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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김지문 기자 | 법무부가 인천에 거주하는 인도적 체류자의 집에 사전 통보 없이 방문해 정당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신상명세를 수집해가는 일이 발생이 인권침해 비판이 일고 있다.한국이주인권센터는 지난 6일 오전 11시경 법무부 산하 ‘특별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이 서구에 거주하는 시리아 출신 A씨의 집에 어떤 고지나 통보도 없이 찾아와 신상명세를 요구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특별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은 한국 체류 외국인의 고충상담과 체류지 변동신고 사실확인 등의 생활 계도를 담당한다.그러나 지난 8월 6일 해당 위원들이 A씨의
사회
김지문 기자
2022.08.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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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끔찍했다. 사람의 온 몸을 뒤로 꺾어 묶어서 독방에 가둔 그 모습은, 어느 전쟁 지역의 포로의 모습이라 해도 잔인하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었다. 이곳이 과연 대한민국이 맞나. 해당 영상은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보호’된 외국인을 독방에 ‘징벌’하는 모습이다.이 끔찍한 장면을 보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내부의 영상이 이렇게 공개된 것 자체가 이 사건 관련 함께하는 활동가들의 노력이 빚어낸 기적같은 일이기도 하다.오래 전 국가인권위원회가 진행한 외국인보호소 실태조사에 함께 한 적이 있다. 당시 방문한 화성외국인보호소는 실
칼럼
인천투데이
2021.12.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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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지난 9월 6일 인천시의회는 ‘인천시 보육재난지원금 지원 조례안’을 의결하면서 어린이집 재원중인 6세 미만 영유아, 가정 내 양육을 받는 영유아, 취학 유예로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6세 이상 아동등 인천지역 영유아 대부분이 보육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의결했다고 발표했다.그런데, 이 조례안에는 ‘외국인과 재외국민’의 자녀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한 조처로 인천시는 ‘시장 권한으로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외국인 자녀 1500명’에게 같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과정을 보며 이주아동의 권리 불평등 관련 심난하
칼럼
인천투데이
2021.10.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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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지금이 21세기가 맞는가 싶은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갑자기 아프가니스탄에서 모든 대사관들이 긴급 대피하고, 공항으로 사람들이 피난해 기약없이 기다리고,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한 사람들이 기체에 매달리다 떨어져 사망한다.아이만이라도 살리겠다고 무작정 아이들을 장벽으로 넘긴다. 사회활동을 해온 여성들이 두려움에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유명 코메디언 같은 민간인들이 처형을 당하고 있다는 뉴스와 사진들을 접한다.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아프가니스탄의 비극들은, 흑백의 영상과 사진들로만 접했던 한국전쟁의 흥남 철수, 1.4 후퇴를 떠올
칼럼
인천투데이
2021.09.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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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최근에 막을 내린 유럽의 남자 국가대항 축구경기에서 한 선수가 심장마비로 경기 도중 쓰려졌다. 쓰러진 선수를 두고 벌어진 선수들과 관중들의 태도는 놀라웠다. 선수들은 쓰러진 선수를 둘러쌓아서 정신을 잃은 모습이 카메라에 노출되지 않도록 막았다.상대팀의 관중들은 자신들의 국기를 던져주며 노출을 막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긴박한 순간에 벌어진 즉각적인 대처였다. 나였으면 어땠을까. 충격에 몸이 얼어서 그냥 지켜보고 있지는 않았을까.감동하던 중 또 다른 영상을 발견했다. 여자 축구 경기였다. 한 팀은 히잡을 쓴 선수들로 이뤄진
칼럼
장호영 기자
2021.07.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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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이주분야에서 활동하다 보면 많은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고용허가제 이주노동자를 만나는 활동을 했을 때는 4년 10개월의 비자가 끝나고, 또는 ‘성실근로자’로 재입국한 경우에는 거의 10년 동안의 한국생활을 끝내고 귀환하게 된다.삶의 전성기를 보낸 한국에서의 삶이 비자가 끝남과 동시에 단절돼 본국으로 돌아가는 친구들을 배웅하면 마음이 착잡했다. 당시 자주 했던 대화 중에 하나는 ‘비자가 얼마나 남았죠?’였던 것 같다. 우리의 한국에서의 만남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가늠해보는 대화 같은 거였다.최근에는 난민 관련 비자의 이주
칼럼
인천투데이
2021.05.2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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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이주민들의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담감염이 발생하면서, 지난 3월 각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수조사 행정명령을 발표했다.인천시의 경우 5인 이상 외국인을 고용하는 사업주를 대상으로 고용된 모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받게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한걸음 더 나가 서울과 경기는 1인 이상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사업주를 대상으로 외국인 노동자의 코로나 검사를 받게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결국 서울과 경기도의 모든 외국인 노동자들이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는 대상이 되
