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봄, 대한민국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의대정원’ 문제이다. 의대정원 증원 논란의 핵심은 한국이 2025년부터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와 돌봄 수요에 맞춰 의사를 늘리는 것이 맞는 해법인가, 아니면 중장기적으로 지역소멸과 인구감소 현상이 가속화하는 것을 고려해 증원 규모와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후 발표한 120대 국정과제 중 보건의료 관련 국정과제는 크게 4가지로 ▲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4.03.13 15:34
-
인천투데이=윤장렬 자유기고가|2004년부터 시작된 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발위)는 기금을 마련해 지역신문사를 지원하고 있다.지역신문은 저널리즘의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환경에 필요한 구조를 개선하고, 소외계층 구독을 위해 지원을 받는다. 이는 지역신문의 ‘공익적 활동’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이다.얼마 전 지발위는 2024년 우선지원대상 신문사 70개를 선정했다. 지역일간지 29개와 지역주간지 41개사가 올 한해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해마다 우선지원선정사가 발표되면 선정을 두고 희비가 엇갈린다. 왜냐하면, 국내의 모든 지역신문이 열악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4.02.19 16:05
-
인천투데이|지난 24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2023년 인천시 취득세 추계 오류를 두고 김대영(더불어민주당, 비례)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의 설전이 벌어졌다.“시가 취득세를 과다추계 한 것이 아니냐”는 김 의원의 주장에 유 시장은 “예산 편성 당시 취득세 징수 추이를 반영한 것으로 인천 미래를 위한 공약은 예산에 담아야 발전이 있다”며 맞섰다.시민의 관점에서 볼 때 유 시장의 답변은 좀 당황스럽다. 적정 세입을 추계하고 그에 맞춰 세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세출 규모를 정하고 세입을 끼워 맞추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기 때문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3.10.26 16:55
-
인천투데이ㅣ인천항 내항은 국제공항과 같다. 국가중요시설 가급 보안구역이다. 안전, 검역, 밀항, 밀수 때문에 그렇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인천내항은 자유공원에서 뻔히 내려 보이지만 인근 주민은 밀론 인천 시민 중에서도 평생 들어가 보지 못한 주민이 태반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지난 수십 년간 내항 개방을 줄기차게 요청해왔다. 처음엔 달걀로 바위치기 같았다. 하지만 개방을 요구하는 약 7만2000명의 서명부가 정부에 전달되고, 또 어떤 분들이 월미전망대에 올라가 고공 시위를 하자 당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내항에 방문했다.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3.10.12 18:57
-
말 그대로 난맥상(亂脈想)이다. 난맥상이란 이리저리 흩어져 질서 또는 체계가 없는 일의 양상이란 뜻인데, 인천시가 캠프마켓을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모습이 그렇다.인천시는 2030년까지 사업비 1조원을 투입해 부평구에 위치한 미군기지 캠프마켓을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첫 단계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그런데 시의 캠프마켓 마스터플랜 수립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첫째, 캠프마켓에 대한 현황분석이 매우 부족하다. 마스터플랜은 기본계획이다.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현황분석이다.하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3.10.11 17:20
-
인천투데이 | 무더운 여름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폭염에 의한 기상이변이 계속되고 있다. 스페인은 47도, 중국에서는 50도가 넘는 곳까지 나올 정도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폭염 속에서 우리는 시원한 곳을 찾는다. ‘청렴(淸廉)’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여기서 ‘청(淸)’은 맑다, 깨끗하다, 탐욕이 없다는 것을, ‘렴(廉)’은 검소하다, 살피다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푸르다, 젊다의 뜻을 지닌 ‘청(靑)’에 깨끗한 물을 뜻하는 의미가 부수로 포함돼 ‘청렴(淸廉)’이라는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3.08.20 11:00
-
인천투데이 | 국민연금은 1988년 제도시행 이후 현재 수급자 640만명에게 매월 연금 약 3조1000억원을 지급하고 있다. 국민 노후소득보장에 기여하며 국가 사회보장제도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수급자의 급속한 증가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생활 안전망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팍팍한 생활로 매월 내야 하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납부를 기피하는 등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도 여전히 존재한다.지역가입자의 경우 보험료 일부를 사용자가 납부하는 사업장 가입자와 달리 연금보험료를 본인이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3.07.29 14:02
