862년에 발생한 진주민란과 그 뒤를 이어 각지에서 봉기한 농민들의 저항 의식이 축적돼 폭발한 사건이었다.농민들은 양반체제를 뒤집어엎으려 했던, 한 세대에 걸친 긴 싸움을 끝낸 후, 다시 외세에 의해 구축된 신질서를 전복시키는 ‘척양척왜’의 전선에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2.03.24 09:43
-
인천투데이|난 이른바 X세대다. “됐어! 됐어!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라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랫말처럼 나의 청춘은 개성과 자유가 중심이었다. 어느새 1997년 IMF 경제불황을 겪었던 20대를 지나 중년이 됐다.국내 나와 같은 1970년대생 인구는 860여만명이다. 이번 선거 전체 유권자 가운데 약 20%에 해당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 세대가 스스로 정치적으로 세력화하는 등 정치의 중심에 선 적은 없다.지금 우리는 586과 MZ(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태어난 이른바 밀레니얼+Z세대)세대 사이에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2.03.04 10:23
-
인천투데이|프랑스의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이 사운드워크(soundwalk)를 결합한 여행 상품을 처음 내놓았을 때, 우리가 알던 관습화된 여행은 사라질 수도 있을 거라고 상상했다. 2008년 무렵 등장한 ‘루이비통 사운드워크’는 그만큼 신선했고, 획기적이었다.사운드워크란 개념은 단순하게 설명하면 말 그대로 걸으면서 듣는 것이다. 소리를 통해 경험을 극대화시키면서도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현실을 초월한, 이른바 시적인 감정을 느끼게 안내하는 걸 의미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2000년대 초, 아티스트인 스테판 크라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2.02.18 11:21
-
인천투데이│건설현장의 기본적인 목적은 기한 내 목적물을 완성하는 것이다. 여기에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용지를 조성하고 건물을 세우려면 이에 상응하는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건설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도 상식적으로 이해하는 부분이다.건설현장마다 주어진 시간과 필요한 예산은 천차만별이다. 심지어 같은 설계의 건물을 한 동 세우더라도 누가, 어디서 하느냐에 따라 시간과 돈이 달라진다. 이 경우 책정된 시간과 예산이 서류 상 동일할 수는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투입되는 시간과 돈에 반드시 차이가 존재한다.건설 프로젝트는 주변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2.01.20 09:10
-
인천투데이│미국에선 1973년 재활법이 제정됐다. 재활법은 재활에 관한 법률인데, 한국의 장애인복지법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재활법은 누가 장애인이고, 장애인을 지원하는 서비스는 어떤 원칙으로 전달체계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규정한다.당시 미국 정부는 닉슨 정부였다. 닉슨 정부는 법 제정과 관련해 2차례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유는 재활법 제504조에 ‘장애인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모든 활동과 프로그램에서 차별을 받거나 혜택을 배제받아서는 안된다’는 내용 때문이다. 이 조항이 과도하게 복지와 사회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1.12.17 14:31
-
인천투데이ㅣ중고등학교에 다니던 35년 전은 학급당 학생 수가 정말 많았다. 중학교 때 70명, 고등학교 때 50명 정도가 한 교실에서 공부하고 생활했다.또래 친구들은 그 시절을 회상하며 “요즘 학교 좋아졌어. 나 때는 말이야. 한 반에 70명씩 있어도 공부만 잘했어”라는 말을 던지기도 한다.그러나 그것은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1970~80년대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와 2021년 현재의 GDP 수준은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 말이다.국가의 위상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한국은 선진국 위치에 있다.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1.10.12 15:27
-