칼럼
인천투데이
2021.04.0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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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ㅣ2020년 12월 28일, 법무부는 난민법에 대한 개정안을 공고했다. 그런데 개정법률안과 이유서를 보면서, 난민들의 2021년은 여전히 어둡겠다는 생각에 답답했다.법무부가 명시한 개정법률안의 제안 이유의 제일 처음은 ‘남용적 재신청과 명백히 이유없는 신청’을 제한하기 위한다는 것이었다. ‘남용적난민신청자’란 법무부가 지속적으로 밀고 있는 개념이다. ‘난민’도 아닌 사람들이 다른 목적을 위해 난민 신청을 한다는 것이다.법무부는 개정안에서 ‘난민인정심사 부적격 결정’이라는 규정을 만들어 ‘체류 연장이 목적인 자, 사인간의 분
칼럼
인천투데이
2021.02.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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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ㅣ일상 회복을 바라는 간절한 열망과는 달리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마주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됐고, 소수 인원으로 재개했던 우리 센터의 이주아동공부방도 다시 문을 닫았다.센터를 이용하는 이주민들의 상황은 들을수록 심난하다. 직장에서 해고된 이야기,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하는데 재취업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계속 듣는다. 난민 이주여성들의 경우 같은 문화권 사람들의 행사 또는 한국 교회나 단체의 행사에 음식을 제공하는 부업을 하기도 했는데, 사회적 모임과 행사가 없어지면서 소득이 사라졌다.지난주 센터를 방문한 싱글맘은
칼럼
인천투데이
2020.12.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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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ㅣ인천시교육청은 추석 전에 외국 국적 학생을 포함한 모든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교육재난지원금 지급 신청을 받았다. 이 지원금은 인천e음 카드로 지급됐고, 인천e음 홈페이지 꾸러미몰 사용하게 했다. 그 이후 시행된 교육부 주관 재난지원금에서 외국 국적 아동을 제외한 것에 비교하면 선제적이고 평등한 대응이었다.하지만 한국이주인권센터에서 만나는 많은 가정의 학생들은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받지 못해 애를 먹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e음카드를 등록하지 못해서였다. 학교에서는 이번 달이 아니면 사용을 더 이상 못할 수 있으니 얼른 사
칼럼
인천투데이
2020.11.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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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회복을 바라는 간절한 열망과는 달리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마주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고, 소수 인원으로 재개한 우리 기관의 이주아동 공부방도 다시 문을 닫았다.우리 센터를 이용하는 이주민들의 상황을 들을수록 심난하다. 직장에서 해고된 이야기,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하는데 재취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계속 듣는다. 난민 이주여성들은 같은 문화권 사람들의 행사나 한국 교회나 단체들의 행사에 음식을 제공하는 부업을 하기도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모임과 행사가 없어져 소득이 사라졌다.지난주 센터를 방문한 한 싱글맘은
칼럼
인천투데이
2020.09.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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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발의된 후 제정을 바라는 열망이 분출되고 있다. 인천시의 인권정책 기본조사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인천시민의 68.5%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입법 발의에 필요한 국회의원은 10명을 겨우 채웠으며, 민의를 반영해야할 국회의원들은 단 한 명도 입법 발의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이번에 정의당에서 발의한 차별금지법은 성별ㆍ장애ㆍ나이ㆍ출신지역ㆍ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 여부,
칼럼
인천투데이
2020.07.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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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확진자 발생 문자가 울린다. 우리 센터 업무는 매우 달라졌다. 예년 같으면 한국어교실과 이주아동공부방 운영이 한창일 텐데, 지금은 이주민들에게 마스크와 물품 배분, 생계지원금 신청 지원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급한 마음에 민간지원들을 신청해 이주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러면서 여러 의문이 생긴다. 이주민들에게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정부는 공적공급 마스크 판매 5부제를 시행하면서 건강보험에 가입돼있지 않은 이주민들은 제외했다
칼럼
인천투데이
2020.06.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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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인천에 거주하는 모든 이주민에게도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엿새째 열 명 안팎으로 줄었다. 정부는 지난 2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를 완화하고, 침체된 경기를 일으키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정부는 재난지원금을 당초 소득하위 70%에 지급하기로 했다가, 21일 여당과 협의해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되 기부를 유도하기로 결정했다.정부가 소득하위 70% 지원을 발표했을 때, 인천시는 시비로 소득상위 30%을 따로 지원해 인천의 ‘모든 시민
