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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 | 올해 봄에 새로운 취향이 하나 생겼다. 탄산수를 마시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음료라면 물 이외에 딱히 즐기는 게 없었다. 임신한 친구가 맥주 대신 집어든 탄산수를 옆에서 나눠 마시다가 그만 탄산수의 톡 쏘는 청량함에 빠져버렸다. 이후로 동네 슈퍼에 갈 때마다 탄산수를 꼭 챙겨들었다.나중엔 한두 병씩 사 오는 게 귀찮고 감질나 아예 24캔 한 상자를 주문했다. 튀김이나 고구마 먹을 때, 글이 잘 안 풀릴 때, 달리기하고 돌아와 목이 마를 때, 아니면 그냥 심심해서 등등 온갖 핑계를 대며 수시로 캔을 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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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0.11.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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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 | 인천도시철도 2호선 시민회관역 사거리에 ‘딴뚬꽌뚬’(경인로 358)이란 간판을 내건 가게가 있다. 독특한 가게 이름, 목도리를 한 동물 캐릭터가 호기심과 눈길을 끈다. 이곳은 책방 겸 카페로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다양한 독립출판물과 원두를 직접 볶아 내린 커피 맛으로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 사이에 ‘동네 성지’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윤승용 사장의 둘째아들 윤영식 씨를 만나 책방 이야기를 들어보았다.퇴직 후 무엇을 할까. 윤승용 씨는 고민이 깊었다. 평생 일해 온 책상만큼은 벗어나고 싶었다. 고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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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0.11.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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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조연주 기자 | 인천 중구에서 2020년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이 열린다.중구는 문화재청과 인천시가 후원하고 구와 인천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는 ‘5회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을 오는 14일~15일 인천 개항장에서 연다고 11일 밝혔다.‘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의 2017년 전국 문화재 야행 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야행으로 선정된 바 있다.1883년 개항 이후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도시가 된 인천 중구 개항장 일원에는 수많은 근대 문화재와 문화 시설이 분포해있다. 개항장 일대는 문화체육관광부 ‘스마트관광도시 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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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주 기자
2020.11.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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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에서 처음 열리는 장애인권영화제 ‘사람 36.5’가 오는 12일 개막한다.영화제는 온라인으로 11월 12, 13일 양일간 개최된다. 이 영화제는 지난해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됐다. 인천장애인인권영화제가 주최하고, 함께걸음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주관, 인천시가 후원한다.영화제는 장애인 당사자와 사회적 약자, 그 주변인의 얘기를 담은 영화 상영 뿐 아니라 감독과의 대화(GV)도 진행한다. 영화제 상영작은 장애인이 주변인물이 아닌 영화 주인공으로서 등장하며, 모든 사람이 제약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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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인 기자
2020.11.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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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천영기 시민기자 | 사찰 건물에서 부처님과 보살을 모신 건물을 전(殿)이라 하고, 산신이나 칠성 등을 모신 건물을 각(閣)이라 한다. 전등사에는 많은 건물이 있는데 용도에 따라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는 건물이 많아 전각을 중심으로 전등사를 한 바퀴 둘러보자.보물 제179호 ‘전등사 약사전(藥師殿)’대웅보전에서 서쪽으로 향노전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보물 제179호인 ‘약사전’이 있다. 약사전에 관한 기록은 대웅보전과 함께 지붕을 수리했다는 기록 말고는 없기 때문에 창건 연대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건축양식이 대웅보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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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기 시민기자
2020.11.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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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이영주 시민기자 | 1995년, 한국의 잘 나가는 대기업에 다니는 자영(고아성)과 유나(이솜), 보람(박혜수)은 고등학교 때 전교 1ㆍ2등 하던 똑똑한 여자들이다. 입사한 지 8년차라 어지간한 과장ㆍ부장보다 일처리도 능수능란하지만 그녀들에게 맡겨진 일은 뒷수발. 사무실 청소는 기본에 문서 수발, 커피 수발, 하다하다 구두닦이 수발까지 한다. 단지 고졸 여사원이라는 이유로.나중에 입사한 대졸 사원들이 대리를 다는 동안에도 그녀들은 만년 평사원이다. TV에 나오는 멋진 커리어우먼을 꿈꾸며 입사한 이 회사에서, 마치 신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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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20.11.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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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이권우 도서평론가 |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때의 감흥이 떠올랐다. 무척 대중적인 필치이지만, 그 밑에 흐르는 문제의식이 만만찮았다. 그러나 그 작가의 작품은 드문드문 소개됐고, 흔히 말하는 뛰어난 번역자의 손을 거치지도 않았고 유명한 출판사에서 내지도 않았다.나도 우연찮게 읽고 좋아한 작가라, 책 좋아하는 주변사람에게 말해도 잘 모르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그럴 때는 겸손하면 안 된다. 왜 좋은지 더 찬양일색으로 떠벌여야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법이다.그러다 기회가 돼 그의 작품을 다시 읽었는데,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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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우 시민기자
