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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이영주 시민기자ㅣ윤단비 감독│2020년 개봉[9월 2일 CGV인천 관람] 어느 해보다 무더운 여름. 허름한 반지하에서 낡았지만 넓은 2층 양옥집으로 이사하는 옥주(최정운)의 낯빛이 왠지 불편하다. 신발 노점을 하는 미니 승합차에 짐 몇 가지만 챙겨 아버지, 즉 옥주의 할아버지(김상동)의 양옥집으로 향하는 아빠(향흥주)가 영 미덥지 않다. 할아버지에게는 허락도 받지 않은 것 같다.더위를 먹어 병원에 갔다는 할아버지를 모시러 아빠는 떠나고 낯선 할아버지의 집엔 옥주와 동생 동주(박승준)만 남는다. 주인 없는 집에 들어가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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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20.09.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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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이영주 시민기자 | [2020.8.12. CGV주안역에서 관람] 억척스러운 시장 상인이자 석환(박성웅)의 사랑스러운 아내, 유치원생 나리(정수빈)의 믿음직한 엄마인 미영(엄정화)은 꽈배기 반죽의 달인이다. 미영의 화려한 손놀림으로 탄생한 꽈배기는 매일 가게 셔터 문을 열자마자 완판이다.어느 날 전기 수리기사 남편의 가게에서 비타민음료를 마시다가 병뚜껑 이벤트로 ‘하와이 가족여행권’에 당첨된 미영. 여행 갈 생각에 신이 난 석환과 달리 미영은 여행권을 팔아 고대 유물 같은 세탁기를 바꾸려하지만 “유치원에서 비행기 못 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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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20.08.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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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이영주 시민기자] 제이 로치 감독|2020년 개봉[2020년 7월 22일 CGV인천 관람] 4년 전 미국 보수성향의 언론사 여성들이 일을 냈다. 직설적인 보수 성향 논조로 폭스 뉴스 케이블을 성장시킨 로저 에일스 대표를 성폭행 혐의로 고발하고 결국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만든 것. 이 사건은 이후 할리우드의 저명한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을 영화계에서 추방시킨 할리우드발 미투 운동으로 확장됐다.영화 ‘밤쉘 :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4년 전 폭스사의 여성 방송인들이 방송사 대표 로저 에일스의 성폭력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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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20.07.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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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이영주 시민기자]심혜정 감독│2020년 개봉[2020년 7월 2일 미림극장] 퇴직공무원 창식(김종구)은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내 길순(전국향)과 단 둘이 산다. 아니, 길순을 돌보는 중국 동포 요양보호사 수옥(강애심)이 아예 창식의 집에 들어와 살고 있으니, 셋이 산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겠다.수옥은 길순의 간병뿐 아니라 밥ㆍ빨래ㆍ청소 등 집안일을 도맡아하지만, 불안한 신분 때문에 월 200만 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저임금 노동을 감내한다. 수옥은 몸져누운 길순과 창식의 집안 살림을 정성껏 돌보지만, 길순의 상태는 점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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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20.07.0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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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이영주 시민기자]최윤태 감독|2020년 개봉[2020년 6월 18일 CGV인천 관람] 백송고등학교 야구팀의 주수인(이주영)은 첫 여자 고교 선수, 최고 구속 134km, 천재 야구소녀로 불린다. 여자선수를 처음으로 받은 고교 야구팀으로 이목을 끌며 창단한 만큼 백송고교 현관에는 그녀의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걸려 있다.백송고교 야구팀 창단 3년. 수인은 졸업을 앞두고 프로팀에 입단해 야구를 계속 하고 싶지만 정작 프로선수 지명을 받은 건 리틀야구단 때부터 늘 함께 야구를 했던, 그때는 수인보다 작고 야구 실력도 한참 아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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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20.06.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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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이영주 시민기자]박문칠 감독 | 2020년 미개봉 | 2020년 6월 3일,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상영으로 관람출생신고 할 때 면서기가 옥(玉) 자는 귀한 양반네나 쓰는 이름이니 원래 집에서 부르던 순옥은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순악이 됐다. 김순옥, 김순악, 사다코, 데루코, 요시코, 마츠다케, 기생, 마마상, 식모, 개잡년, 엄마, 위안부, 할머니…. 일본군‘위안부’ 생존자 김순악이 80여 년 동안 불린 이름이다.배우고 싶었지만, 여자가 공부해서 뭘 하냐는 가난한 부모 탓에 죽을 때까지 글을 읽고 쓰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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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20.06.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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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이영주 시민기자]김진유 감독│2020년 개봉[2020년 5월 21일 CGV 남주안 관람] 바닷가 마을에서 부모, 남동생과 함께 사는 초등학생 보리(김아송)는 매일 아침 등굣길마다 동네 언덕배기 끝에 있는 사당 앞에서 기도를 한다. 보리가 무슨 소원을 비는지 궁금해 하는 단짝 친구 은정(황유림)에게 보리는 소원을 털어놓는다. “소리를 잃고 싶어!”보리의 부모와 남동생 정우(이린하)는 농인이다. 가족 중 유일한 청인인 보리는 짜장면 배달 주문을 비롯해 이웃 청인들과 의사소통 대부분을 도맡아하는 가족 내 통역사다. 수어를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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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20.05.