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투데이|최근 한 여성의 국내 자궁 재이식 성공 사례가 보고돼 크게 주목받고 있다. 보도된 기사를 보면,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이 태어난 마이어 로키탄스키 쿠스터 하우스(MRKH) 증후군을 지닌 여성이 두 번째 자궁 이식을 시도했으며, 현재 10개월째 큰 거부 반응 없이 현상을 유지하고 있다.이 여성은 첫 번째 시도에서는 모친의 자궁을 기증받았으나 이식에 실패해 적출했으며, 두 번째 시도에서 뇌사자의 자궁을 기증받았다. 자궁을 이식받은 경우 1, 2회의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다고 알려졌으며 2018년 브라질에서 자궁 이식에 성공한 여
칼럼
인천투데이
2023.12.02 10:00
-
인천투데이|케이팝(K-pop)이 전 세계 트렌드의 중심이 됐다는 것은 이미 명실상부한 사실이다. 특히 아이돌 산업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한국의 시스템이 그 자체로 국제적인 표준처럼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그만큼 그 명암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K-pop의 마케팅 전략은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시대적 요구를 역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주의를 요한다.일단 K-pop 아이돌의 음반판매 방식을 살펴보자. 신인 아이돌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컴백한 아이돌의 방송활동 기간은 2주 남짓이다. 이 기간 안에 팬
칼럼
인천투데이
2023.11.26 10:00
-
인천투데이|제주에서 발달장애인의 자립생활권과 통합교육권, 노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전국 오체투지 행진이 시작됐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제주지부와 제주장애인부모네트워크 등 100여 명은 지난 15일 제주도청 앞에서 ‘2023 전국 오체투지 선포 기자회견 및 제주지역 결의대회’를 열었다.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12개 지역 시·도청 인근에서 오체투지 투쟁을 벌인다. 오체투지는 양 무릎과 양팔,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하는 불교식 큰절이다.단체는 “올해 발달장애인 전 생애주기에 걸쳐 당사자의
칼럼
인천투데이
2023.11.25 10:00
-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아직도' 남은 3년 반의 시간을 걱정하며 긴 탄식을 토해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60% 내외의 부정적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0.73%포인트라는 역대 대선 중 가장 적은 표 차이로 당선됐다. 경쟁자였던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는 24만7000표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많은 국민들은 야당과 대화와 협치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윤석열 대
칼럼
인천투데이
2023.11.24 09:31
-
“이동권이란 누구든지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에 안전하게 쾌적하게 갈 수 있는 권리이며, 주민 이동의 발을 지키는 일은 지방자치단체 및 국가의 큰 책무다.”백령도 주민인 김필우 전 인천시의원이 환갑을 지나 만학(晩學)에 나이에 쓴 ‘서해5도서의 지역적 특성과 이동권 보장에 관한 연구’에서 정의한 이동권의 개념이다.그는 서해5도 주민의 고립 원인을 6.25전쟁 정전협정에서 찾았다. 당시 UN연합군은 군사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옹진반도를 조기 휴전을 위해 버렸고, 이 ‘버려진 옹진반도’가 백령도 등 서해 5도서 주민의 이동에 제약을 가져왔
칼럼
인천투데이
2023.11.22 09:54
-
얼마 전 KBO 한국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LG트윈스가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LG팬들뿐만 아니라 모든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신문에서는 그동안 ‘꼴쥐’ ‘헬(hell)쥐’란 비아냥을 들었던 LG트윈스의 우승 비결을 대서특필하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그중 한 언론에서는 각별한 야구 사랑과 고객 중심, 미래투자라는 키워드를 뽑아냈다.이렇게 기쁜 일이 국회에서도 있었다. 지난 11월 9일이다. 20년간 국회 캐비닛에 잠들어 있던 ‘노란봉투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입법까지 참 오래 걸린 이 법은
칼럼
인천투데이
2023.11.20 14:01
-
인천투데이|자월도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으로 50분, 차도선으로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자월면에는 자월도, 대이작도, 소이작도, 승봉도 4개의 유인도가 있으며 그중에서 도 자월도는 자월면사무소가 있는 행정 중심 섬이다.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시대로 보인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2000년에 발간한 ‘군사 보호구역 문화유적 지표조사(경기도)’에 의하면 패총과 수집 유물들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으나 지금은 확인되지 않는다.자월도는 고려시대에 조홀도(祖忽島), 조월도(祖月島), 소물도(召勿島), 조물
칼럼
인천투데이
2023.11.19 14:00
-
인천투데이|올해 여성폭력추방 주간 캠페인의 슬로건이다. 매년 11월 25일부터 12월 1일은 여성폭력추방 주간으로 여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2019년 시행된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근거해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11월 2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이기도 하다.여성폭력추방 주간은 여성폭력 없는 사회를 위해 여성폭력방지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간으로 성폭력추방주간, 가정폭력추방주간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11월 25일을 전후해 곳곳에서 여성폭력추방 주간을 맞아 기념식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열릴 것이다.