2020.1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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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이승희 기자 | 인천영상위원회가 인천의 원로 배우 최불암을 조명하는 ‘최불암, 아버지의 얼굴’ 기획전을 개최한다.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관하는 이번 기획전은 한국 영화사의 새로운 100년을 맞아 인천의 영화인들을 기록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11월 6일부터 11일까지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 채널에서 최불암 배우의 대표작 5편을 무료로 상영할 예정이다.상영작은 ▲파계(1974) ▲영자의 전성시대(1975) ▲달려라 만석아(1980) ▲최후의 증인(1980) ▲사람의 아들(1981)이다.‘파계(1974)’는 고승 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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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기자
2020.11.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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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ㅣ엄마는 25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생애 처음 월세에서 벗어나 ‘내 집 마련’이란 오랜 꿈을 이룬 곳이다. 결혼 후 열여덟 번이나 이어진 이사도 그 집에서 멈췄다.이사라면 지긋지긋하다던 엄마가 최근 집을 옮기기로 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빌라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나이가 더 들면 출입이 불편해질 수 있다는 걸 문득 깨달았다. 다섯 식구가 복닥거리며 살던 집은 혼자 살기엔 너무 넓고 휑했다. 새집과 주변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테니 어차피 갈 거라면 하루라도 젊을 때 가자는 생각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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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0.11.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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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유산센터(정학수 센터장)가 한국전쟁 70년을 기념한 다섯 번째 역사총서 ‘인천과 한국전쟁이야기(글누림 출판)’를 펴냈다.저자는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과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냉전평화센터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전갑생 연구원이다. 책은 ‘한국전쟁 70년 평화를 묻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인천문화유산센터는 한국전쟁 70년을 기념한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자료를 찾던 중, 계간 황해문화(새얼문화재단 발간)에 실린 전갑생 선생의 연구논문을 보고, 출간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저자는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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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봉 기자
2020.10.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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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시립박물관(관장 유동현)은 인천박물관 초대관장이자 국내 미술평론가 1세대인 석남 이경성 선생(1919~2009)의 업적을 기리는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 수상식을 30일 오전 박물관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은 1989년부터 석남 이경성 선생이 스스로 재원을 마련해 석남 미술상(1981~2006)과 석남 미술이론상(2006~2008)을 시상한 데서 비롯했다.2009년 석남 타계 이후 후학들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의 미술이론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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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봉 기자
2020.10.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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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이 배출한 국내 미술 평론의 거두이자 효시로 추앙 받는 석남 이경성 선생을 기리는 미술 평론 시상식이 올해부터 인천에서 열린다.‘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은 1989년부터 석남 이경성 선생 스스로 재원을 마련해 시작했다. 2009년 타계한 석남 선생이 살아계실 때인 1981~2006년 석남 미술상과 2006~2008년 석남 미술이론상을 제정해 운영했다.석남 타계 후에는 후학들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의 미술이론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석남 미술이론가상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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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봉 기자
2020.10.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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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 천영기 시민기자 | 전등사 대웅보전은 건물 자체만으로도 보물이지만 그 내부에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화재급 유물들이 있다. 불자야 쉽게 법당 안에 들어가지만 종교가 다른 탐방객은 법당에 발을 들여놓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찰에 왔으면 사찰의 격식을 갖추면 되는 것. 손을 가슴에 모아 합장하고 고개를 숙이면 된다.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전등사 대웅전 내부 불단(佛壇, 불상을 안치하기 위해 만든 높은 단) 위에는 보물 제1785호인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이 있다. 중앙에는 현세불인 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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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기 시민기자