-
인천투데이ㅣ푸코의 ‘감시와 처벌’에 의하면 판옵티콘 체제를 모델화하여 정치권력 또는 시장권력은 그 권력을 유지할 규율을 사회 전반에 걸쳐 밑바닥부터 작용시키고 있다. 현재 윤석열 정부는 체제 유지를 위해 어떤 규율을 작용시키고 있는가.얼마 전 행정안전부는 주민자치 활동의 근간이 되는 주민자치회 표준조례 개정안을 내놓았다. 주민자치회는 풀뿌리민주주의를 강화하면서 시민들의 참정권 확대로 자신들의 기본권인 사회권을 직접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보장하기 위한 활동이다.그런데 행안부 주민자치회 개정안은 민주주의의 후퇴가 우려된다. 개정안은 주민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3.07.16 10:00
-
가끔 인감증명서를 발급하러 인천시청 민원실로 오는 분들이 계신다. 아쉽지만 인감증명서 업무는 가까운 군청이나 구청으로 가시라는 말을 듣고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있다. 시청이 인감증명서를 발급을 하지 않는 이유는 인감증명서 발급 사무를 기초단체인 군·구가 수행하기 때문이다.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행정서비스는 사무를 관장하는 주체가 정해져 있다.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정부사무와 지자체사무도 각 법률에 따라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또한 사무를 처리하는 기관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자치단체와 달리 대부분의 청사가 세종시와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3.05.12 14:05
-
인천투데이ㅣ주거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입니다. 헌법 제35조 제3항은 “국가는 주택개발정책 등을 통하여 모든 국민이 쾌적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거기본법’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주택시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관련 주택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그 의무를 규정하고 있습니다.이미 국내 주택보급률이 100%를 초과함에 따라 주택정책이 ‘주택공급’에서 ‘주거복지’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반지하나 비닐하우스, 고시촌과 옥탑방으로 내몰리는 주거취약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3.02.26 13:44
-
한 해를 돌아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때론 한 해를 돌아보는 게 괴롭다. 올해가 그런 해이다. 좋은 기억보다 안타깝고 슬프고 괴로운 기억이 더 많아서 그렇다.2022년은 그야말로 선거로 시작해서 선거로 끝난 한 해였다. 대통령선거로 시작해서 지방선거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러나 여전히 대선 국면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에서 정책과 이슈는 사라지고 ‘내로남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대장동 의혹 등으로 누가 더 잘못이 큰가를 다투었던 대선 당시 이슈들이 여전히 미디어를 가득 채우고 있다.대선 이슈 이면엔 SPC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2.12.23 11:10
-
지난달 19일 인천북항터널 도로에 바닷물이 유입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차선 차단으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일시적인 불편이야 잠시 참고 감수하면 된다. 하지만 터널 안전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불안과 두려움으로 확산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이번 사고는 배수펌프가 작동되지 않아 물을 퍼내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1시간 20분 만에 복구했기 때문에 안전 문제는 아니라고는 하나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인천북항터널 도로침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7년 7월 개통 4개월 만에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2.12.08 09:09
-
인천투데이│베이붐 세대, X세대, Z세대와 같은 사회 환경 변화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시대적 특성을 정의한 세대 구분이 시대를 특정 짓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통계청 보도자료를 보면, 한국의 연령별 세대 구분에서 MZ세대는 약 163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2.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국민연금공단 전체 연령별 세대 구성 분포에선 49.0%이며 현재 근무하고 있는 소속 지사의 MZ세대들도 40.3%를 차지하고 있다.이 세대들의 사회진출이 계속 늘어가고 조직 내에서의 역할과 위치가 한 단계씩 높아져 감에 따라 이들의 생활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2.11.17 09:02
-