사회
조연주 기자
2020.04.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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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코로나19라는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일상생활을 잠식한 지도 거의 두 달이 돼가고 있다. 우리 센터는 3월 초면 열어야했던 한국어교실을 연기했고, 이주아동공부방 운영도 개시 하루 만에 중단했다.센터에서 만나는 이주민들은 초반에는 많이 불안해했다. 마스크 구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최선의 방어는 집 안에서 나오지 않는 것. 한번은 이주여성이 병원에 문의 좀 해달라고 전화했다. 몸이 계속 아파 검체 검사를 하러 병원에 갔는데 결과가 언제 나오는지 알 수 없으니 연락해달라고 했다. 병원에 전화해 확인하고 기가 찼다. 어떻게 의사
칼럼
인천투데이
2020.04.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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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겨울은 난민신청자나 인도적 체류자 가족에게 특히 힘든 계절이다. 추위보다는 겨울에 파생하는 문제들 때문이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거나 일자리에서 쫓겨난 난민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단기 아르바이트라도 찾는데, 겨울에는 일용직 일자리도 찾기가 매우 어렵다.우리 센터에 상담하러온 인도적 체류자 가족은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된 후 일자리를 구하고 있었다. 겨울이 되면서 일용직 일자리도 없으니 기다리라고 했다. 이 부부는 아침에 아내가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해도 줄 수 없어서 마음이 아프고, 남편이 돈을 못 버는 상황을 이해하기에
칼럼
인천투데이
2020.02.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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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인천 연수구 취업센터가 인도적 체류자 두 명의 일자리 소개 요청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사고 있다.지난 2018년 한국에서 인도적 체류자 비자를 받은 A씨와 M씨는 인도적 체류허가자에게 발급되는 G-1-6 비자를 받았다. 작년까지 연수구에서 세차장 등에서 일을 하다가 지난 겨울 실직했다.이후 두 사람은 연수구 홈페이지에 “취업센터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구인업체와 일자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에게 맞춤형 취업정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써있는 것을 보고 연수구 일자리센터에 찾아가
사회
조연주 기자
2020.01.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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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올 한 해를 되짚어보니 기쁘고 슬펐던 기억이 떠오른다.첫 번째는 고(故) 딴저테이 씨 아버지 깜친님과 고(故) 김용균 씨 어머니 김미숙 님의 만남이다. 지난해 8월 단속으로 인해 사망한 딴저테이 씨의 아버님은 올해 1월 2일 김용균 씨 분향소를 찾았다. 슬픔 속에서 매순간 용기가 필요한 어려운 발걸음이었다. 의지로 이뤄낸 이들의 만남에는 서로 위로하는 것을 넘어 당신들의 자식과 같은 죽음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메시지가 있었다. 이들이 어루만지고자하는 자식은 인종과 국적을 넘어섰다. 아직도 그 만남의 순간을 생
칼럼
인천투데이
2019.12.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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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이주인권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일이다. 미등록으로 체류하던 한 가족이 단속됐다는 얘기를 듣고 출입국외국인청을 찾아갔다. 출입국외국인청 내 단기보호소에 구금된 상태였다. 이들은 본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고, 다만 어린 아이가 보호소에 구금돼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니 살던 집을 정리할 때까지 ‘보호일시해제’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더군다나 부인은 임신 초기였다.당시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들이 한 말들이 잊히지 않는다. “요즘 보호소 내 ‘가족실’이 얼마나 잘 돼있는지 아느냐”는 거였다. “직원들이 애써 잡은
칼럼
인천투데이
2019.11.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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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지난 9월 8일은 김포 건설현장에서 인천출입국과 서울출입국의 합동단속을 피하다가 8m 지하로 떨어진 미얀마 이주노동자 딴저테이 씨가 뇌사로 사망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부평역사 앞 공원에서 딴저테이 씨 사망 1주년을 기리는 추모집회와 사망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법무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딴저테이 씨 사망사건은 지난해 추석 연휴, 단속으로 사망하고도 한국 사람들에게 장기기증을 결정한 미담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딴저테이 씨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당시 단속에 공권력의 횡포와 남용, 무책임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
칼럼
인천투데이
2019.09.30 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