칼럼
인천투데이
2023.11.12 10:00
-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임금 노동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함으로써 자신의 노동력을 충전해서 다양한 유형의 노동 시장에서 다시 노동하고 그 노동의 일부 대가를 임금으로 받아 살아간다. 그래서 별다른 유동자산이나 부동자산이 없는 노동자에게 몸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그리고 그 노동자의 노동력이 나이 들면 물리적으로 쇠락하기 마련이다. 노동력 유지를 위해 병원도 다니고 약도 먹고, 건강식과 영양제, 면역향상제 등을 챙겨먹는다. 노동자는 아프면 안 되니까.그런데 노동력을 회복하는 데 약이나 영양제 등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좋은 보약은 잠이다
칼럼
김갑봉 기자
2023.11.08 16:02
-
인천투데이|‘과잉(過剩)’을 뜻하는 그리스어 ‘히브리스(hybris))’가 어원인 휴브리스는, 과거에 거둔 성공에 자신감이 넘친 나머지 오만하고 불손한 태도로 신의 영역까지 넘보다가 신과 갈등을 일으켜서 급기야 복수의 신 네메시스(Nemesis)의 응징을 받고 결국 파멸하고 마는 그리스 신화의 몇몇 영웅들의 성격, 곧 자만(自慢) 또는 교만(驕慢)을 일컫는 말이다.이 고대 그리스 단어를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1889∼1975)는 '역사를 바꾸는데 성공한 창조적 소수가 그 성공으로 인해 교만해져서 남의 말에 귀를 막고 독단적으로 행
칼럼
인천투데이
2023.11.05 14:00
-
인천투데이|2021년 7월, ‘공공기관 1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 지침’이 국무총리 훈령으로 법제화됐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은 자원 절약과 환경오염 문제 개선을 위해 녹색제품 구매,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줄이기 등 다양한 지침과 규정을 이행해야 한다.올해 6월, 충청남도는 도청 내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했고, 도청 로비에 위치한 카페나 매점에서도 다회용 컵이나 개인 컵을 이용해야 하며, 사무실과 각종 행사에서도 다회용품 사용이 의무화됐다.충청남도의 관계자는 “도과 도의회, 직속기관 등을 시작으로 충남 도내 시·군청 15개에
칼럼
인천투데이
2023.11.04 17:14
-
인천투데이|2023년 노벨경제학상은 노동시장에서 성별 차이의 주요 요인을 발견한 여성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골딘(Claudia Goldin)이라는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받았다.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월 9일(현지시각) 클라우디아 골딘을 202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노벨위원회는 “골딘은 수세기 동안 여성의 소득과 노동 시장 참여에 대한 최초의 포괄적인 설명을 제공했다”며 “(여성 소득과 노동시장 참여의) 변화의 원인과 남아 있는 성별 격차의 주요 원인을 밝혔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성평등 지표로 많이
칼럼
인천투데이
2023.10.29 10:00
-
인천투데이|또 직장 내 괴롭힘이 사람을 죽였다. 2019년 7월 16일부터 노동자의 인권과 노동권을 보호하기 위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괴롭힘의 양상은 다양한 방식으로 교묘해지고, 극단적 형태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지난 10월 4일, 인천 연수구 소재 장애인활동서비스지원기관에서 일하던 여성 노동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법인대표는 고인의 피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가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1일까지 사
칼럼
인천투데이
2023.10.29 10:00
-
인천투데이|정부의 지방분권과 재정분권의 방향성은 정권마다 속도의 차이가 있지만 지속 추진하는 과제다. 이중 해양자치는 세수에 대한 재정자립 기반이 취약하다.인천을 포함한 11개 연안 광역단체의 항만, 수산, 어촌, 어항, 생태, 관광, 교통 등 해양분야 사업들은 정부의 재정 의존도가 높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연구한 ‘지역 해양수산 재정분권 대응방향(2020년 12월)’을 보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양수산 재정운용 체계 마련, 해양환경특별회계 신설 등 지역단위의 해양 이용·개발 관련 경제수단 적용, 해양수산 수요맞춤형 시민
칼럼
인천투데이
2023.10.28 10:00
-