인천투데이|21세기 대한민국에서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참사가 또다시 발생했다. 10월 29일 핼러윈 축제에서 사망자 156명, 부상자 197명이 발생한 것이다. 어떻게 많은 사람이 이렇게 죽고 다칠 수 있는지 우리는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있어서는 안 될 참담한 참사가 발생했다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와 함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그런데 책임을 져야 할 이 나라의 대통령과 국무총리, 행안부장관, 경찰청장, 서울시장, 용산구청장은 책임을 회피하기에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2.11.11 08:59
-
인천투데이 | 10월 2일은 노인의날이다. 원래 UN이 정한 세계 노인의날은 10월 1일이다. 한국은 국군의날 다음 날인 10월 2일을 노인의날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인구의 17.5%를 차지한다. 한국은 UN이 정한 고령화 분류 2단계인 고령사회의 막바지쯤에 있다.한국은 2000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7%를 넘으며 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 이후 2017년 고령인구가 14%를 차지하며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불과 17년 걸렸다. OECD 가입 선진국이 고령사회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2.10.02 14:44
-
47억원, 246억원, 27억원, 470억원. 무엇을 나타내는 액수일까. 쌍용자동차, 현대제철, 하이트진로, 대우조선해양이 정당한 파업을 진행한 노조와 노동자에게 청구한 손해배상 청구액이다.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에서 노동자의 노동쟁의에 어마어마한 손해배상 청구와 가압류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노동조합과 노동자의 권리요구를 힘들게 하고 때로는 죽음으로 내모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노란봉투법’은 헌법 상 기본권 보장을 위한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뜻한다. ‘노란봉투법’ 운동은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 이후 노동자들에게 47억원이라는 손해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2.09.16 15:06
-
인천은 해양도시다. 경제적 측면에서 해양산업은 해운, 항만배후산업, 조선, 수산, 해양바이오, 해양에너지, 해양광물, 해양관광․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부산의 경우 2009년부터 조례를 제정해 매년 약 2만7000개에 달하는 해양산업 사업자(종사자 15만5000여명)를 체계적으로 조사해 해양산업의 고도화와 육성 정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인천에선 부럽고 아쉬운 대목이다.해양산업분야 중 해상풍력발전은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생산과 항만배후단지와 연계한 운영관리단지 조성, 일자리 창출, 지자체 세입 등 파급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2.08.02 16:42
-
인천시가 지난 7월 19일부터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중 부영공원에 위치한 일명 ‘부평땅굴’로 불리는 옛 일제 조병창 지하시설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시작했다.현재 부평 캠프마켓 내부와 그 주변에 30여개의 지하호(지하공장)와 지하시설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정확한 현황이 파악된 것은 없다. 이제 막 공식 조사가 시작됐다.일제는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킨 뒤 1937년 중일전쟁을 시작했다. 일제는 대륙침략을 위해 조선을 병참기지로 삼고 일본군 무기를 제조할 인천육군조병창을 현재 부평 미군기지에 지었다. 일제는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2.07.29 09:41
-
책 ‘청년 창업’을 보면 실리콘밸리로 유명한 미국이나 스위스·독일·이스라엘·핀란드 같은 기술 선진국은 이미 사회, 문화적으로 창업을 선호하는 문화가 확실히 뿌리 내렸음을 알 수 있다.이들 선진국에선 좋은 학교 나온 재능 있는 학생이 유명 기업에 취직하기보다는 창업으로 자기 회사를 만들어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게 너무 당연하다.반면 한국의 청년 계층이 창업에 익숙하지 않은 이유는 창업에 대한 대학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연구지원과 정책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지난 2020년 청년정책 수립과 조정, 청년 지원의 근간이 되는 청년기본법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2.07.14 15:41
-
지난 주말 오랜만에 지인과 연평도에 갔었다. 저녁 자리 옆 테이블에선 손님들의 술잔과 불만이 부딪히고 있었다. “먹을 걸 줬다 뺏는다.”“계속 준다고 거짓말한 사람도 나쁘다” 들어보니 인천e음카드 얘기다.캐시백 혜택이 이번 7월부터 월 50만원 한도 10%에서 30만원 한도 5%로 낮아진다는 것이다. 그분들 얘기를 요약하면 코로나19로 벌이도 시원찮고 물가도 올라 살림이 힘든데 처음부터 주지 말든지 서민들 상대로 장난 하냐는 거다.“나라는 백성을 근본으로 삼고, 백성은 밥을 하늘로 삼는다. 왕은 정치에서 먼저 백성의 밥을 힘써야 한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2.07.06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