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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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 요시후미 감독│2007년 개봉요즘 영화 보기가 쉽지 않다. 2월 이후 예술영화전용관은 물론이고 대형 멀티플렉스마저 휴관 사태를 맞았고,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들은 줄줄이 개봉이 연기됐다. 그나마 상영 중인 극장도 상영시간이 대폭 줄었다. 개봉 영화가 별로 없으니 예전 영화들을 재탕, 삼탕 상영하는 기획 상영이 몇 안 되는 상영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한마디로 볼 영화가 없다.물론 코로나19 때문이다. 폐쇄된 공간에서 다중이 꽤 긴 시간 갇혀있어야 하는 극장은 감염병에 가장 취약한 공간 중 하나가 됐으니. 4월 이후 몇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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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20.05.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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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트 굴드 감독│2020년 개봉[2020년 4월 2일 CGV주안역 관람] 매일 밤 어린 남매를 데리고 극장을 돌아다니며 노래하는 주디(르네 젤위거)는 한때 잘 나가는 스타였지만 지금은 공연료 150달러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용노동자. 숙박비가 밀려 묵고 있던 호텔에서도 쫓겨나는 신세다. 결국 돈을 벌기 위해 이혼한 전 남편 집에 아이들을 맡겨두고 런던으로 떠나는 주디.미국에서는 한물 간 스타지만 아직 영국에서 인기는 여전하다. 수면제와 우울증 치료제, 밥 대신이라 해도 좋을 술을 입에 달고 다니며 런던에서 빡빡한 공연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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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20.04.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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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멘데스 감독│2020년 개봉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4월 6일, 영국 병사 스코필드(조지 매케이)와 블레이크(딘 찰스 채프먼)에게 중요한 임무가 주어진다. 독일군이 일부러 쳐놓은 함정에 빠질 위기에 처한 데본셔 연대의 메켄지 중령(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공격 중지 명령을 전달하는 것.데본셔 연대에 있는 형을 구하기 위해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길을 떠나려는 블레이크와 달리, 단지 지도 잘 보는 블레이크 옆에서 쉬고 있었다는 이유로 지목당해 임무를 수행해야하는 스코필드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데본셔 연대까지 가는 여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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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20.03.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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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거윅 감독│2020년 개봉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읽어봤을 법한, 세계명작동화 전집에 꼭 들어가는 고전인 루이자 메이 올컷의 소설 ‘작은 아씨들’이 21세기, 그것도 2019년에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역시 명작은 시대를 초월해 대중과 만날 수 있구나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영화는 ‘작은 아씨들’을 스크린에 옮긴 여덟 번째 영화였으니까.감독이 그레타 거윅이고 ‘레이디 버드’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시얼샤 로넌이 ‘조’ 역할이라니 기대감은 한층 더 높아졌다. 더구나 첫째 ‘메그’는 엠마 왓슨, 셋째 ‘베쓰’는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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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20.02.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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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이영주 시민기자]켄 로치 감독│2019년 개봉내 집 마련이 꿈인 평범한 아빠 리키(크리스 히친)는 평생 불안정하고 위험한 건설 현장에서 일해 왔다. 좀 더 편안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찾던 리키는 친구를 통해 택배회사와 계약을 맺는다. 택배 일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자기 차가 있어야 해서 새 차 보증금을 위해 아내가 타고 다니던 차를 판다. 그 덕에 간병인인 아내 애비(데비 허니우드)는 쉬는 시간도 없이 버스를 몇 차례나 갈아타며 간병 일을 다니게 된다.새 차 할부금을 갚기 위해 리키는 하루 14시간, 주 6일을 일하고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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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9.12.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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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이영주 시민기자]이종언 감독│2019년 개봉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순남(전도연)의 삶은 멈추어버렸다. 다른 유가족들도 만나지 않고 아들 수호(윤찬영)의 죽음을 외면한 채 슬픔을 끌어안고 산다. 어린 딸 예솔(김보민) 역시 동굴 속에 살고 있는 엄마를 보며 일찍 철이 들어버렸다.몇 년 만에 귀국한 남편 정일(설경구)은 집주소를 들고 이사한 집을 찾지만 순남은 남편이 돌아온 걸 모니터로 확인하면서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정일은 사고 당시 타국에 있었고, 해외근무 중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아들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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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9.04.0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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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2019년 개봉[인천투데이 이영주 시민기자] 18세기 초 영국. 스튜어트 왕조의 마지막 군주 앤 여왕(올리비아 콜맨)이 통치한 시절. 스페인 왕위 계승 문제로 영국과 프랑스가 한창 전쟁 중이다.앤 여왕의 곁에는 친구이자 엄마, 애인인 사라(레이첼 와이즈)가 있다. 