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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추석 연휴, 변기가 막혔다. 전날 마트에서 생전 처음 내 돈 주고 광어회를 사 먹은 것까진 좋았다. 문제는 회 아래 장식용으로 깔린 하얗고 투명하고 꼬불거리는 면 같은 것. 이것의 정체를 몰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망설였다.그냥 종량제 봉투에 버릴까. 그런데 이것에서 생선 비린내가 많이 났다. 혹 이 냄새를 맡고 고양이들이 쓰레기봉투를 뜯어 버리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다. 못 먹을 걸 삼켜 탈이라도 나면 안 되니까.고민 끝에 그것을 잘게 잘라 변기에 넣기로 했다. 평소 소량의 음식물 쓰레기가 나올 때 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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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1.09.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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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최근 몇 년 사이 몸에 근육이 줄고 군살이 붙는 걸 느낀다. 바지 허리 치수가 늘었고 달릴 때 몸이 무겁다.내 나이 마흔다섯. 이러다간 의자에 앉아 있을 체력도 장담하기 어려워 3월부터 요가를 하고 있다. 몸이 약해지지 않기 위해선 애써 땀을 흘려야 하는 나이가 됐다니. 저절로 건강이 유지되던 젊을 때가 그립다.한편으론 어서 65세가 되길 기다리는 마음도 있다. 그때가 되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이 나오니 일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소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생계에 묶여 종종대는 삶에서 자유로워질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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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1.09.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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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달력을 보니 오늘이 처서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말이 있다. 날이 추워 모기도 힘을 못 쓴다는 뜻이다. 정말 요 며칠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다.그런데 과연 모기 입도 비뚤어졌을지는 좀 더 지나야 알 것 같다. 올 여름 무더운 날씨와 가뭄 탓에 기력을 못 쓴 모기들이 늦여름 장마에 알을 낳고 본격 활동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모기들이 여름보다 가을에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9월 질병관리청이 채집한 모기는 8월보다 15% 이상 많았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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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1.08.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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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7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청량리역을 오간다. 주안역에서 전철로만 왕복 140분이 걸린다. 지루하긴 하지만 나름 재미도 있다.핸드폰을 보거나 책을 읽고 이따금 졸기도 하다 보면 어느새 청량리역이다. 그런데 첫날엔 무료함을 느낄 틈이 없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전철 안이 너무 추웠기 때문이다.물론 처음엔 나도 시원했다. 20분쯤 지나면서부터 서늘해지더니 곧 온몸을 부르르 떨 정도로 몸이 차가워졌다. 그런데도 기내에선 ‘냉방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다’는 내용의 방송이 연거푸 나왔다.아마도 전철 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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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1.08.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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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폭염에 며칠째 에어컨을 끄지 못하고 있다. 하루 한두 번 환기할 때를 빼고는 창문이란 창문은 모두 닫고 커튼까지 쳐 놓았다. 바깥의 더운 기운을 어떻게든 집안으로 들이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엊그제는 책상에서 자료를 찾고 있었다. 몸을 늘려 기지개를 켜는 순간 창문으로 저녁 햇빛이 스며드는 것이 보였다. 이날의 빛은 다른 날에 비해 더 환하고, 색도 더 강한 것 같았다. 빛에 빨려가듯 창문을 여니 서쪽 하늘에 노란빛이 가득했다. 아! 조만간 저 하늘에서 대단한 광경이 벌어질 거란 신호다.서쪽 하늘의 노란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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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1.07.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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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4월 말 청양고추 모종 세 개를 화분에 심었다. 베란다 바깥 화분걸이에 고추 세 그루를 나란히 놓고 햇볕과 바람을 마음껏 쐬게 했다.굵은 비가 쏟아지는 날엔 혹여 흙이 파일 새라 서둘러 화분부터 안으로 들여놓았다. 뭔가를 기르고 가꾸는 데에는 늘 진심인 편이지만, 손수 기른 고추를 맛보려는 생각에 더욱 정성을 쏟았다.과연. 하얀 꽃이 피었다가 시든 자리에 녹색 열매가 달렸다. 기특한 마음을 담아 물을 듬뿍 부어주며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느낌이 싸했다. 잎 뒷면에 뭔가 자그마한 것들이 꼬물거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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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1.07.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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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사랑해 너무나 너무나’(저스틴 리처드슨・피터 파넬 글, 헨리 콜 그림, 강이경 옮김, 담푸스 펴냄)라는 그림책이 있다. 동물원의 수컷 펭귄 두 마리가 사육사가 준 알을 극진히 품은 끝에 부화에 성공한다는 내용이다.아마 어떤 분들은 벌써 눈치챘을 것이다. 이 그림책이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 동성애에 대한 이야길 하고 있다는 걸.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내용을 창작했다고 여길지 모르겠으나, 사실은 미국 센트럴파크 동물원의 로이와 실로라는 턱끈펭귄 커플의 실제 사례라고 한다. 