인천투데이|최근 경기도 수원에서 터져 나온 전세사기사건은 공인중개업과 부동산 법인을 소유한 일가족이 2030 청년들을 상대로 범행했다는 점에서 인천의 이른바 ‘건축왕’ 사건과 유사하다.경찰조사 결과, 수원에서 전세사기를 저지른 정씨 부부는 부동산 임대업 관련 법인 등 모두 법인 18개를 세워 대규모로 임대사업을 벌였고, 아들 정씨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해당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한다.경기남부경찰청가 조사 중인 내용을 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8일 정오까지 이 사건 관련 207명의 고소장이 접수됐고 고
칼럼
인천투데이
2023.10.22 16:26
-
인천투데이|10월 29일 이태원 압사 사고 1주기를 앞두고 최근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시민대책회의가 서울시청 시민분향소 앞에서 호소문을 낭독했다.참사를 제대로 규명하지 않고 면직 또한 회피하는 정부와 책임자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이태원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는 일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인 시민의 연대에 대해 언급했다.동시에 할로윈은 참사의 원인이 아니라며 축제 자체를 부정하기 보다는 오히려 시민 누구나 삶에서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축제’를 강조했다.최근 10년 사이 시민 안전에 무책임하게 임한 국가로 인해 우리는 트라우
칼럼
인천투데이
2023.10.22 10:00
-
인천투데이|평소 남(南)을 ‘남측’ 또는 ‘남조선’이라고 표현해 오던 북(北)이 최근 들어 각종 담화와 연설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정식 국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그런데 얼마 전 막을 내린 아시안게임의 남북 여자축구 경기 결과를 보도하면서는 남을 향해 ‘괴뢰’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북이 갖고 있는 남에 대한 인식과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지난 7월 10일 미군 정찰기가 북한의 경제수역을 침범했다며 이를 비난하는 김여정의 담화에서 북은 “대한민국의 합동참모본부가 미 국방성이나 미 인디아태평양사령
칼럼
인천투데이
2023.10.22 10:00
-
인천투데이|이 칼럼의 제목은 필자의 주장이 아니다. 2003년 10월 30일 헌법재판소가 국내주재 외국의 외교기관 100미터 이내에서 열리는 집회 또는 시위를 금지하는 규정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리면서 천명한 선언이고, 인천애뜰 헌법소원에서도 다시 설시한 헌법상 원칙이다.지난달 26일 헌법재판소는 인천시청 앞의 인천애(愛)뜰 잔디마당에서 집회 또는 시위에 대해 시장이 전면적·일률적으로 불허하도록 규정하는 ‘인천애(愛)뜰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7조 제1항 제5호 가목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선고했다.이 결정은 2019년에 처음
칼럼
인천투데이
2023.10.21 14:00
-
인천투데이|인천은 바다를 낀 도시이고, 한때 바다였던 땅을 품은 곳이다. 그러므로 인천의 정체성 가운데 으뜸으로 꼽아야 할 것이 바다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우리라.우스갯소리로 인천에선 함부로 타임워프하면 안 된다는 말도 있다. 시간여행 끝에 도달한 곳이 망망대해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미 내륙이 된 바다, 그곳에 아직 바다의 숨결이 남겨진 장소가 있다. 바로 학익용현갯골이다. 이곳의 행정상 명칭은 학익유수지이나 오랫동안 지역 사람들은 ‘용현갯골’이라고 불렀다.널리 알려진 대로 유수지란 개방된 육지 공간에 내린 빗
칼럼
인천투데이
2023.10.15 10:00
-
인천투데이|지난 18일 기획재정부가 2023년 국세 수입을 재추계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올해 세수가 기존 예상(400조5000억원) 대비 59조1000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이는 올해 예산을 수립하면서 세운 전망치보다 무려 14.8%가 줄어든 규모이다. 1988년 13.9%의 세수 결손보다 큰 역대 최고의 세수 펑크다.세수 추계가 아무리 예상치라고는 하지만 오차가 너무 크다. 통상적으로 5% 이내의 오차는 용인되는 범위이다.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2021년에는 61조4000억원(21.7%)의 세수가 더 걷혔고
칼럼
인천투데이
2023.10.14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