사라는 공식 직책을 가지고 있지 않은, 말버러 공작의 부인일 뿐이지만 늙고 병들어 총기가 떨어진 여왕의 직무까지 대리하며 국정의 실권을 쥐고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자다. 사라를 통해야만 절대군주인 여왕의 얼굴이라도 보고 말할 수 있기에 쟁쟁한 각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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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9.03.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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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이영주 시민기자]이한 감독│2019년 개봉양순호(정우성)는 한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에서 활동한, 사익보다는 공익을 추구한 정의감 넘치는 변호사였지만 파킨슨병에 걸린 아버지 길재(박근형)의 빚과 아버지 부양 등 현실적 문제로 대형 로펌에 취업한다. 유능하면서도 민변 시절 도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순호를 이용해 로펌 이미지의 변신을 꾀하려는 로펌 대표 병우(정원중)는 순호에게 새로운 사건 하나를 맡긴다. 10년 동안 한집에 살며 보살펴온 집주인 할아버지를 죽인 혐의로 구속된 가사도우미 미란(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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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9.02.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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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딘 라바키 감독│2019년 개봉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수갑을 찬 소년이 법정에 들어선다. 소년의 이름은 자인(자인 알 라피아). 소년교도소에 복역 중인 수인인데 자인이 선 자리는 피고석이 아닌 원고석이다. 대신 피고석에는 자인의 부모가 앉아 있다. “왜 부모를 고소했느냐”고 묻는 판사에게 자인은 답한다. “나를 태어나게 했으니까요.”자인은 왜 부모를 고소했을까. 레바논 여성 감독 나딘 라바키의 ‘가버나움’은 여느 법정 드라마처럼 검사와 변호사의 팽팽한 논쟁으로 극을 끌고 가는 대신, 태어나지 않은 것만 못했던 자인의 삶을 풀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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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9.02.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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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2019년 개봉1981년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의 1980년대 ‘땡전뉴스’처럼, 뉴스를 틀면 최고 지도자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오고 심지어 로큰롤 공연장에서조차 환호를 지를 수 없는, 음악에 맞춰 고개만 까딱여도 제지를 당하던, 숨 막히던 권위주의의 시대. 사회주의 혁명을 겪은 노년세대는 젊은이들에게 적국(미국) 물이 들었다며 욕을 해대지만, 더 이상 희망을 꿈꿀 수 없는 현실과 답답한 시대의 공기에 질식할 것만 같은 소련의 젊은이들은 록에 빠져든다.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레토’는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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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9.01.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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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 쿠아론 감독│2018년 개봉12월 12일 한국 40여개 관에서 개봉하고, 14일 넷플릭스로 온라인 개봉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를 두고 소문이 무성했다. 개봉관이 워낙 적으니 극장에서 봤다는 사람은 드물었고, 넷플릭스로 본 이들의 입에서 나온 소문이었다. 하나 같이 극찬했다.아직은 모니터로 영화 보는 게 성에 영 안 차는 옛날사람인지라 당장 극장에 달려가 보고 싶었다. 다행히 인천에서도 상영하는 극장이 있긴 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 개봉 2주차 끄트머리에 가서야 비로소 볼 수 있었다.우와! 소문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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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8.12.3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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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하라 켄시 감독│2018년 개봉“바람이 불면 낙엽이 떨어진다. / 낙엽이 떨어지면 땅이 비옥해진다. / 땅이 비옥해지면 열매가 여문다. / 차근차근, 천천히.”지난 가을 세상을 떠난 키키 키린의 내레이션과 함께 영화는 시작된다.영화의 주인공은 건축가 쓰바타 슈이치와 아내 히데코. 슈이치는 아이치현 가스가이시 고조지 뉴타운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숲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마을을 만들고 싶었지만 경제논리에 밀려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천편일률적인 아파트들이 바람도 통하지 않을 정도로 빼곡하게 지어지고야 마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손을 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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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8.12.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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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덕 감독│2018년 개봉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졸지에 10대 가장이 된 영주(김향기). 자신은 생계를 위해 학업도 포기했지만, 동생 영인(탕준상)만큼은 대학도 보내고 번듯하게 키우고 싶은, 일찍 철들어버린 어른아이다.언제나 씩씩하고 싹싹하게 살아가려는 영주지만, 영주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아직 미성년인 영주의 법적 대리인인 고모는 영주 남매가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하려하고, 설상가상으로 영인은 누나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에도 자꾸만 엇나간다. 영인이 또래들의 절도 사건에 휘말려 합의금을 물어줘야 할 상황에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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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8.11.26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