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에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의 아이디가 서로 열려 있고, 소통하며 함께 한다. 큰 나무든 작은 풀꽃이든, 기생하든 공생하든, 존재함으로써 존재가치가 있다”<숲 해설가> 유영초의 말이다. 그러나 어찌 숲만의 일이겠는가. 세상에 존재하는 인간이야말로 존재함으로써 그 가치가 있다. 무엇을 가지고 어떤 양식의 삶을 구가하든, 그리고 어느 곳에 살든지 존
칼럼
부평신문
2005.10.26 15:42
-
2005년 10월 1일 드디어 부평구에 평생학습도시의 현판이 걸렸다.2003년 연수구에 이어 인천에서는 두 번째 평생학습도시가 된 것이다.이번 평생학습도시 선정은 50만이 넘는 부평구를 생각해 볼 때 구민 모두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학습의 기회를 제공 받기 위한 기반이 조성되는 좋은 기회임이 분명하다.이미 전국적으로 20여개 도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어 활
칼럼
부평신문
2005.10.12 17:22
-
우선지원대상 선정으로 구독자 늘고 지역사회 관심 높아질 것독자와 지역사회에 의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 부평신문이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선정됐다. 인천지역 주간신문사 중 유일하게 개혁성을 인정받은 신문사로 선정됨을 축하한다. 부평신문의 차별적 노력은 여타 주간지의 관보이상이 되지 못하는 기사를 철저히 불식하고 지역민에 밀착해 피부로 실감하는
칼럼
부평신문
2005.08.31 18:09
-
사회복지생활시설의 관행적 비리와 인권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최근 부평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장애인사회복지시설의 비리와 종사자 그리고 원생들의 인권문제는 인천지역 사회복지시설로 확산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두 달 여에 걸친 경찰의 엄정한 조사와 인천시의 감사가 있었기에 그 조사 결과 발표가 주목된다.필자는 2001년 9월까지 부평구청에 재직하면서 3
칼럼
부평신문
2005.08.25 02:16
-
나는 지난 7월 20일부터 25일까지 평양과 백두산, 묘향산 등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에 참가하고 돌아왔다. 여러 행사 중에서도 특히 23일 새벽 백두산 장군봉 아래 개활지에서 있었던 ‘민족문학의 새벽’이라는 행사를 두고두고 잊을 수가 없다. 남과 북, 해외의 작가들이 백두산 천지에 모여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문학으로 6
칼럼
부평신문
2005.08.18 01:33
-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만큼 불행한 사회는 없다. 친일파의 후손들이 지금에 와서 부평미군기지 중 11만평이 내 땅이라고 주장하는 소송을 바라보며 드는 생각이다. 해방 된지 60주년이고, 21세기에 들어섰지만 친일파 잔재의 망령은 우리 사회의 상식을 무너뜨린다. 아무리 법이 지배하는 세상이라지만 법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우리 역사에 민족의 정통성
칼럼
부평신문
2005.07.20 19:22
-
최근 많은 사람들이 ‘수사권 조정’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할 것이다. 그러나 현 형사소송법상의 수사 시스템에 어떤 문제점이 있고 ‘수사권 조정’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다수가 잘 모르고 있다.‘수사’라는 것은 한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기본권을 제약할 수 있는 국가권력의 핵심작용이기 때문에 법률에 근거를 두고 행사되어야만 한다. 우리는 이러한 ‘수사’ 작용을
칼럼
부평신문
2005.07.06 21:09
-
부평신문의 1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부평신문이 처음 탄생할 때 잠시나마 옆에서 지켜보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참여하는 사람들 모두 열정을 가지고 지역사회를 위해 조그만 역할이라도 하려는 의지와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날 전반적인 신문 위기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땀과 노력으로 100호 발간이라는 결실은 지역신문으로서는 정말 쉽
칼럼
부평신문
2005.06.23 00:41
-
지난 4월 15일 부평문화원에서 거행된 부평사편찬위원회 현판식과 함께 인천광역시 부평구 구사(이하 부평사) 편찬을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07년 6월까지를 기한으로 진행되는 부평사 편찬사업은 부평구 구사의 발간과 더불어 앞으로의 부평 지역사 연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갖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무리 없이 달성하기 위
칼럼
부평신문
2005.06.01 18:10
-
현재 분양되는 아파트의 50%는 택지개발촉진법, 주택법 등에 의해 개발되는 공공택지지역에서 분양되고 있다. 택지개발의 주체인 대한주택공사나 토지공사, 도시개발공사 등은 위 법률에 기초해 개발이익이 한푼도 반영되지 않은 싼값으로 토지를 강제적으로 수용하게 된다. 이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나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아파트 등을 싸게 공급해 국민의 주거
칼럼