인천투데이 | 청렴결백이란 ‘마음이 맑고 곧아 뒤로 검은 데가 전혀 없는 것’을 뜻하고, 공직자의 청렴은 ‘공익을 위해 성실하게 일하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공사를 엄정히 구분하고, 외부압력에 굴하지 않고 소신을 지켜 공무를 집행한 선조들의 사례를 비춰 공직자로서 자세를 돌아보려 한다.충무공 이순신은 청렴함과 강직함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전라좌수영 우두머리인 좌수사 성박이 거문고를 만드는 데 쓰려고 진영 뜰에 있는 오동나무를 베려 할 때, 충무공이 뜰의 오동나무도 나라 것이니 베어 쓸 수 없다고 한 일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1.09.07 09:00
-
인천투데이가 10대 청소년들의 기고글을 담는 ‘10대의 자갈자갈’ 꼭지를 운영합니다. 우선 시범운영으로 인천 안남고등학교 학생들의 글을 싣습니다. 자갈자갈은 여럿이 모여서 나직한 목소리로 지껄이는 소리나 모양을 말합니다.인천투데이│요즘 방문한 인터넷 사이트마다 나에게 필요한 정보와 상품 등을 찾아주는 맞춤형 광고를 마주하는 일이 적지 않다. 그 맞춤형 광고를 접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 필요에 맞는 정보를 제공해줘서 편하기만 했는가 아니면, 나의 관심사를 알고 관련 광고를 제공한 사실에 대해 소름끼치거나 불편한 마음이 든 적이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1.07.23 10:31
-
인천투데이가 10대 청소년들의 기고글을 담는 ‘10대의 자갈자갈’ 꼭지를 운영합니다. 우선 시범운영으로 인천 안남고등학교 학생들의 글을 싣습니다. 자갈자갈은 여럿이 모여서 나직한 목소리로 지껄이는 소리나 모양을 말합니다.인천투데이│우리가 비행기에서 만나는 승무원은 승객이 편하게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게 편의를 제공하며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항상 미소 지으며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때까지 승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는다.그러나, 화려함 뒤에 있는 암담한 현실, 승무원이 인권을 제대로 보장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정작 우리는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1.07.15 14:32
-
인천투데이가 10대 청소년들의 기고글을 담는 ‘10대의 자갈자갈’ 꼭지를 운영합니다. 우선 시범운영으로 인천 안남고등학교 학생들의 글을 싣습니다. 자갈자갈은 여럿이 모여서 나직한 목소리로 지껄이는 소리나 모양을 말합니다.인천투데이│주변에는 수많은 차별과 혐오의 표현들이 존재한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비하하는 ‘절다’라는 표현은 랩을 더듬는 상황에 사용하거나, 이가 빠져서 입과 볼이 움푹 들어간 사람을 비하하는 ‘합죽이’라는 표현을 떠드는 학생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의미로 사용한다.최근에는 ‘한남’과 ‘맘충’ 등 남녀 갈등의 현상을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1.07.05 10:11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간호사의 노고에 대한 관심이 높다. 노고는 많은 데 비해 처우는 열악한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른바 ‘간호(조산)법’이 지난 3월 발의돼 국회가 논의를 시작했다.국회 발의 된 간호법은 크게 세 개다. 세 법안 모두 그동안 의료법이 규정하던 간호영역을 분리하는 게 핵심이다. 의료법에 있는 간호와 간호·조산에 관한 사항을 분리해 간호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게 취지다.법안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의 자격과 업무를 규정한다. 간호법은 간호영역으로 이 세 직종을 규정하는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1.05.31 09:30
-
인천투데이│신세계가 인천 SSG 랜더스 야구단 창단식을 서울에서 했다. 인천 야구팬들은 SSG랜더스의 서울 상륙을 멀뚱히 지켜봐야 했다. 인천의 오랜 야구팬으로서 정말 실망이 크다.SSG랜더스가 정작 상륙하고 싶었던 곳이 서울이 아닐까. 아니면 쓱(SSG) 서울로 내빼려 하는 건 아닐까, 의심스럽다.구단주인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도 좀 엉뚱했다. 인천에 대한 언급은 쏙 빼고 ‘롯데에게 마케팅도 야구도 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이 신세계 야구단을 부산 연고인 롯데의 라이벌 팀 정도로 착각한 것 아닌지. 하기야 인천이나 부산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1.04.04 16:33
-
인천투데이│다른 직장과 달리 학교는 3월이 사실상 한 해의 첫 달이다보니, 이맘 때 한해살이에 관한 문서나 자료들이 쏟아져 들어온다.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데, 그 특성 상 대입과 불가분이기에 교무실 책상 위에 놓인 올해 대입의 윤곽을 정리한 교육청 자료를 살펴 보게 됐다.언뜻 봐도 학생이 가고 싶어하는, 이른바 주요 대학은 지난해와 달리 학생부 교과 전형이 늘어났다는 걸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학생부 교과 전형은 생활기록부의 ‘교과 학습 발달 상황(흔히 내신 성적이라고 하는)’을 중심에 놓고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여기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1.03.22 00:38