2020.10.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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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처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관광공사(사장 민민홍)가 가을을 맞아 온전히 단풍을 체험할 수 있는 ‘인천 가을 비대면 관광지 7선’을 선정했다.공사는 한국관광공사와 국내 관광공사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여유롭게 가을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비대면 관광지 7곳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인천은 수도권에서 마지막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수도권매립지 야생화단지 ▲계양꽃마루 ▲원적산 은행나무숲 ▲강화 전등사 ▲석모도 칠면초 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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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인 기자
2020.10.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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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ㅣ7월 즈음, 친구가 내게 유튜브 영상을 하나 보냈다. 최근 입덕한 아이돌이라며 심심할 때 보라는 거다. 마흔 중반에 아이돌을 좋아하다니, 궁금함에 링크를 눌러보았다. 격렬한 안무를 하며 빠른 댄스곡을 부르는데 목소리와 음정에 흔들림이 없었다. 숨소리와 마이크 잡음이 들리는 걸 보면 라이브가 분명했다.우리나라에도 이런 아이돌이 있었나? 이들은 바로 방탄소년단(방탄). 내친김에 라이브 무대 영상을 몇 개 더 검색해서 봤다. 노래 실력과 멋진 퍼포먼스, 훈훈한 외모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날부터다. 유튜브 홈 화면의 추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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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0.10.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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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2020년 개봉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고위급 간부인 남편, 똑똑한 딸과 함께 시애틀의 대저택에 사는 버나뎃(케이트 블란쳇)은 모든 걸 갖춘 겉모습과 달리 행복하지 않다. 일상은 불만 투성이고 신경이 곤두서있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다.사람들과 섞이는 걸 극도로 싫어하고, 그래서인지 집에 생긴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부터 항공권 예약, 쇼핑까지 인터넷 대행업체를 이용해 이메일로 처리한다. 가족을 제외하고는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한다.버나뎃은 과거에 최연소로 맥아더상을 수상한 천재 건축가다. 많은 건축가ㆍ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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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20.10.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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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 대표적 건축물인 전등사 대웅보전어떤 대상을 극도로 존경하면 한편으로는 스스로 위축돼 두려움도 생기게 마련이다. 이를 외경심(畏敬心)이라 한다. 외경심을 가진 대상을 만나면 자연스레 자신을 숙이고 대상을 우러러 보게 된다. 전등사 대조루 밑을 통과하며 대웅보전을 보는 심정이 바로 그렇다. 계단 위 정면으로 고개를 들고 우러러볼 수 있게 절묘한 자리에 현세불인 석가모니를 모신 대웅보전이 위치하고 있다.대웅보전이 만들어진 연대는 확실하지 않지만, 1266년(원종 7)에 중건됐다는 ‘전등본말사지’의 기록으로 보아 훨씬 이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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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기 시민기자
2020.10.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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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이승희 기자 | “아이들은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옛 속담이 있다. 집안 어른이 솔선수범하고 옳은 일에 앞장서는 모습을 볼 때 아이들도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된다고 한다. 선생님께서 직장 생활과 시민단체 활동을 모범적으로 하시고 성당 사람들과 잘 섞여 살아가시는 모습을 존경했고 따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공장님은 한없이 너그럽고 편한 형님 같았고, 때로는 아버지 같았다. 아마도 나를 포함해 당시 바네트 공장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 모두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시민운동과 신협 정신은 같은 것이라고 곧잘 말씀하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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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기자
2020.10.0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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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 | 나는 언제 손톱을 깎나 생각해보면 항상 글쓰기 직전이다. 내 손톱과 손가락 살은 높이가 같다. 손톱이 1mm 넘게 자라면 글을 쓸 때 손톱이 먼저 자판에 닿는다. 그 소리와 느낌이 불편해서 글쓰기 전 손톱부터 확인한다. 내게 손톱깎이는 노트북과 자판만큼이나 중요한 글쓰기 도구인 셈이다.사람마다 손톱을 깎는 기준이 다르겠지만 대부분 하얗게 자란 부분이 5mm를 넘기지는 않을 거다. 손톱은 하루에 약 0.1mm씩 자란다. 적어도 두 달에 한 번 이상 손톱깎이를 찾을 수밖에 없다.내가 기억하는 첫 번째 손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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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0.09.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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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이권우 도서평론가 | 쓸데없이 오지랖이 넓다보니 감염병에 관한 깊은 이야기를 여러 전문가에게 들은 적이 있다. 사스나 메르스로 나라 전체가 홍역을 앓듯 들끓은 다음에도 한 결 같이 걱정하는 목소리였다. 운 좋게 끝난 듯하지만, 근본적으로 해결되지는 않았다는 말도 있었고, 풍토병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는 말도 들었다. 기실 소설을 좋아하는 백면서생으로서 이런 말은 새롭지 않다.카뮈의 ‘페스트’에서 페스트가 종식된 것은 인간의 노력 덕이 아니었다. 인간은 확산을 막고 치료하느라 정신없었을 뿐이다. 페스트가 스스로 활동을 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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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우 시민기자
2020.09.28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