이들이 1998년 서로를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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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1.06.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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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은행이 없어졌어! 어디로 간 거야?” 엄마가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계좌이체를 해야 하는데 늘 다니던 은행이 사라졌다는 거였다. 그 은행의 행방을 나라고 알 리 없었다.망연자실하던 엄마는 건물 한쪽 365자동화기계를 발견했다. 무사히 계좌이체를 마치는가 싶더니 또 다른 걱정이 엄마를 압박했다. 늘 통장으로 입출금을 해왔는데, 이제 새로운 통장을 어디에서 발급해야 하느냐는 거였다.다른 지점에 가려면 40분 동안 걷거나 버스를 타야 했다. 한숨을 쉬는 엄마 목소리에 나는 안타까움보다는 짜증이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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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1.06.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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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내가 사는 지역은 곳곳이 재건축, 재개발 예정지다. 벽과 담벼락에 검고 붉은 스프레이로 엑스자(X)가 그어진 좁은 길을 종종 지나간다. 최근까지 사람과 반려동물이 정답게 살던 곳이련만 어느새 풀과 이끼로 뒤덮인 집들을 보고 있자면 묘한 기분이 든다.오래된 건물에 깃든 영령들이 마을을 떠난 이들을 그리워하며 담장 너머 고개를 쑥 내밀 것만 같다. 혹 그 영령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나는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 걸까... 이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이 그 순간만큼은 나를 압도한다. 귀가 쫑긋 서고, 발걸음이 절로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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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1.06.0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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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지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윤여정 씨가 여우조연상을 탔다. 모든 상에는 수상 조건이 있고 그 기준은 주는 쪽에서 정한다. 주는 쪽의 입맛에 맞아야 상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그러니 어떤 사람이나 작품이 상을 받았다고 해서 인류 평화와 지구 생태계와 민주주의의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증거가 될 순 없다. 특히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랫동안 백인·남성 중심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시상식이란 평을 듣고 있다.인종 차별과 성차별 논란으로 얼룩진 이 시상식에 그토록 큰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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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1.05.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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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어릴 적 부모님은 “너랑 혜민이가 바뀌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말을 자주 했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고 괄괄한 나와 달리 남동생은 조심스러운 성격에 말투도 상냥했다.부모님은 어떻게든 동생을 태권도학원에 보내 ‘강인한 남자애’로 키우려 했지만, 절대 가지 않겠다며 울며 비는 동생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부모님은 성별에 따라 성격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 게 분명했다.하지만 나는 스스로 남자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동생이 여자라고 생각지도 않았다. 성격과 같은 젠더는 성별을 구분하는 기준이 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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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1.03.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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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열흘 전, 동네 정형외과 치료실. 침대처럼 생긴 기다란 치료대 위에 엎드려 대기 중이었다. 잠시 후 의사와 간호사들이 내 주위에 몰려들었다.“두 군데에 주사를 놓을 거예요. 몸에 힘 빼세요.” 소독약을 묻힌 차가운 솜이 등을 쓱쓱 훑고 지나갔다. 의사의 손이 허리 쪽 뼈를 짚었다. 따끔. 척추 안으로 주삿바늘이 들어오는가 싶더니 전기에 감전된 듯, 찌르르한 무언가가 허리부터 허벅지, 종아리를 타고 발끝까지 번졌다. 힘을 빼기는커녕 온몸이 오그라드는 것 같았다.관절 염증 치료를 위한 신경 주사 두 번,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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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1.03.0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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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ㅣ아무리 계획적이지 않은 사람도 새해가 되면 몇 가지 다짐을 하게 된다. 최근 몇 년 동안 빠지지 않는 것이 ‘핸드폰 덜 보기’이다. 핸드폰에 빠져 있다 보면 할 일을 제때 마치지 못하기도 하고, 책도 덜 읽게 된다. 하지만 다짐과는 정반대로 핸드폰 시청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최고의 시간 도둑은 단연코 유튜브다. 먹방을 즐겨 보고, 동물과 인간 사이에 얽힌 찡하고 아름다운 사연에 종종 마음을 빼앗긴다. 내 관심사에 따라 자동 추천된 영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두세 시간이 훌쩍 지나 있다.글은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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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1.02.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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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ㅣ최근 논란이 된 ‘이루다’라는 챗봇이 있다. 작년 말 출시가 되었을 때만 해도 나는 이루다에 별 관심이 없었다. ‘문자 대화 로봇’이란 뜻의 챗봇은 이미 인터넷쇼핑이나 통신사 상담 시 사용해본 적이 있고, 내 휴대폰에도 챗봇의 음성 버전인 ‘시리(Siri)’가 내장돼 있다.