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천영기 시민기자]과거 강화의 관문 ‘진해루(鎭海樓)’연미정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면 강화대교 밑으로 갑곶순교성지 입구가 나온다. 안으로 들어가면, 염하 쪽으로 펜스를 치고 진해루를 복원하고 있다. 진해루는 완전히 무너져 그 흔적만 찾아볼 수 있었는데, 2006년 발굴조사 때 문루의 초석과 외성의 연결구간이 확인됐다. 다행히 19세기 말 제작한 지도와 사진에 진해루가 남아있어, 이를 바탕으로 한 복원공사가 올 11월이면 끝난다.강화도의 대표적 관문이었던 진해루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강화도와 내륙을
[인천투데이 천영기 시민기자]주사(舟師) 손돌의 묘파수청에서 뒤로 언덕을 오르면 깔끔하게 단장한 묘가 보인다. 예전에는 봉분만 있었는데 지금은 봉분 아래에 병풍석을 둘렀고 특이하게 배가 새겨져있다. 비석에는 ‘舟師孫乭公之墓(주사손돌공지묘)’라 쓰여 있어 수군을 일컫는 주사(舟師)를 쓴 것이 독특하다. 혹시 배를 잘 부렸던 것을 나타내기 위해 ‘배의 스승’이라는 뜻으로 쓴 것은 아닌지.지금 손돌의 무덤 자리에는 원래 고려 고종의 명으로 만든 무덤과 사당이 있어 주민들이 매해 제사를 지냈으나 일제강점기에 사당이 헐려 제사도 자연스레 중
[인천투데이 천영기 시민기자] 30년간 강화도(江華島) 기행 안내를 100여 차례 한 것 같다. 수도권에 있으면서 다리가 놓여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과 유적들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그동안 안내한 길을 코스 몇 개로 나눠 소개하고자 한다.평상시 기행 코스는 수강생 집단의 성격이나 강의 이해 정도에 따라 기획했다. 그런데 7~8년 전부터 ‘강화도 평화기행’이라는 주제로 안내해달라는 부탁이 들어왔다. 아마도 ‘평화도시 인천’을 만들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주문인 것 같다. 그래서 이왕이면 자연 경관이 아름