부평신문
2005.05.18 15:13
-
목련이 소리 없이 드러냈던 하얗고 고운 속내를 툭툭 떨어뜨리고 붉고 노란 진달래, 개나리가 그 마지막 자태를 보이는 것이 마치 공장에서 ‘악’ 소리도 못 내고 잘려나가는 노동자 같아 슬픈 계절이다. 온 나라를 난리 속으로 몰아넣은 정부 여당의 비정규직 권리보호 입법안 때문에 더 슬픈 계절이다. 노·사·정과 국회의 비정규직 법안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는 가
칼럼
부평신문
2005.04.27 17:32
-
공부방은 빈곤지역의 가정에서 겪는 육아와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왔다. 정부의 지원 없이 주민들이 스스로 운영해온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뜻 있는 사람들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급을 받으며 일을 하거나 자원봉사자를 활용하여 운영해 왔다.그러던 중 2002년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열악하게 운영되고 있던 공부방들을 제도화하여 정부에
칼럼
부평신문
2005.04.13 20:37
-
우리 구에 문화예술회관이 생긴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삼산동에는 시립실내체육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부개동 어린이도서관이 기공식을 했으며, 부평역사박물관도 생긴다는 소식에 박수를 보낸다. 부평은 일제강점기부터 군수물자 보급지 역할을 해왔던 도시이다. 해방 후 미군부대의 주둔, 공수부대와 여타 한국군부대의 주둔 등 군사도시의 이미지를 가득 안고
칼럼
부평신문
2005.03.30 21:31
-
한 중학교 교사의 증언으로부터 비롯된 학교폭력의 문제가 요즘 중대한 교육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의 조사와 언론보도를 통해 일진회로 표현되는 학교폭력조직에 의한 폭력실태와 피해사례의 심각성도 크게 보도되고 있다. 학교에 자녀를 보낸 많은 학부모들은 불안에 휩싸여 있고 경찰은 학교를 무대로 대대적인 수사에 돌입, 학교폭력의 주범을 일망타진하기에 여념이 없
칼럼
부평신문
2005.03.23 20:36
-
지금 인천지역에는 방송사가 없다. 지난 97년 인천시민의 열망으로 설립됐던 iTV 경인방송은 지난해 12월 31일을 끝으로 방송이 중단됐다. 방송위원회로부터 재허가 추천 거부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방송위원회는 경인방송이 ‘사업수행을 위한 재정능력이 부족’하고, ‘방송 발전을 위한 지원계획 및 방송 수익 사회환원 불이행’을 했기 때문에 한국방송 사상 최
칼럼
부평신문
2005.03.18 20:47
-
지난 2월 16일부터 21일까지 북녘의 관문인 남포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방문 목적은 북녘어린이 영양빵공장 사업본부에서 제작한 빵 기계 설비를 북녘에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남쪽에서 제작한 기계설비는 인천항을 출발해 꼬박 24시간이 걸려서야 남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육로로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를 분단의 세월만큼 긴 시간을 돌아서 도착한 셈이다.네
칼럼
부평신문
2005.03.02 17:21
-
논란의 와중에 있던 교육부총리 자리에 경제계 출신 정치인 김진표씨가 입각했다. “초·중등학교 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학교육 개혁을 통해 우리사회가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인재 양성의 교육체제를 갖추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각오로 임하겠다”는 그의 인사말은 부총리 개인의 교육에 대한 소신을 잘 드러내고 있다. 사실 우리 교육에 대한 덕담(德談) 수준
칼럼
부평신문
2005.02.16 14:10
-
“2%의 집단에 의해 98%의 선량한 힘이 강요당하는 이 사회에서 천성산이 한 운명으로 제게 다가왔고 저는 새털과 같이 가벼운 그들의 목소리보다 끊임없이 들려오는 생명의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둠 속에 잠겨있던 산의 침묵 때문에 산의 울음소리를 더 잘 느낄 수 있었던 것처럼 저들이 가진 98%의 힘 때문에 제가 가진 2%의 선량한 생각들을 버
칼럼
부평신문
2005.02.02 13:07
-
개성공단이 세인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에서는 개성공단이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의 활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결국 북한 좋은 일만 하면서 우리 일자리만 빼앗기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그러나 현재 발표된 개성공단과 관련해 제출되고 있는 각종 자료들은 개성공단이 남과 북 모두에 상당한 이익을 안겨다 줄 것
칼럼
부평신문
2005.01.19 13:28
-
남아시아에서의 지진과 해일로 15만명도 넘는 사람들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수는 자고 일어나면 몇 만 명씩 불어났고, 바다 속 땅이 잠시 흔들렸을 뿐인데 진앙지에서 먼 섬과 육지들까지 그야말로 초토화되고 말았다. 인류가 이루어놓은 문명을 비웃기라도 하듯 해일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단말마의 비명소리뿐 아무 것도 남은 게 없었다. 1천여명도 넘는
칼럼
부평신문
2005.01.05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