‘인공지능 기술이 아무리 발전했다고 해도 설마 친구랑 수다 떨 듯 대화가 가능하겠나’하는 의심도 했다. 사람과도 마음 없는 대화를 하고 나면 공허해지곤 하는데 하물며 인공지능과의 대화라니, 무용한 일이라 생각했다.그런데 출시 보름 만에 이루다가 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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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1.01.2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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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 | 작년 이맘때 나왔던 내 책이 곧 대만에서 출간된다. 출판사로부터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반가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떠올랐다.한 남성이 신기하게 생긴 돌기둥을 잡고 매달려 카메라를 보고 있다. 그 남성은 21년 전 대만으로 1년 기한의 일을 하러 떠났던 나의 아버지다. 아빠가 편지에 넣어 보내준 그 사진을 몇 번이나 들여다본 기억이 난다. 바닷가에 사람 키보다 큰 돌기둥들이 여기저기 버섯처럼 솟아있다니. 당시 초등학생 6학년이었던 난, 세상에 정말 그런 곳이 있는지 놀라울 뿐이었다.그도 그럴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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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0.1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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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ㅣ지난달 엄마가 이사를 했다. 어릴 땐 부모님을 따라, 결혼 후엔 남편 직장 따라 집을 수십 번 옮긴 엄마에게 이번 이사만큼은 의미가 남달랐다.마흔 중반에 은행 대출로 얻은 첫 집. 엄마는 그 빚을 갚기 위해 남동공단에 있는 장난감 제조공장에 들어갔다. 이전까지 가족과 친구들은 엄마를 ‘옥자’로 불렀지만, 일터에선 ‘입분’으로 불렸다. ‘입분’은 주민등록증에 적힌 엄마의 ‘진짜 이름’이다.“입분으로 살면서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지. 이 집이 복덩어리였던 거 같아.”엄마에게 제 이름을 찾아준 집은 세월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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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0.12.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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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 | 며칠 전 엄마네 집에서 방석을 하나 가져왔다. 거실 바닥에 내려놓자마자 고양이 미미와 코코가 다가와 냄새를 맡았다. 코코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지 휙 가버렸지만 미미는 그렇지 않았다. 아주 주의 깊게 코를 킁킁거리더니 냉큼 올라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나를 빤히 쳐다보는 눈빛이 ‘이거 좋은데. 나 좀 앉아도 되지?’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이 방석은 원래 내 것이었다.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이 좁아 내 물건들을 엄마한테 맡겨뒀다. 이번에 엄마가 이사하면서 내 짐을 정리해야했고 상자 속에서 이 방석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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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0.1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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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 | 올해 봄에 새로운 취향이 하나 생겼다. 탄산수를 마시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음료라면 물 이외에 딱히 즐기는 게 없었다. 임신한 친구가 맥주 대신 집어든 탄산수를 옆에서 나눠 마시다가 그만 탄산수의 톡 쏘는 청량함에 빠져버렸다. 이후로 동네 슈퍼에 갈 때마다 탄산수를 꼭 챙겨들었다.나중엔 한두 병씩 사 오는 게 귀찮고 감질나 아예 24캔 한 상자를 주문했다. 튀김이나 고구마 먹을 때, 글이 잘 안 풀릴 때, 달리기하고 돌아와 목이 마를 때, 아니면 그냥 심심해서 등등 온갖 핑계를 대며 수시로 캔을 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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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0.11.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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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 | 인천도시철도 2호선 시민회관역 사거리에 ‘딴뚬꽌뚬’(경인로 358)이란 간판을 내건 가게가 있다. 독특한 가게 이름, 목도리를 한 동물 캐릭터가 호기심과 눈길을 끈다. 이곳은 책방 겸 카페로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다양한 독립출판물과 원두를 직접 볶아 내린 커피 맛으로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 사이에 ‘동네 성지’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윤승용 사장의 둘째아들 윤영식 씨를 만나 책방 이야기를 들어보았다.퇴직 후 무엇을 할까. 윤승용 씨는 고민이 깊었다. 평생 일해 온 책상만큼은 벗어나고 싶었다. 고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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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0.11.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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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심혜진 시민기자ㅣ엄마는 25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생애 처음 월세에서 벗어나 ‘내 집 마련’이란 오랜 꿈을 이룬 곳이다. 결혼 후 열여덟 번이나 이어진 이사도 그 집에서 멈췄다.이사라면 지긋지긋하다던 엄마가 최근 집을 옮기기로 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빌라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나이가 더 들면 출입이 불편해질 수 있다는 걸 문득 깨달았다. 다섯 식구가 복닥거리며 살던 집은 혼자 살기엔 너무 넓고 휑했다. 새집과 주변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테니 어차피 갈 거라면 하루라도 젊을 때 가자는 생각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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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20.11.02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