-
인천투데이│최근 한국에선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 경찰 권한의 분권화와 함께 지역 특성에 적합한 치안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자치경찰제 전면 시행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또한, 수사권 조정 시행과 함께 자치경찰제 도입을 통해 비대해진 경찰권을 효율적으로 분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이에 ‘경찰행정에 분권과 민주성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지방행정과 치안행정의 연계성을 확보해 지역주민의 치안수요에 적합한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주민밀착형 경찰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 경찰법이 전부개정됐다.국회는 지난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1.03.19 17:53
-
인천투데이 | 아프고 나서야 건강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것처럼 코로나19로 인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일상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후회는 왜 이렇게 꼭 늦게야 오는지. 먼저 생각해 대비할 수 없는 것인지 되돌아보게 한다.이렇게 일상이 소중한 것처럼 국민연금은 소득활동을 하는 온전하고 건강한 시기에 혹시 몰라 오게 될 어려움이 준비하자는 제도다.국민연금은 한평생 생애 주기인 생로병사 과정에 맞게 설계됐다. 태어나서 나이 들면 노령연금을 받고, 병들고 장애가 남으면 장애연금을 받으며, 사망하면 유족연금을 받게 설계돼 있으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1.03.19 11:10
-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평범한 일상이 송두리째 바뀌어 버린 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의료기관과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이 잃어버린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고, 정부가 백신도 보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겐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돼 버렸다.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한국은 우수한 방역과 신속한 대응으로 주목 받으며 국제사회에서 이른바 ‘K(케이)-방역’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K-방역’을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국내 전체 병상의 10% 수준에 불과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1.03.12 17:43
-
인천투데이ㅣ새해 첫날 예년처럼 가족의 건강 등 개인적인 소망을 빌면서 시작했다. 그런데 올해는 국가적인 차원의 간절함도 기원했다. 2020년 내내 세계를 휘몰아친 코로나19 대유행이 올해 종식되기를 말이다. 대다수 국민들도 함께 염원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비대면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듯하다. 올해부터 국민연금공단 부평계양지사에서 일하게 된 것을 인사하면서, 국민연금 제도를 올바르게 알리는 것은 물론 각종 개선사항 발굴을 게을리하지 말자는 다짐도 한다.이런 의미에서 지난해 말, 법 개정으로 달라진 국민연금제도 세 가지 사항을 알리려 한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1.01.26 17:13
-
강도의 성곽은 궁성, 외성, 중성 순으로 축조사료에 ‘강도중성’은 황성이나 내성에 해당해향토유적 제2호 ‘강화중성’의 성격은 강화도성명칭을 ‘강화중성’ 아닌 ‘강화도성’으로 불러야‘강도중성’ 위치와 범위는 조사해 다시 정해야인천투데이 |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최근 강화군 향토유적 제2호 ‘강화중성’의 서남쪽 구간을 발굴조사 하다가 문지(門址)를 확인했다. 몽골이 전쟁을 끝내는 조건으로 강도의 내성과 외성을 파괴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고려의 강화천도(江華遷都) 28년째인 1259년(고종 46)에 고려 군사들이 성곽을 허물었다. 몽골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0.11.09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